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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거짓 연애, 그 남자의 과거
‘찰칵찰칵’ 수많은 플래쉬가 쉴새 없이 터졌다를 반복했다. 너무많은 플래쉬 세례에 눈이아플 지경이었다. 자신은 이렇게 떨리는데 옆에 서있는 우현은 너무나 여유로워 보였다.
아무리 작정을 하고 여기 앉아 있다고 하지만 불안하고 떨리는건 매한가지 였다.
그런 단비를 안심 시켜주는건 탁자 밑으로 은밀하게 잡혀있는 그의 손이었다.
앉자 마자 질문세례가 쏟아지더니 벌써 몇 번째 질문인지도 잊어버렸다.
이렇게 있으니 꼭 영화 노팅힐의 주인공이 된것만 같았다. 그것도 남녀역할이 바뀐채.
더 웃긴건 아까 외워둔 종이에서처럼 예상질문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 일인가. 덕분에 단비는 들어오면서부터 입하나 벙긋하지 않았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그럼 이만 자리를 접겠습니다.”
매니져 진우의 말에 시간을 보니 벌써 약속했던 3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기자들은 뭐가 그렇게도 궁금한지
‘잠깐만요 강우현씨’를 외치면서 사진과 기사들을 써내려 가기에 바빠보였다.
“그럼 시간이 없는 관계로 마지막 질문만 받겠습니다.”
그에 한 기자가 벌떡 일어서더니 마이크를 집어들고 일어섰다.
“young star 매거진 정현태 기잡니다”
그의 눈은 마치 먹이를 낚아채듯 노련미가 넘쳐 보였다. 무언가를 캐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눈이었다.
“아까부터 강우현씨만 말씀하시고 여자분께선 아무말씀도 없으셨는데요. 세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여자가
한둘이 아니였다는데 신경쓰이지 않으셨나요.? 강우현씨의 어떤점에 반하셨나요? ”
‘꿀꺽’마른침을 몇 번이고 넘겼다. 분명 앉아만 있으면 될줄 알았거늘.하지만 이미시작한연극 끝까지 가볼 생각인 이상 완벽하게 해내야만 했다.
“흠흠. 우현,,오빠는 처음에 연예인이랑은 상관없이 느껴졌어요. 처음엔 그냥 편안한 오..빠 같았는데요. 자꾸 만나다 보니 남자처럼느껴지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 제가 어디에 있던 달려와주던 모습에 반해버렸어요. 이남자면 나를 충분히 좋아해 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런 믿음 때문에 과거의 어떤 스캔들이 났던 신경쓰지 않아요”
마이크를 내려놓자 모두들 그런 단비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왜그런지 영문을 몰라 하는 사이 진우가 나섰다.
“그런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그리고는 한 고비 넘겼다는 듯이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마이크를 입에대니 거짓말이 막힘없이 흘러나왔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웃겼다. ‘좋아한다?이남자를?’ 자신의 연기력에 감탄사가 나올지경이었다. 너무 완변해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
“나를 그정도 까지 좋아해주는지 몰랐는데?”
단비를 감싸고 나오면서 계단을 내려오던찰라 우현이 한마디 툭 던졌다.
아무튼 이남자는 좀 띄어주면 안된다니까.
**
건물앞을 나서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듯 가슴부터 쓸어 내렸다, 오늘하루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얼른 집에가서 씻고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곧 건물앞에 벤이 세워지더니 창문이 스르륵 열렸다. 검은색벤 분명 우현이 항상타고다니는 차가 분명했다.
“수고했다. 수고많았어요, 단비씨”
정우였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당연한 듯 연비가 타고 있었다.
“아니예요”
우현은 그런 단비를 차문을 열고 태워버렸다.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얼마 없었다. 반짝이는 불빛들. 창문 사이로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문득 창문을 바라보던 단비가 이 길이 자신의 집쪽으로 가는길이 아니란걸 깨달은건 얼마 지나지 않았다.
“어디가는거예요?”
우현이 말이 없자 앞에서 운전을 하던 정우가 대신 답을 해주었다.
“그녀석 한창 녹음 작업 중이라서요. 거기가는거예요. 단비씨, 죄송한데요 거기 들렀다 집으로 가도 되죠? 제가 있다 모셔다 드릴께요”
‘으윽’ 싫다는 소리는 못하겠고 그냥 어쩔수 없이 오케이 해버렸다.
‘저렇게 부탁을 하는데 싫다는 소리가 나오겠나고요. 누구랑 다르게..’
“네, 그럴께요”
고개를 돌려 우현을 바라보자 그는 피곤한 듯 의자에 몸을 눞이고 눈을 감고 있었다.
아마도 잠이 듯것이 분명했다.
“여기예요”
벤이 미끄러지듯 녹음실 앞에 세워졌다.
그리고는 단비와 우현만을 남긴채 골목어귀로 사라져버렸다.
“그럼, 나는1시간 뒤에 데리러 올게”
‘ 데이트를 하러 가는 것이 분명했다, 안봐도 뻔하지뭐,, 내 팔자야’
“뭐해? 안따라와?”
단비가 신세를 한탄하는 사이 우현은 단비를 세워두고서 먼저 들어가 버렸다. ‘하여간 매너 없기는, 쳇’
행여나 놓칠새라 우현을 따라 얼른 들어가 버렸다.
녹음실로 들어서니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많은 음악 장비들. tv에서만 보던곳에 직접와보니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어, 형”
문을 열고 들어서니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우현보다는 아니였지만 제법 훈훈하게 생긴 남자였다.
“우현이 왔네. 앨범 녹음 끝난거 아니었어?”
“응. 마무리 작업좀 하려고..”
“그래? 이 숙녀분은 누구신지,”
“아, 인사해. 여자친구. 이쪽은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형”
“안녕하세요, 설단비라고 합니다”
“강휘입니다. 의왼데 이런곳에 데리고 오다니...아, ,저번에...”
“형!!”
“아. 깜짝이야,”
둘의 대화내용을 들으니 자신말고 누군가를 데려오긴 했었나보나. 하긴. 바람둥이 자식인데 안데려오는게 이상한거지.
우현은 부스안으로 들어서더니 마이크앞에 자리잡고 서있었다. 그리고는 걸려있는 헤드셋을 들고서 그녀앞으로 걸어오더니 단비의 귀에 씌어주는것이아닌가.
“이거 이번 타이틀곡인데 듣고평가좀해줘”
헤드셋에서는 아무런 음악도 나오지 않았다. 유리창넘어로 우현이 손짓하는 순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우현이 노래를 부르고 그런 음악을 단비가 거리낌없이 듣고 있었다.
노래는 굉장히 좋았다. 잔잔한 발라드 음악 거기다 가사도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사랑하는 여자가 떠나 변한 남자를 한여자가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치료해나가면서 다시 사랑에 눈을 뜬다는 내용..
흔한 레파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좋아 누구든지 가볍게 들을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때?”
다른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어느새 노래는 끝나 있었다. 감성에 젖어있던 단비가 얼른 눈을 내리깔았다.
“좋은데요?”
“아무렴, 내가쓴곡인데..”
“그쪽이 이걸 썼다구요?”
“왜? 그러면 안돼? 그리고 아깐 오빠라 잘도 부르더니 지금은 왜 또 그쪽인데?”
“그건 상황이 다르잖아요”
“어떻게 다른데..?”
“그건..”
‘거짓이었잖아요’라고 말할순 없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됐어, 이거나 듣고 있어.”
단비에게 cd하나를 툭 던지더니 휘쪽으로 가버렸다. 그가 건네준 cd에는 강우현1집이라고 씌여있었다. 그녀는 얼른 cd를 끼우더니 플레이어 버튼을 눌렀다. 1트랙.2.넘어갈수록 다른 색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음악만은 하나같이 밝고 경쾌했다.
아까 자신이 들었던 노래와는 확연히 달라 보였다. 느낌이 전혀다른노래,, 너무색이 달려서 낮설어 보이기 까지했다.
cd안에들어 있는 자켓사진또한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염색을 하고 햇볕을 받아 서있는 모습들. 하나같이 잘생긴 모습이었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상당히 묘해 보였다.
“지금 곡이랑 느낌이 너무 다르죠?”
문득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휘가 서있었다.
“아, 네,, 그러네요..”
“1집때는.. 아 이런말 해도 되나?”
‘이보세요.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뒤꽁무니 빼는건 어디서 배우셨어요, 얼른 말씀해보세요’라고 친절하게 말해주고 싶었다.
“뭔데요?”
“사실은 1집에 있는 곡들은 전부 우현이 한 여자에게 바치는 곡이었거든요. 여기 매일 들락날락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안보이는거 같더니 헤어졌나 싶더라구요. 아, 지금은 단비씨가 있으니까 걱정없지만 저녀석 그 이후로 여자 데려오긴 처음이예요.
기분나쁘신거 아니죠?”
“네..그럼요”
문득 유리창 넘어로 그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는 여전히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였다. 음악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 역시 프로다워 보였다.
‘저 사람도 사랑이란걸 해봤구나..’
문득 자신의 처지가 우스워졌다.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은걸까? 남의 연애사를 들으며 여자친구인척 하는것도, 그로인해 가쉽을 떠는것도.
아직도 잊지 못한게 분명해보였다. 이여자 저여자 만나며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 그런남자.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궁금했다. 어떤여자길래 자신의 앨범을 그녀를 위해 바치는걸까 하고 잠깐 동안이지만 부럽다고 생각되는걸 왜였을까.
‘언니, 내말이 맞지? 나에겐 여전히 사랑은 사치라고..’
단비는 자신을 곱씹으며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 날씨가 좋으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전 방콕하고 tv재방송을 보느라 여념이 없네요... 이번주에 무려 3편이나 올리게 되다니,, 저도 깜짝 놀랄일이네요.
오늘도 재미나게 보시고 많은 댓글 부탁드려욧~^^
하나의 댓글이 저에게 성실연재를 부추긴답니다,,ㅎㅎ
업쪽 = 구애
☆☆ thanks to
마실갑니다님, 민정맘님, 무희님, 꼼★님 감사드려요~
첫댓글 1
☆감사합니다.
구애 아 단비야 슬퍼하지마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구애...재밋게 잘보고 갑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무한한 사랑과관심부탁드려요~
헐꼭남주나여주는과거가있다니깐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네... 어딜가나 과거는 존재하는법이지용,,ㅋㅋㅋ
과거 이야기 해줭용 ^^
☆감사합니다. 조만간 올릴려고 구상중에있습니다. 관심과사랑부탁드려요~
구애 오늘 처음부터 쭉 달렸어요ㅋㅋㅋ 다음편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