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수) 2일차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한 울진군 북면 두천리 김용호 할아버지댁에 가서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었다. 김용호 할아버지댁은 매우 깨끗했고 반찬도 정갈하고 내외분도 너무
친절하여 미안할 정도였다. 1인 1박에 만원씩인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사에 생선이나 고기류는 없고
모두 두분이 직접재배한 산나물 반찬이었다. 그리고 간식으로 옥수수를 쪄서 주셨는데 이역시
매우 맛있었다. 밤늦게 하남에서 온 부부가 있어 1박후 함께 1구간 출발지인 마을 공터로 향했다
금강소나무길은 1.2.3 구간이 있는데 1구간은 십이령옛길이라 하여 울진에서 봉화가는 보부상 장텃길이고
3구간은 금강소나무 군락지 왕복길이며 2구간은 보수중이라 운영하지 않는다
민박집 전경-2층방에서 이틀을 묵었다
숙박비는 1인당 1박 만원-방과 침대도 매우 깨끗했다
두천리 마을 전경
민박집앞 산도 온통 금강소나무다
민박집에서 내려다 본 저통나무 집도 1박에 만원
이곳에 모여 체조를 하고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까지 1구간 13.5km를 시작했다
1구간 참석자 35명이 큰내를 건너 고갯길로 가고 있다
12령 옛길을 설명하는 가이드~ 산적으로부터 보부상을 보호한 접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공덕불망비
무려 50년간 중풍걸린 아버지를 봉양한 효자.효부 기념비 - 그아버지는 100세까지
사셨으며 아들며느리한테 미안하다고 하며 돌아가셨다 한다
보부상들은 울진에서 봉화장까지 12고개를 소금과 해산물을 지며 넘어야 했고
동해에서 생산한 소금을토염이라하여 최고로 쳤다 한다
이 젊고 잘생긴 가이드가 눈을 감으라 한후 들려준 얘기는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가노가노 언제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내 고개를 언제 가노
한평생을 넘는 고개 이 고개를 넘는구나
천연기념물 보호동물인 산양이 사는곳이다
길가의 금강송 무리
산양의 배설물
아래 비석에 새겨진 글을 재현한 황장목 표석비
밥차가 임도길을 따라 와서 배식한다-메뉴는 산나물 비빔밥
밥먹고 다시 고개를 넘어간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실직국 마지막왕인 안일왕의 산성-안일왕은 동예에 쫒겨 이곳에 피난왔고
그산을 통곡산이라 했는데 후에 통고산으로 바뀌었고 왕이 피난와서 왕피천이라 부른다 한다
조령 성황사-보부상들이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 한다
깊은 산중에 현령송덕비가 있는데 예전엔 사람이 많이 살았다 한다
마을 집터-울진삼척 무장공비사태이후 주민들을 모두 마을로 내려보냈다한다
물박달나무
큰내를 건너 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고개 2개를 넘어야 목적지인 소광리 금강소나무팬션으로 갈수 있다
내를 건너 소나무숲길로가는 고갯길이다
화전민의 디딜방아터
집은 흔적없이 사라졌어도 도끼날은 나무틈에 끼어 남아 있다
길가의 속새
항상 젖어 있어 젖은터라 불른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드디어 목적지까지 왔다
비료푸대에 도라지를 키우고 있다
폐교한 초등학교를 주민들이 펜션으로 만들었다
함께 1박한 부부와 함께 막걸리(1주전자 4천원)와 파전(6천원)먹었고 미안해서 두부1접시(4천원)를 추가했다
불영계곡에 봉화에서 울진가는 고가도로와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울진가는길 자그만한 시골버스정류장 - 소광리에서 아침에 차를 놔둔
북면 두천리까지 오후 4시30분에 하루 한번 버스가 운행(3천원)한다
언제까지나 늘 당신과 함께 있으렵니다
자주빛 아침이 터오며
새들이 잠을 깨고
어둠의 그늘이 사라질때
내가 당신과 함께 있으면
아침보다도 곱고
햇빛보다도 아름답게
상쾌한 의식은 싹트기 시작합니다
홀로 당신과 단둘이만 있으렵니다
그 신비로운 그늘
새로 태어난 자연의 침묵속에서
홀로 당신과 단둘이만 있으렵니다
그 숨가쁜 사랑
평온한 이슬과 아침의 신선함 속에서
파도 한점 없는 바다위로 터오는 여명속에
샛별의 모습이 드리워 있듯이
이 고요함속에서 당신은 나의 가슴의
물결속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만 보리이다
노고에 억눌려 영혼이 잠으로 기울때면
감기는 두눈을 쳐들어 당신을 바라보며
기도하렵니다
어둠위에 드리우는 당신의 날개밑에서
쉬는 것도 즐겁지만
잠을 깨어 당신을 거기서 만나게 되면
더욱 기쁩니다
첫댓글 올려주신 사진과 글 숨가쁘게 봤습니다ㆍ
제가 80년대말. 태백 황지역앞에서 3년 살았어요
작년5월에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울진으로가서
불영사 둘러보고 죽변 해안스카이레일도 타보고 ㆍ
울진에서 하룻밤묵고 다음날 태백으로 넘어가는길은 옆도 산 앞도 산 그산을넘어가는길엔 온통 아카시아꽃이 만발했던기억이나네요 ㆍ
그산님 닉이 왜 그산인지 알거같아요 ㅎ
3편을 기다립니다 ㆍ
어찌보면 재미없을 제글을 몰입해서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영월에 살때 업무차 태백을 거쳐
울진에 여러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길에 핀
아카시아 꽃을 기억하시네요^^
그산은 추억이 있는 산이자 가보고 싶은 산이며
갈수없는 산이기도 합니다
내일은 멀리 안동 원이엄마의 편지를 보러 가고
싶은데 아내는 변산반도에 가자고 하네요
아무튼 금강송 마지막편을 올리겠습니다
자연의 침묵 속에 단 둘이 있으렵니다
자연과 함께한 시간~건강한 하루!
자연속에 있을때가 제일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긴연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멋진 길을 걸으셨군요
8월 땡여름이지만 그길 13km는
충분히 걸을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보부상길, 왕피천
울진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지만
기억했다가 꼭 걸어보고 싶네요
좋은 풍경 구경 잘했슴다^^
몸님 설연휴 잘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연휴기간이 길어서 오늘 오전에 출근해서
3시간가까이 일처리하고 오후엔 주인마님 심부름으로
자유가 없네요. 11년전 늦은 여름 홀로 찾아갔던 울진의 풍경들
평생 간직하고픈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내일은 안동 월영교를 가고픈데
우리집 상전은 또 와서 변산반도 가자고 합니다. 혼자 돌아다니던
50대가 제 인생의 제일 좋은시절인것 같습니다
@그산 저는 몇년전 KTX타고 대구가서 안동가는 고속타고 내리자마자 시티투어버스타고 관광했어요
그담날도 시티투어타고 관광하고 온길 역순으로 돌아왔더래요 도산서원 병산서원 하회마을만
제맘에 들었어요 그다리는 낮에 갔는데 전혀 분위기 없는 다리 그리고 그 언저리, 매력없었어요
밤에 야경은 좋다고 하더군요 ^^
@몸부림 그렇군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전에 갔다왔는데
원이엄마의 400년된 편지가 월영교옆에
전시됐다 하여 직접 보고픈 마음입니다
@그산 아~~ 원이엄마 편지가 그 근처에 있군요
담에 가면 보고싶어요
저는 그 세군데가 보고싶어서 다시 가보려구요
그때 그 근처 식당에서 밥먹는데 온통
간고등어정식만 있더군요 나는 못먹으니까 굶는다 했다가 까탈스럽다고 욕들어먹은 기억납니다^^
2016년도에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을 걸었어요..
이장님이 정해주신 집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모여서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었어요..
조금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습니다
사진과 설명을 보니깐
옛생각이 납니다..
잘 보았습니다..
부부 소나무도 있었는데요~
반갑습니다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으셨군요
오래되어 부부소나무는 잘기억이 안나고
솔향을 맡으며 함께 걸었던 그길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2구간은 길을 보수중이라 못가고 그다음날
빗속에 우비를 입고 3구간을 걸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