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주의 종이 되겠다고 신학교에 갔지만, 아골골짝 빈들에도 주의 복음을 들고 갈 마음은 없었습니다. 제 꿈이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2. 당시에는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면 훌륭한 주의 종이 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학생일 때 한국교회는 교회성장 세미나가 유행이었습니다.
3.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나중에서야 주의 종은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 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 예수님과 연합한 자가 되어 사역하는 것입니다.
4.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충성하여 교회를 크게 성장 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님과 연합하여 주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교회 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은 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였고 주님과 연합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5. 이번 주일에 두 번째 분립 개척교회 교인들을 파송합니다. 처음 분립 개척교회 교인들을 파송할 때, 교인들을 떠나 보내는 마음이 저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팠습니다. 여전히 교인들을 제 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6. 지금은 마음이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교인을 파송하는 마음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계속하여 분립 개척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교인이 느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7. 솔직히 한동안 저는 교인이 느는 재미로 목회했습니다. 성공 본능에 따라 목회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건강하지 못한 마음임을 깨달았습니다. 주 예수님 조차 ‘나의 성공’을 위하여 이용하는 자였던 것입니다.
8. 교인 늘어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교회에 활기를 불어넘는 중요한 한 동력입니다. 그 동력이 사라지면 교회를 순식간에 무너지거나 침체될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9. 그러나 교회 성장이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진정한 생명과 동력은 주님이 교회와 함께 하시고 교회를 다스리시고 계시다는 것을 온 교인들이 아는 것입니다. 교회의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10. 주님께 순종하기 위하여 교회 성장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선교사로 나가라’ 하시면 오직 “예” 뿐입니다. ‘개척하라!’ 하시면 오직 “예” 뿐입니다. ‘교회를 분립하라!’ 하시면 오직 “예” 뿐입니다.
11. 지금 제게는 신학생 때 알지 못했던 사역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주 예수님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데 더 유익하다면 오직 “예” 할 뿐입니다.
12. 교회 성장에만 매이면 은퇴할 때 허탈할 것입니다. 추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회 성장에만 매이면 다른 교회나 목회자를 경쟁의 대상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교만과 좌절감을 왔다 갔다 하며 평생 헤매일 것입니다 교회 성장에만 매이면 교회를 진정 건강한 교회로 세울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교회 성장이 아니라 살아 계신 주 예수님 그 분이기 때문입니다.
13. 교회 성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인들이 주 예수님을 분명히 알고 주 예수님과 친밀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떠나가더라도 주님의 인도를 받았다면 기쁜 일입니다.
14. 건강한 목회를 하는지 점검하는 기준은 교인이 느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입니다.
빌 3:7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