정직한 죄수
일화입니다.
나폴리 총독인 오수나 공작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바로셀로나 항구밖에는 죄수들이 노를 젖는 배인 죄수선 한 척이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총독은 그 죄수 선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죄수들을 한 사람씩 불러서 "무슨 죄를 짖었기에 여기에
왔는가?" ,, 하고 소상히 물었습니다.
한 사람씩 자기 죄를 설명하는데 모두가 한결 같았습니다.
즉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 판사가 오판을 하고 억울한 형벌을 내렸다.
또는 증인이 위증을 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는 친구가 자기에게 죄를 둘러씌웠다. 등등......
자기의 죄가 아니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맨 나중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죄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답니다.
"총독님! 저는 마땅히 벌을 받을 죄를 지고 왔습니다.
저는 희생 없이 돈을 원했지요. 그래서 남의 지갑을 훔쳤습니다.
지금 고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라고 이렇게 자기 죄를
시인한 죄수는 총독을 감동시켰습니다.
감동된 총독은 그 자리 에세 이렇게 말했답니다.
"아 이 사람은 죄를 지은 죄인이군 여기는 이 죄인말고는 죄를
지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이 죄인이 여기에 함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이 죄수를 얼른 여기서
밖으로 내 놓으라."고 지시했답니다.
해서 정직한 죄수는 특사를 받고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정직함의 결과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있는 정직함 모순이 있긴 하나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서받고 용서 할 수 있는 여건이 우리 주의에 늘 머물길 희망 해봅니다.
정치인을 불신하고 공무원을 불신하고 윗사람의 잘못을 잘도 지적하면서
자신에 잘못을 발견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뒤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주차 위반 신호 위반을 하지 않았나 새치기를 하지 않았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았나 선을 행하면서 사랑을 하면서 위선자 독선 자는
되지 않았는지 생각 해보고 비록 법의 사슬에 묶여 있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죄를 짖고 살아간다는 것을 한번쯤 시인하는 시간을
마련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죄를 감추기보다는
죄를 짖지 않는 것이 쉽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뇌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우리 중에 포함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자신은 죄인과의 공범이다 는 것을 시인하며 잘 못된 의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여래만은 죄책감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노력하며 알음알음 한분들에게 정직한 죄인으로써 용서를 빌며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
출처 : 김용호《영원의 양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