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정책
인남식 전략지역연구부장
발행일 2024-11-14
1. 트럼프 1기 중동정책의 독특성: 파격과 일방주의
2. 바이든 정부 중동정책의 한계: 전통적 외교 노선의 무기력성 노정
3. 트럼프 2기 중동정책의 목표 및 과제: 단기(전쟁 중단) 및 장기(아브라함 협정 완결)
4. 앞날의 불확실성
<요약>
1. 트럼프 1기 중동정책의 독특성: 파격과 일방주의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권토중래(捲土重來)가 지정학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미국 대외정책과 관련, 가장 특징적인 함의를 갖는 분야는 중동일 것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첫 임기 4년 동안 트럼프는 논란과 함께 확실한 중동정책 기조를 나타냈고, 실행에 옮겼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던 미국의 기존 노선에서 이탈, 친이스라엘 기조를 명확히 하고 팔레스타인을 압박했다. 주(駐)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가장 극적인 이벤트였다. ‘세기의 협상(Deal of the Century)’ 으로 불리는 트럼프의 이·팔 평화협상안은 이스라엘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방안이었다.
미국과 국제사회 즉 P5+1이 공을 들여 2015년 타결시킨 이란핵합의(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도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란에 대한 최고 강도의 제재가 복원되었고, 이란은 핵능력 고도화에 나섰다. 최고의 성과는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 4개국[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 바레인, 수단, 모로코] 간 평화협정 및 수교 중재, 즉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이었다. 트럼프의 중동 외교는 기존의 착하고 정직한 중재자로서의 미국이 아니라, 한쪽 편을 과감히 들고, 기존에 금기시되었던 사안들을 전면에 내세워 판을 흔드는 외교였다. 갈등요인이 높아졌고 아랍 대중의 분노도 치솟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교착 국면이 해소되어 돌파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높아진 시기였다.
*붙임 참고
https://www.ifans.go.kr/knda/ifans/kor/pblct/PblctView.do?csrfPreventionSalt=null&pblctDtaSn=14394&menuCl=P07&clCode=P07&koreanEngSe=KOR&pclCode=&chcodeId=&searchCondition=searchAll&searchKeyword=&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