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4.21(일) 09;00-17;25
★코스;수서역2번출구-탄천-창곡천-장지천-거여역-성내천-감이천-경기 하남 광암산단-송림천-초이천-이성산천-춘궁천-왜골천-
덕풍천-법화천-춘궁로-골말천-약수사-선법사-안삼재-삼재-산곡천-하남검단산역(50km)
★참가;쉐도우수,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옛 특전사령부 터에서 기념비를 배경으로-
어느새 3월이 지나가고 음력 춘삼월(春三月)이다. 눈돌리는 곳마다 화려한 색으로 물드는 계절이다. 춘삼월을 맞이하여 하남시 일대에서 라이딩 향연을 펼친다. 4월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호시절이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다. 대열잔차 전사 4명이 뜻을 같이했다. 반색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탄천으로 향한다. 수서역에서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다. 탄천 둑방길을 따라 대왕교를 지나 세월교를 건너면 창곡천을 만난다. 창곡천은 청량산(497,1m)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다. 창곡천 상류가 바로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는 서북방향은 서울 송파구, 동북방향은 경기 하남시, 남쪽 방향은 성남시로 분할되어 있다. 위례신도시로 들어서면 흐드러지게 핀 영산홍과 철쭉이 고층아파트와 청량산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치 별천지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대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동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청량산자락을 가까이 품고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공기도 맑아 자연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 힐링하기에 더할나위 없다. 이곳에서 충분히 숨고르기 하면서 카보로딩을 하고 특전사가 위치한 옛 터로 향한다.
복지근무단 밀리토피아골프장과 장지천을 지나면 거마초등학교 부근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특전사와 예하부대, 그리고 육군직할부대(육군 종합행정학교, 육군정보학교 등)들의 위치가 적라라하게 표시되어 있다. 쉐도우수와 홍토마는 감회가 깊었다. 쉐도우수는 대위때 특전사 독도법 교관으로 명성을 날렸으며, 홍토마는 육군대학교를 수료한 후 72특전대대장을 훌륭하게 역임하였다. 특히 쉐도우수가 7공수 여단 근무시 창설 부대마크를 직접 제작하여 눈길을 끌었다. 기념비 주위를 뺑돌아가며 특전부대 신조, 특전부대 50년사, 건립취지문 등이 적혀있다.
그리고 특전사 예하대대들도 표시해 놓았다. 홍토마는 72특전대대장 팻말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거여역과 마천사거리를 지나 성내천으로 향한다. 성내천은 비교적 자주 찾는 하천이다, 영산홍 철쭉꽃들이 수변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성내천 하류로 내려가면 감이천을 만난다. 감이천을 따라 창덕여자고등학교를 지나면 하남시로 들어선다. 하남시에 자리한 하천은 수없이 많지만 지도상에 표기되지 않은 하천도 수두룩하다. 감이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배다리낚시터가 나온다. 이곳은 유료낚시터이다.
강태공들은 차를 주차해 놓고 한가롭게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낚시는 정적인 스포츠다. 마음을 집중시키는데는 낚시가 최고다. 그래서 낚시의 즐거움은 끝이없다는 뜻에서 조락무극(釣樂無極)이라고 한다. 뒷골천, 갈미천, 몽골천을 거쳐 감초로 132번길을 따라가면 광암천과 초광산단이 나온다. 초광산단에 히든파워(전기자전거) 본사가 있다. 이곳은 성동고 16회 바이커들이 구매한 회사로 고장 발생시 수리하는 곳이다. 점심식사시간이 다가와 이 근처 별난버섯집으로 향한다. 자전거를 목줄로 보초를 세우고 식사를 한다.
식당은 손님들로 만석이었다. 마치 잔칫집같은 분위기였다. 특보약 불고기 버섯육개장(18,000원)으로 배를 호강시키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우고 송림천으로 향한다. 식사는 쉐도우수가 유사하였다. 송림천은 초이천의 지류다. 송림천을 버리고 초광로를 따라가면 초이천을 만나고 초일로로 들어서면 이성산천을 만난다. 이성산천은 이성산(208,1m) 산자락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다. 이성산에는 삼국시대 신라(6세기 중반)가 축조한 포곡식 산성으로 한강유역이 내려다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산성에 신주를 설치하고 행정과 군사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이성산천을 버리고 이성로를 따라가면 사리고개가 나온다.. 이곳은 이성산성으로 가는 길목이다. 사리고개를 넘어 시어머니청국장 입구를 지나면 이성산성입구 이정표가 나온다. 서하남로를 횡단하면 춘궁천과 조우한다. 춘궁1동마을로 들어서서 이성산성자락길(대성로99번길, 69번길)을 탄다. 힘든 코스이지만 마을길을 요리조리 고고샅샅하며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며 아기자기한 풍경이 더없이 좋다. 왜골천과 베스트스턴트를 지나면 고골로를 만난다. 고골로는 덕풍천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로 덕풍천 상류에서 끝난다.
남한산성 북문으로 이어지는 고골로 구간은 보부상들의 희생적인 보급로로 이용되는 국난극복의 현장이기도 하다. 덕풍천 상류에는 덕풍천의 지류인 법화천이 흐르고 있다. 덕풍천 상류에서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그리고 연자방아를 감상하고 산자릭에 위치한 고풍스런 한옥을 둘러본 후 인조반정에 참여하였던 이기축(1589-1645) 사당을 관감하였다. 지자체나 후손들이 가꾸지 않아 건물이 허름해 보였다. 이기축은 태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8대손이지만 효령대군의 4대손이자 이기축의 고조부까지만 왕족의 의무와 특권을 누렸다.
증조부 이후로는 왕족이 아니었다. 왕족의 후예일뿐이었다. 이기축은 인조반정의 선봉장 역할을 하였다. 쿠데타가 성공하고 광해군이 실각하면서 고관대작이 되고 부인 우씨는 정부인이 되었다. 이기축은 광해군 정권 몰락 3년 전인 1620년에 무과에 급제했다. 유유자적하면서 시간을 즐기다 보니 오후 4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계획에 없던 약수사로 향한다. 덕풍천 둑길을 타고 골말천을 지나 춘궁로와 샛길로 접어들면 약수사가 나온다. 약수사로 들어서는 순간 시야가 터지면서 영산홍과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이 황홀할 정도로 절의 운치를 더한다.
마치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 절집에 들어서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고 세상 번민을 잊게된다. 아스트라전은 일상을 동섬서홀(東閃西忽)하면서 안비막개하지만 절에 오면 공양을 빠뜨리지 않는다. 우리들 보다 10세 연장자이신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대해 주시면서 커피 한 잔을 권하신다. 정말 만장생광한 분이시다. 커피 한 잔에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약수사는 태고종의 작은 절이지만 고즈넉하고 아담하다. 선법사로 향한다. 약수사에서 약 2,2km 거리에 있다. 선법사는 남한산의 북쪽 줄기로 검단산과 이어진 하남시 객산(292,1m)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 절은 태고종의 천년 사찰로 고려 경종 2년(977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법사는 약수사와는 달리 화려한 꽃도 없고 풍경이 밋밋하지만 산으로 사방 둘러싸여있어 어머니 품처럽 포근하고 아늑하다. 이 사찰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보물 제981호로 지정된 마애약사여래좌상이다. 약사여래는 질병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해 준다는 부처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약사여래상 앞에서 약사경을 읽으면 부처님의 힘을 빌려 질병을 퇴치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천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마멸이 심하지 않고 조각기법이 섬세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천년의 돌부처 바로 옆에는 샘이 솟고 물이 흐른다. '온종왕 샘물'이라는 팻말이 놓여있다. 대원들은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온조왕 어용물을 들이켰다. 시원하고 상쾌하였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선법사에서 안삼재와 샘재를 거치면 산곡천에 이른다. 산곡천을 따라가면 하남검단산역에 당도한다. 오후 5시25분에 상황을 종료하였다. 어제 봄비가 내려 오늘도 혹시 비개 내릴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하늘은 담천하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더없이 고마웠다. 하남시를 무대로 하고싶은대로 원없이 라이딩 향연을 펼쳤다.
가는 곳마다 아름답게 핀 봄꽃과 신록으로 물든 산자락이 눈을 호강시켜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추억에 남을만한 멋진 여행이었다고 자부한다. 대원들은 힘든 내색없이 오히려 희동안색이 가득하였다. 정말 자랑스런 동기생들이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대원들과 행복한 여행을 하여 가슴이 뿌듯하다. 시종일관 선두에서 나침판 역할을 해준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후미에서 이동간 사진촬영하는라 분주하게 보낸 홍토마와 멋진 동영상을 촬영한 아스트라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대열잔차 브라보!
수서역 2번출구 출발전(09;00)
탄천 둑방길로 진입
숯내교 부근에서 잠시멈추고 배낭에서 선글라스를 꺼내는 아스트라전
탄천 세월교에서 설명하는 쉐도우수
탄천에서 창곡천으로 진입
창곡천 자전거길을 따라
창곡3교에서 위례신도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멈추고 인증샷
창곡천 수로 터널을 배경으로
위레신도시 공원으로 진입
아름답다는 말 이외는 없다
서로 간식을 나눠 먹는 재미
옛 특전사령부 터로 향하여
산책로 데크길을 지나
국군복지단 밀리토피아 골프장과 장지천을 경유하여
장지천
옛 특전사령부 터
제72특전대대장(1982년)을 역임한 홍토마
쉐도우수가 7공수여단 근무시 손수 제작한 부대마크
성내천으로 진입
수변길을 화려하게 수놓은 영산홍
성내천과 감이천의 합수지점에서 잠시 숨고르기
감이천을 따라
배다리 낚시터
뒷골천과 몽골천을 따라
감초로 횡단 후 감초로132길을 따라
광암천에서 인증샷
광암천 둑길을 따라
성동고 16회 바이커들이 이용하는 히든파워 본사
별난버섯집에서 오찬
메뉴;특 보약 불고기 버섯육개장(18,000원)
식사후 송림천으로 진입
송림천을 버리고 초이교차로를 지나
초광로를 따라
초이로로 진입
초이천에서 인증샷
초이로를 타고 이성산천에서 인증샷
이성산천을 버리고 이성로를 따라
사리고개 정상에서 숨고르기
사리고개에서 이성산성으로 가는 길목
서하남로 이성산성 입구 횡단로
춘궁천과 조우
서하남로 470번길을 따라
춘궁1동 산골마을에서
고골로 226번길을 따라
왜골천에서 인증샷
베스트스턴트(하남시 항동)
덕풍천에서 인증샷
덕풍천의 지류인 법화천
선조들의 지혜 '연자방아'
산자락에 멋스럽게 들어 앉은 고풍스런 한옥집
이기축(1589-1645) 사당
안채
약수사로 향하여
약수사 전경
선법사
흐드러지게 핀 죽단화 군락
선법사 전경
국가 보물(981호)인 마애약사여래좌상과 온조왕이 음용한 약수터
복전함
부도탑
하남 IC 교차로
산곡천
산곡천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하남검단산역 도착(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