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전립선 절제 수술이 중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를 보존하여,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사정기능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전립선 절제 수술이 중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요도 보존 로봇전립선수술, 치료 한계 극복해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서울성모병원 조혁진(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제1저자) 교수팀은 전립선 크기가 80mL 이상인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요도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과 기존에 시행되던 로봇 전립선 제거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커져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눌러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 양의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주요 증상은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지거나 야간뇨, 절박뇨,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 속 많은 불편감을 준다.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을 기반으로 한 내과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의 경우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시술을 하는 사례가 많다.
연구진은 새로운 수술법인 요도를 보존한 로봇 수술은 기존의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이 유의하게 줄고, 뛰어난 배뇨 증상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도뇨관 삽입 기간이 평균 2.4일로 유의하게 줄었다. 또한, 기존의 전립선 비대증 수술은 대부분 수술 후 혈뇨로 인해 방광 세척을 해야 했지만, 새로운 로봇 수술에서는 방광 세척이 필요 없었다.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인 환자의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이 현저하게 줄고, 사정 보존률은 81.8%로 높았다. 즉, 로봇을 이용한 요도를 보존하는 수술 방식은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 성기능 장애를 걱정하는 남성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최세웅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법은 사정액이 배출되는 전립선 요도를 포함하여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 후 사정기능이 많이 저하되지만, 요도보존 로봇수술법은 비대해진 전립선만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경부를 보존하여 성기능 장애가 없어 기존의 단순 전립선 절제술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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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