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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년, 국내 톱 여가수의 뜻밖의 선언에 광고계는 당황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무대 뿐만 아니라 예능가를 종횡무진 누비며 광고퀸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연예계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가수 이효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5년 간 상업 광고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효리가 입고 쓰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효리는 최근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된 독설과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는 예능이지만, 시청률이 7.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까지 치솟으며 주말 안방 극장을 장악했다.
이같은 인기 덕분에 이효리에 대한 주가는 끝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효리네 민박 촬영 과정에서도 이효리 개인을 대상으로 한 PPL 광고가 들어왔지만, 본인이 직접 거절을 했다. 20곳이 넘는 업계에서 광고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 한 편당 4~5억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톱스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신념을 위해 포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효리의 뜻과는 별개로 그의 가치는 시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이효리가 민박집 청소를 할 때 주로 쓰는 물걸레 청소기의 판매량이 급등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m)는 8월 2주(1~13일)간 물걸레 청소기의 판매량이 전 월 1주 대비 2배(11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148% 상승한 수치다.
다나와 측은 갑작스런 판매량 상승의 원인으로 ‘이효리 효과’를 꼽았다. 최근 인기 가수 겸 방송인인 이효리가 출연하는 TV프로그램에서 물걸레 청소기가 사용되는 장면이 수 차례 노출됐기 때문이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상순이 모는 외제차 볼보에 대한 관심도도 급등했다. 볼보는 JTBC 제작진이 촬영 단계에서 사측에 지원을 요청한 차량이다. 이에 볼보코리아가 XC90을 제공했고, 방송 이후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볼보측은 아예 국내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을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효리네 민박’의 광고가 5회 연속 완판됐고, 이효리가 취미로 즐기는 제주 요가학원은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한 MBC ‘라디오스타’ 회차 역시 이효리가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2040 타겟 시청률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효리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을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업 광고를 통해서는 이효리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효리가 여전히 상업 광고를 찍길 원치 않고 있다. 수십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효리… 치솟는 가치가 다시 한 번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효리는 2012년 상업 광고 중단을 선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느 순간 오래 활동을 하다보니 대중들과도 되게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제는 솔직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많았다"며 "진짜 모르겠다. (자신이 광고하는)제품을 쓰면서 광고하는 분도 많다는데, 사실 저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첫댓글 효리 멋져요~~~사랑스러움
이상순도 멋지고
아이유도 참 대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