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한번뜨는 저가항공 이스타 항공인지 뭔지 그거타고 오느라고
오전 8시 40분 비행기라 새벽 4시30분부터 일어나 하나하나 여권은 챙겼는지 도장은 있는지
환전한돈은 잘있는지 이것저것 체크하고 씻고 운전대를 잡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출발했고 원래는 김포-하네다를 자주 이용하고 가깝기도 해서 거기로 가려고 했으나
만만치 않은 비행기표....... 무슨 30~40만원 훌쩍넘네요
그래서 저가항공을 찾아보았고 저가항공은 인천-나리타 밖에 없었네요
그래서 한동안 참 많은 고민을 했죠 2만엔 아끼고 고생할까 2만엔주고 편하게 갈까
그러다 수중에 돈을 보니 2만엔이면 아끼고 아끼면 한달은 넉넉히 쓸수 있을거 같아
2만엔어치 고생을 하자 생각하고 이스타항공 편도로 끊었습니다.
택스포함 12만7천700원이네요 원래 십만원 밑으로 갈수도 있었는데 이미 표가 매진 ㅠㅠ
뭐 그래도 이것도 싸다 생각해 그렇게 항공권을 구입하고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 도착!
가끔 친구나 삼촌이 외국에서 올때면 버스타고 갔었는데
차를 끌고 가긴 처음이였습니다.
네비도 없이 달리고 달렸고 그래도 의외로 잘 되어있어 손쉽게 도착하였고요
처음에 게이트 라인에서 잠깐세워 짐을 다내리고 대리주차 맡기려고 했더니
무슨 주차 하나 해주면서 돈을 17000원을 받아요?
이건 순사기 그래서 짐은 아버지한테 지키고 계시라고 하고 차를 지상주차장에 대놓고
출국하러 올라왔습니다.
조식을 먹는데 무슨 된장찌개 하나에 17000원이에요? 얘네 가격 통일하나 ㅡㅡ;
그래도 공항인지라 주위에 식당도 없고 비싸도 먹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여
이래서 장사가 잘되는듯.ㅋㅋ 아무튼 그렇게 비싸고 비싼 된장찌개를 된장남처럼 사먹고
나니 7시 30분쯤이 되더군요 8시40분 비행기라 빨리 수속을 밟기 위해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수속을 밟으러 들어갔습니다.
짐검사 하는데 집에서 싸준 미숫가루와 청국장 환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이게 마약인줄 알았나봐요..
제짐에는 무슨 보라색 카드같은게 올려져 있더니
누구꺼냐면서 확인해봐도 되냐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저는 집에서 잘챙겨먹으라고 챙겨준 건강식이라고 하니까
확인해보더니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한 50분쯤 되서 빨리가서 탑승하는곳에서 대기하려고 했떠니
여긴또 김포공항이랑 다르게 탑승하는곳까지 전철을 타고 가네요
허허허 표받을때 10분까지 가서 대기하다가 제일먼저 타야된다고 했는데
괜히 오줌이 마려워 지더라구여 그리고 무슨 날은 이렇게 덥고 이른아침인데도
사람을 뭐이리 바글 거리는지 집에서 나올때 추울까봐 코트입고 왔는데
더워서 찜질방온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귀국할땐 캐리어 하나였는데
왜 출국 할땐 캐리어 위에 짐이 하나 더있고 백팩은 왜이리 무거운걸까요 아무튼 찜질 한바가지 하고
겨우 탑승하는곳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10분안에 와서 10분이라는 시간이 남았길래
흡연실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에있었고 앞으로 두시간은 가야 할거같아 연속 두대피고
탑승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확실히 작긴 작더군요.
처음에 자리를 잘못봐서 제가 원래 바깥쪽인데 안쪽에 앉았다가
다른 손님이 와서 자리 바뀐거 같다고 해서 비집고 비집어서 좁아 죽겠는데 겨우 자리 바꾸고
그렇게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비행기가 뜨기 시작하니 제입가엔 미소가 멈추질 않더군요
'다시 돌아가는 구나!' 그렇게 설레이는 비행이 시작됬습니다.
비행기 뜨고 한 20여분뒤에는 간단한 음료를 줬구요
기내식은 싸구려라 없습니다. 따로 음식을 팔긴 팔던데 비싸기만 하고 ㅎㅎ
무슨 삼양라면소컵이 삼천원 ㅋㅋ 그래도 저는 든든하게 정말 가격이 된장스러운
고급 된장찌개를 먹었기에 메뉴만 구경하고 비행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비행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는 즐거운 기분은 잠시 제가 일본 다시 돌아간다고 벌어놨던 돈으로
쇼핑을 좀해서 새것만 입고 갔는데 옷은 불편함이 없었으나
신발이 ㅠ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이 너무 아퍼서 막 비비꼬고 난리치다가
사람들 잠들었을때 신발을 그냥 벗어버렸습니다.
다행히 꼬랑내는 안났구요 ㅋㅋ
그렇게 하루종일 고생할 발에게 휴식을 주는데
이번엔 된장찌개가 너무 고급이였는지 속에서 난리가 나는겁니다.
계속 배가 아파오고 참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신고 더블고통을 받으며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에가서 볼일을 보려고 앉아있는데 왠걸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서
똑똑거려요 집중못하게 아놔 그래서 가스만 배출하고 다시 나왔어요
그리고 다시 자리에 착석을 하니 이번엔 잠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잠깐 잠을 잤고 일어나니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주면서
작성해 달라고 하길래 저는 이미 경험이 있기때문에 슥슥슥 일본어로 쫙쫙쫙 써버렸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민증꺼내고 핸드폰 검색하고 난리 났었는데요 ㅋㅋ
좀 알려주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서류를 작성하고 나니 곧 나리타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왔구요
바로 신발을 신고 준비했습니다.
나리타에 도착해서는 이제 내릴라고 하는데
이게 비행기가 좁아서 인지 도착해서도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짐 짊어매고 나왔네요
한국어만 들리던 한국에서 일본에 오니 이제 다시 귀가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반갑기도 했구요 그렇게 짐을 짊어 매고 다시 또 입국수속을 밟으러 향했습니다.
아니 왠걸 이건 뭡니까?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어 줄스고 보니 거기 안내판이 있어 보니까
여기서부터 30분 기다리래요 아..
더워 죽겠는데 무거워 죽겠는데 발아파 죽겠는데 배아파 죽겠는데
30분 어떻게 참습니까?
하네다는 되게 빨리빨리 진행됬던거 같은데
여기는 사람도 엄청많고 일진행도 느리고
아 30분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겨우 제 차례가 되서 워킹비자 보여주고
재류카드 받고 전에도 경험이 있었으니 알아서 주소 등록하고 잘하셈이러길래 넹 하고
수화물을 찾으러 나와 수화물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안내소에서 유태석사마 이러는겁니다
뭐야 또 내가 뭐 잘못했나?
하고 하이~ 하고 가니까 직원이 여권에 스티커를 안부쳤다고 찾아왔다고
그래서 그 직원을 만났습니다.
직원은 모시와케고자이마셍 하길래 저는 다이죠~~부 하고 스티커를 발부받고
수화물을 찾았습니다.
왜 저는 첫번째 일본 입국보다 두번째가 이렇게 꼬이는걸까요?
암튼 그렇게 수화물 찾고 물건 검사 다하고 입국절차를 마쳤습니다.
빠져나오자마자 바로 화장실에 들러 몸에 있는 모든 독소를 제거하고
리무진을 타러 표끊는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렇게 표끊는곳을 찾았고
직원에게 리무진타고 갈라고 하는데
리무진이 빠르냐 지하철이 빠르냐 하니까
덴샤노 호우가 이이데스 하길래 그럼 덴샤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고
길안내를 듣고 덴샤를 타러 갔습니다.
보니까 2부류로 나뉘던데 하나는 우에노까지 천엔
하나는 신주쿠까지 삼천백엔 원래는 우에노까지가서 환승하려고 했으나
반대편에 신주쿠까지 가는 표가 있길래 거기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삼천백엔이라고 하더니 여권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보여주니 오늘 입국해서 디스카운트를 해줘서 천오백엔에 준다고 하더라구여
뭐 저는 얼씨구나 좋다하고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하고 표를 받고
덴샤를 기다렸습니다.
좀있다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덴샤 하나가 왔고
NEX라고 써잇더군요 그걸 타고
배치받은 좌석에 앉아 신주쿠까지 출발했습니다.
지나는 역은 나리타부터 10정거장정도 되는거 같아서
보기에는 어 금방가겠네 했더니 거리가 거리인지라
10정거장이여도 한시간은 넘게 가더라구요
다시또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아픈발을 참으며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참다보니 어느새
시부야에 와있었고 바로 다음이 신주쿠였습니다.
신주쿠에 도착을 했고 입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처음 일본에 와서 신주쿠역에서 미아될뻔한 생각이나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일년이라는 시간이 신주쿠역을 자주 가지도 않았는데
정복을 하게 해줬나봐요 그어렵다는 신주쿠던전을 한방에 뚫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동쪽출구로 나와 이번에는 세이부신주쿠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동쪽출구 바로앞에 있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한대 폈구요.ㅋㅋ
세이부 신주쿠센으로 가는건 전에 같이 살던 영식이가 제가 귀국을 하니 다른 친구를 찾아
룸메와 함께 살고 있어서 그집에 집을 구할동안 잠시 신세를 지러 가는거였습니다.
다행히 룸메 그친구도 같은 학교 다니고 나이도 똑같은 친구라 유학할때도 많이 어울렸던 친구였구요
게다가 귀국하기 전에도 몇일동안 그친구집에서 신세도 졌었고
또한 그친구도 예전에 어려울때 우리집에 잠깐 머물렀던 적이 있어
서로 상부상조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일본의 귀환 일정이 다 끝났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토리츠카세이역 이였구요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을 나왔더군요 친구가 무겁고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서 짐을 대충 풀어놓고 잠시 쉬고 있는데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졸라 날씬해졌다고 ㅋㅋㅋㅋ
사실 제가 귀국하기전에 애들한테 약속을 했거든요
내가 살빼서 날씬해져서 온다고 그약속 지켰습니다!
처음에 한국에도착했을때 일주일은 서류준비 두째주는 공부좀 하고 잉여스럽게 있다가
알바하고 싶어도 자리도 없길래 이대로 잉여가 되느니 애들하고 약속한거나 지키자
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거든요 뭐 미친듯이 한건 아니고 식단조절해서
저녁에 나가 줄넘기 8천개씩 하고 들어왔어요 대략 시간은 한 1시간 20분정도
그렇게 한달하고 10일정도 하니까 어느새 제 허리는 32에서 30이 되있었고
튀어나왔던 아저씨 배는 사라졌더라구요 그리고 몸무게를 재니 71키로 ㅋㅋㅋ
한 11키로 정도 빠진거 같네요 ㅋ 20살때 이후로 다이어트 오랜만에 한거 같아요
암튼 그렇게 기분좋은 소리 들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좀 쉬면서 일본에 있는 지인들한테 연락해보니
전에 일같이 했던 친구들이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일하고 있는 신오쿠보 카페에 가서 같이 오랜만에 수다떨었구요
역시 여기서도 친구들이 저를 보더니 어라? 살이 빠졋네 하더라구여 ㅋㅋ
노력한 보람이 있는것 같아요 ㅋㅋ 같이 일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있으니
전에 일했던 가게도 생각나서 한번들러서 돌아왔다고 인사하고 할거없는 잉여가 되서
지금 피시방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영식이에게 집키를 받긴 받았지만 집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 혼자 난방틀고 난리 치면 좀 그런거 같아 한 세시간만 피시방에서 버티다가
애들 끝나면 같이 가려구여 ㅋㅋ
아 오늘 너무 힘들었네요
언능 집에가서 쉬고 내일 집구하러 다녀야 되는데 ㅎㅎ
여튼 다시 돌아온 일본에서 지껄이기 한번 끄적이고 갑니다 !
첫댓글 우와 엄청부러워요 ㄷㄷ 참 저는 2분기 신청하려고 준비중이에요 ㅎㅎ 글올려주시는거 재밌게 읽고있어요^^!
ㅎㅎ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고맙습니다!ㅋㅋ 일본꼭 오셔서 한번 뵈여
ㅋㅋㅋㅋㅋ보는 내내 계속 상상됐어요ㅋㅋㅋㅋㅋ
공항에서 된장남이 되시고 일본가서 신주쿠던전을 뚫어버리셨군요ㅋㅋㅋㅋㅋ 4월에 도쿄에서 만나요!!ㅋㅋ
지금은 잉여............. 아놔
ㅋㅋ 미숫가루.. 그게 마약같긴 한가봐요.. 전에 상속자들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ㅎ
안가져 올라해도 좋은거라고 가져가라고 ㅋㅋ 다이어트 하느라 밥 잘 안먹는거 아니까 챙겨가라더라구요 ㅋㅋㅋ
난 이글을 왜 이제보는건지ㅋㅋㅋㅋㅋ
왜 이제봐요?ㅋㅋ 정말 너무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