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국 언어로 번역돼 2500만부 이상 팔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한국을 찾았다
신간 '넥서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중,일 독자와 만나는 일정이다. 대중 강연도 하고, 정치인,지식인과 대담도 나눴다.
짧은 일정에도 하라리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우려를 표시했다
인간이 서로 불신하면서 경쟁적으로 AI를 발전시키면서도 우리가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AI에 무한정 신뢰를 보내는 지금 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여기서 하라리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트 AI의 신뢰이다
하라리에 의하면 AI는 단순한 도구나 자동화 체계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대리인(agent)'단계에 도달했다
바둑 AI는 프로그래머의 개입 없이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수를 놓고, 챗봇 AI는 인간이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선톡'을 보내면서
연락해 온다. 주식 단타에 투입된 AI는 트레이더의 개입 없이 매매를 주도한다. 입대 인력이 줄어들면서 휴전선 이남 비무장지대에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경계 시스템이 개발, 설치 중이다. 이 전투 AI로봇은 곧 스스로 판단해서 발포하는 '에이전트 AI'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온 시간은 길게 잡아 70년, 짧게 잡으면15년이다
하라리에 의하면 우리는 AI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혜택과 위험 모두를 가늠하기 힘들다
AI가 어떤 직장을 없애서 얼마나 많은 실업자를 낳을지, 어떤 금융 위기를 낳아 우리 사회를 얼마나 큰 위기에 빠뜨릴지, 어떤 불신과 혐오를 생산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각국의 천재들이 AI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것처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한 이래 수십만년을 같이 살아온 이웃과 다른 나라는 신뢰하지 못하고, 베일에 싸인AI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사람끼리 서로 믿으면 사람이 AI를 통제할 수 있다. 믿지 못한다면?
곧 AI가 인간을 통제하는 날이 올 것이다
절박함이 담긴 유발 하라리의 메시지다. --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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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신간 소개 할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