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장금 열풍이 막을 내리던 날
중동 열사의 나라 이란에 대장금이 방영되기 시작한 때는 2006년 10월 말부터였다. 그동안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대장금 열풍이 서남아시아 중심 나라 이란에 처음 방영되면서 시청률이 과히 폭발적 증가하여 끝날 무렵에는 시청률이 80%를 상회 하였다고 하니 그 인가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대장금은 이란 국영 TV IRIB 채널 2번을 통해 작년 10월부터 매주 1회 금요일 오후 9시부터 방영되었다. 또 다음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재방송으로 이란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이슬람 국가인 이곳 금요일은 우리나라 일요일에 해당되는 공식 공휴일이다. 저녁 9시는 말 그대로 황금 시간대이다. 휴일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었기 때문에 시청률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이란 전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이슬람 종교적인 율법 때문에 검은 차도르가 여성들의 일상적인 의복으로 극히 단순한 복식 문화를 가진 이란에 대장금 드라마의 화려하고 고상한 한국여성들의 의복과 남자들이 쓴 갓과 수수한 전통 한복은 전통을 사랑하는 이란인들을 드라마에 끌여드리기에 충분했다.
또 이슬람 종교 색이 짙은 몇 안 되는 이란 음식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한국 전통의 궁중 최고 요리가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매료시켰다.
그리고 단아하면서도 한국적인 곡선미가 들어간 기와지붕과 전통 한옥도 이들에게 매우 관심 있는 드라마 배경이었다.
대장금이 힌두교의 본고장 인도를 거쳐 시아 이슬람 종주국 이란에서까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여성의 자아성취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음식문화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장금을 시청한 이란 시청자들은 "한국의 다채로운 궁중 의상과 아기자기한 음식문화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지난 11월 9일(금) 대장금 마지막 방영이 끝나는 날 전통적인 이란인 가정에서 종영을 아쉬워하는 흐느낌 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현지 한 직원은 아침에 필자를 보자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준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또 본교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자기 집 이란인 기사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대장금에 매료되어 한복을 한 번 입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기 집에 작아서 못 입는 한복을 한 벌 주었더니 드라마에서 본 큰 절을 해보며 밤새도록 자지 아니하고 만지작거렸다고 전한다.
종영 이후 거리에서 이란인들을 만나면 그야말로 대장금 드라마에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코레 ? 마루페 드라마, 헤일리 두스더람’ ‘한국 역사 드라마 너무 좋았어요, 정말 좋아해요. 사랑해요’‘ 양곰 헤일리 갸상게’ ‘ 장금이 너무 예뻐요.’ 여기선 장금이를 양곰으로 부른다. 한 마디로 양곰 신드롬이 온 이란을 휩쓸고 있다.
대장금 종영에 발맞춰 또 한국의 색다른 드라마가 등장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상도, 주몽 등을 놓고 세심한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도 곧 이곳 안방을 서서히 강타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장금 열풍이 남긴 잔잔한 감동은 이곳에 진출한 한국 유수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 어떤 홍보 보다 강력한 이미지로 남아있기 때문에..
때마침 11월 20일(화) 오후 6시부터 주 이란 한국 대사관에서는 대장금 성공적 종영 방송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열어 그동안 방송에 적극 협조해준 이란 국영 IRIB 방송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송 관계자 외 문화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현지인들이 참석해 종영 축하 행사에 참석해 다시 한 번 더 대장금 주요 장면을 감상하며 한.이란간 우의를 다졌다. 또 세계 해양 엑스포 여수 유치 홍보 영화도 같이 상영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영목 주 이란 대사님은 대장금 드라마가 그동안 단 한 주도 그러지 아니하고 정한 시간대에 54회에 걸쳐 정확히 방영된데 대한 감사를 국영 방송 관계자들에게 전했으며 앞으로 이런 문화교류를 통한 한.이란 간 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하자고 했다.
가장 한국적인 멋이 집약된 대장금 드라마가 일으킨 한류 열풍은 한 .이란 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 동방 작은 나라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비록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대장금이 남긴 이미지는 두고두고 이란인들 가슴 속에 감동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축하 레셉션장에 대장금이 다시 방송되고 있는 모습
이런 화려한 색상에 이란인들이 매료되 었다.
이란 주요 방송 인사들을 접견하는 김영목 대사님
이란 방송관계자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인들과
각종 전통 인형이 전시되어 대장금을 한 층 더 빛냈다.
이란 방송 관계자들과 함께한 대사님
여러가지 전시물을 살펴보는 이란인들
대장금 사랑에 빠진 이란인들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준다.
대장금 사랑 팬들과 함께
세계 해양 엑스포 여수 유치 홍보 영화를 관람하는 이란인들
또 다른 대장금 한 장면
첫댓글 인형 너무 이쁘다긔...인형만큼이나 이쁜 배우들 므흣ㅎㅎㅎ
예쩐에 우리나라에 포청천 열풍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 그때랑 비고해도 되는건가요? 암튼 대단하네요~
어익후 초비야ㄲㄲ
우후후후후후후
인형 진짜 너무 이쁘다 다 갖고 싶다
아......주몽은 안돼..........................
저기에 따라온 애들 중동애들 치고 엄청나게 부티나보인다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 내가 다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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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도 장난 아니긔!!!나 남미여행다녀왔는데 페루 아줌마들이 한국드라마 캐 좋아하긔 뭐라뭐라 하길래 들어봤더니 권상우 좋다고..그러고 천국의 계단,이브의 모든것 엄청 좋아하더라구요..ㅋㅋ
진짜 기회 왔으면 좋겠다긔!! 이제 중동, 남미 같이 그동안 신경 안 썼던 곳에도 좀 신경쓰길...
우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왓!!! 이런기회가 왔을때 잘 활용해야하는데~~
우와~~~~~~~~~~~~~~~```````````
우리나라는 이런거 못잡아요--;; 욕하는건 아니지만 워낙 관련 전문가들도 없고요. 전문가는 커녕 언어 제대로 하는 사람도 없고..몇명 있어봤자 비지니스 쪽이라서 문화쪽 개념이나 취향이 워낙 바닥(;;)이라;;;;;
222 우리나라는 이런 기회 맨날 놓친다긔...---;;;
왠지 제 생각인데. 이런 쪽이 돈이 안되는거 같은데 아닐까요? 그래서 중동쪽이 관심많고 충분한 소스가 되도 구체적으로 안나가는거 아닐까 한다는.....
상도로 가긔!!!!!!!!!!
2
우와!!! 대단하다규 뿌듯하다
대장금은 정말 좋은 드라마였긔... 근데..주몽은 별론데.. ;;;;;;;;;;;;;;
상도랑 황진이랑 허준도 수출됐으면 좋겠다ㅋㅋㅋ 너무너무 기쁘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져야 할텐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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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몽은 안봐서 그런데 국내선 인기 많지 않았나요?? 근데 왜 다들 말리는 분위기죠?
주몽은 역사왜곡이 너무 심해요. 부여가 한나라의 속국이라는 설정부터가..
주몽은 뒤로갈수록 말아먹은 드라마라...정말 반대!!
진짜 문화가 대단하긴 대단하긔.. 한국문화 멀리멀리 퍼져라~~~ 미국까지 어떻게 좀 안될까??? ㅋㅋㅋ 허준 왕왕추천!!!! 허준 캐재밌었긔!!!!!!!!!!
황진이를 추천하고 싶네요!!! 화면 정말 이뻤다긔요~
상도가 좋을 텐데... 해신도 괜찮을 거 같지 않아요? 자미부인 옷이 사극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거 같아 난.
아, 중간에 마돈나 딸이 언뜻 보인다 ㅎㅎㅎㅎ
허준 수출했으면 좋겠다....나의 최고 드라마인데.....ㅠㅠ
태사기 방영하긔 ㅋㅋㅋ모두 욘사마에 미쳐보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