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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다
조금 전에 유튜브에서 짧은 쇼츠를 봤다
한국이 싫다고 외국으로 이민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이유
젊어서 이민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왜 그럴까?
방금 봤던 쇼츠에서 얘기하는 네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한국 의료시스템이 좋다
2. 언어소통이 안되어 느끼는 외로움
3. 지독하게 느린 행정처리
4. 불안한 치안문제
1. 한국 의료시스템이 좋다
전에도 이런 내용의 기사들을 많이 봤다
특히 나이들어 몽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면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모아놓은 돈이 없거나 보험이 없다면 의료파산을 할 수 있다
역이민자의 반 이상이 60대 이상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응급상황이라도 발생해서 앰블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가게 되면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 청구서를 받아들고 놀랄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쉽게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간다
일반진료비보다는 비싸지만 미국의 그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애를 낳는 분만비용, 갑자기 하게된 맹장수술, 기타 등등
일단 수술실에 들어가게 됐다면 엄청난 치료비를 각오해야 한다
게다가 평소에도 예약을 해야만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우리처럼 동네 병원에 가서 바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미국 LA인근의 의원급 병원 400여 군데를 돌면서
의사들을 상대로 의약품 영업활동을 했었다
판매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3가지 중요한 제품에 대해 디테일링을 하고 다녔다
가는 곳마다 조용한 음악이 흘러 나오며 대기환자수도 아주 적었다
모두 예약을 하고 오는 환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처럼 요란한 병원표지판도 없다. 평범한 가정집같은 외관에다
번짓수를 나타내는 숫자만 벽에 붙어있을 뿐이다
2. 언어소통이 안되어 느끼는 외로움
나는 도미 전에 수년간 미국인 지사장과 생활하면서 매일 소통했고
갖가지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며 영어를 익혔지만
이민온지 오래된 교포들도 영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LA 한인타운 같은 곳에 가면 전혀 영어를 쓸 일이 없을 정도였다
한국인들이 하는 마트에, 곳곳이 다 한국식당에 한국떡집에
이 곳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들도 많고
한국어로만 소통을 하는 분위기였다.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친한 현지 친구 하나 사귀기 어려운 곳이 그 곳이다
친구를 사귀더라도 의사소통이 완전할 수 없다
넓은 땅덩어리에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한국교포들
차가 없으면 바로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도 없다
사람을 사귀기도 힘들고 의사소통도 어렵고 외롭기 짝이 없다
LA 지역의 어느 곳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약국에 갔을 때
마침 반품할 제품들이 있다며 도와달라고 하길래
본사 담당자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일처리를 했는데
그걸 본 약사가 호들갑을 떨며 다른 한국인 직원들을 불렀다
미국의 약국들은 보통 넓은 매장의 슈퍼마켓을 겸업한다
미국온지 1년도 안됐다는데 이렇게 영어를 잘 한다며...
내가 한국에서 수년간 미국인과 매일 소통하며
업무를 했는지도 모르고 본사에서 1년 가까이 일하며
영어로만 소통한 줄도 모르고 부산을 떨었다
3. 지독하게 느린 행정처리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한국의 행정처리는 빛의 속도다
왠만한 공문서는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발급받는다
몇 달 전에 아파트 동대표에 나가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받는데
집앞에 있는 주민센타에 가서 신청하니까 당일로 처리가 됐다
예전처럼 출신학교를 직접 방문해서 발급받거나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우편으로 받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이 바로 인터넷으로 발급받는다
경력증명서도 마찬가지로 다녔던 회사에 전화해서
발급받은 경력증명서를 카톡으로 수령했다
은행업무나 카드발급 같은 업무도 총알처럼 빠르다
왠만한 일들은 즉석에서 처리가 가능하고
하루나 이틀, 늦어도 그 주 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하다못해 배송도 로켓배송이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온다
빨리빨리 문화의 한국과 느림보 거북이 외국의 일처리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일본에서도 그렇다고 한다
4. 불안한 치안문제
다른 나라는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밤 외출은 할 수 없다
내가 살았던 곳은 제법 치안이 좋다는 동네였는데도
그 곳에 떼강도들이 나타나 맥도날드를 털어갔었다
20번가 이내의 시내쪽에서는 6주 연속 살인사건도 있었다
신문에 연일 살인사건이 보도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LA의 한인타운에서도 백주대낮에 행인들이 털렸다
우리나라처럼 스타벅스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일하다가
그대로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스페인에서 온 국제결혼 부부의 부모님들이
마드리드에서는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고 한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집사람도 몇 년 전 하롱베이에서
가이드의 주의사항 중에 길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찍지 말라고
한국인들 기종이 좋아서 오토바이 날치기범들 타겟이라고
그래서 배타고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다
미국에서 밤에 거리에 나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거리가 한산하고 조용하다
자동차들 지나가는 엔진소리만 요란하다
모두 집안에 틀어박혀 문을 꼭 닫고 생활해야 한다
특히 여자들이 밤거리를 나돌아 다니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한국에 와서 사는 외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단기 여행을 온 사람들도 깜짝깜짝 놀란다
특히 여성 여행객들이 밤거리를 활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인터뷰를 하는 걸 본다
미국은 물론 며칠 묵었던 호주 시드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밤거리를 여자 혼자 걸어다닌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맺는 말
꼭 유튜브에 올라온 내용이 100%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직접 겪어본 경험에 비춰보면 거의 99.9% 맞는 말이다
특히 노년층의 역이민은 의료혜택 때문인 경우가 많다
몸은 자꾸 아픈데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자손들에게 재산을 모두 상속하고 돌아오면
노령연금까지 주는 곳이 한국이다
중국동포들과 심지어 중국인들까지도 의료혜택을 보려고
위장입국을 해서 우리 보험재정을 매년 수천억
아니 조단위로 축내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의료혜택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봉이라는 말이다
유튜브의 쇼츠 영상을 보고 두서없이 끄적거려 보았다
일부 젊은이들의 헬조선이라는 푸념은 터무니없다
한국이 천국이라고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살만한 곳이다
사족:
유튜브와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역이민의 중요한 이유와 사례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역이민과 관련된 영상들이 많이 올라온다
특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소위 선진국 이민자들이 많다
본 글에서 얘기한 네 가지 이외의 각종 역이민 이유가 있었다
관련 기사와 유튜브를 검색하여 내용을 훑어보고
역이민을 얘기하는 이민자들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왜 희망의 부푼 꿈을 안고 나간 이민국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생각하게 됐는지 들여다 보았다
중요한 역이민의 이유
1. 생활고(경제적 상황) : 월세, 세금등이 비싸져 생활비 급등,
특히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 등의 고물가 현상
2. 언어장벽, 문화차이로 인한 스트레스 :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단순노무직 등에 근무
3. 한국생활의 편리함 : 생활 인프라 접근성, 대중교통 수단의 완비, 업무처리 속도 등
4. 재외동포에 대한 혜택 증가 : 지자체 별로 다양한 혜택 제공
5. 현지에서 만난 현지인들과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
6. 인종차별로 인한 상처받아 공황 장애
7. 한국에 대한 향수(특히 음식) 및 가족에 대한 그리움
8. 노령 부모들에 대한 돌봄 필요성
9.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 : 한류열풍, 높아진 정치, 경제적 위상
역이민은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고국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뜻한다.
2009년 4,3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하였으며
한동안 해마다 4천명 이상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주춤해서 1700명 선에서 횡보 중이라고 한다
반면 이민자 수는 1,000명 이하로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이처럼 귀향길에 오르거나
귀국한 이들의 심경을 담은 콘텐츠들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모습이다.
위에서 나열한대로 대체로 생활비, 의료비 등 고물가 현상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돌봄 필요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밖에도 언어장벽으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 생활 편의성 등과
외국에서의 기회가 전같지 못한 것이 큰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그만큼 "한국이 살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사례들
일례로 지난 2018년 11월께부터 캐나다에서 이민 생활을 해왔던 '현부부 hyuncouple' 채널은
올해 초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면서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당초 2021년 말 귀국한 이들이 현지 영주권을 유지하려면 다시 캐나다로 이동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계속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다.
이들 가족은 아이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을 이유로 이민을 떠났었다.
당시 이들은 "캐나다 교육이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저희도 느꼈던 부분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게 아쉽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형제, 자매, 친구, 할머니·할아버지를 자주 보고
그 유대관계는 우리가 줄 수 없는 가족이란 울타리의 좋은 영향들"이라며
"또 이민하면서 가족이 아플 때 보러 갈 수 없다는 것에 큰 단점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현지에서 만난 이들과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정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소소맘' 채널도 지난해 영상을 올려
"먼 땅 미국에서 살다 보니 어디서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가족의 소중함도 더 많이 느꼈다.
아프지 않고 남편, 아이들과 웃으면서 살아가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소소맘은 미국 현지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이 과정에서 공황 장애를 앓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비를 비롯한 경제·언어적 이유, 문화 차이도
현지를 떠나는 직간접적인 이유들 중 하나로 보인다.
이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버 '선대위TV'는
10년 넘게 미국에서 머물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소감과 관련해
"한국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한국이 의료 천국이지 않나"라며
"문만 열고 나가면 병원 갈 수 있고, 비용도 많이 안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한국인 부부 유튜버 '오늘뭐하지예'는
"한 가지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역이민 이유 가운데) 공감을 많이 하는 부분은
확실히 언어적인 장벽이 제일 크지 않나 싶다"며
"(또) 고국에서 밴 습관들을 버리지 못하거나,
(현지) 생활 물가를 견디지 못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했다.
그밖에 '문화·인프라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외식의 어려움' 등을 역이민 계기로 꼽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재외동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재외동포(외국국적동포 461만3541명·재외국민 246만7969명)는 708만명을 웃돌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이민 외 장기 체류자 등도 포함돼,
흔히 말하는 '이민자'와는 다소 상이한 숫자일 수 있다.
아울러 해당 국가에서 센서스 등을 통해 집계한 추정치이기도 하다.
해외이주법상 연고·무연고·현지 이주자의 의무 사항인
'해외이주신고'가 보다 이민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이 역시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누락 가능성이 낮지 않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 목적을 파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역이민자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 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측 설명이다.
한달 살면 200만원 준다…"남은 여생 고향서" 역이민 노린 이곳
중앙일보 김민욱 기자 박진호 기자 김방현 기자 안대훈 기자
2025.11.28
지난 10월 ‘원주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 원주시를 찾은
호주 교민들이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상지대
30년 전 호주로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김모(66)씨는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의 ‘역이민’을 계획 중이다.
김씨는 퀸즐랜드 중심가에서 하던 외식 사업도 정리한 상태다.
한국 국적은 이미 올해 초 회복해뒀다.
만 65세 이상 재외동포는 복수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역이민을 와도 호주 노인연금을 유지할 수 있다.
김씨는 “가슴 한쪽에 늘 ‘여생은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호주에서는 임플란트 하나 하려면 300만원 이상 드는데
한국의 의료 인프라는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 교민들 사이에서
역이민을 고민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강원 원주시와 상지대가 지난달 호주 재외국민을 초청해
‘원주에서 보름간 살아보기’ 행사를 진행했는데 20명이 참가했다.
원주시의 매력을 알리려 소금산그랜드 밸리 등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상지대에서는 노년 건강·자산 관리 강좌와 역이민 신청 방법 등을 제공했다.
호주 교민 원모(77)씨는 “(고향인) 원주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만사 제쳐놓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역이민자 유치전에 나섰다.
27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역이민자(영주귀국자)는 지난해 156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683명의 재외국민이 다시 한국 정착을 선택했다.
지난해 경우 60대 이상이 881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6.3%)을 차지했다.
한 명의 인구가 아쉬운 지자체들은 이런 역이민 수요를 잡으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나 시니어타운 조성 등의 정책을 내놨다.
경남도가 대표적이다.
도내 18개 시·군과 진행 중인 ‘한 달 여행하기’에서 재외국민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이민 전에 비해 달라진 고국의 일상을 경험하게 해줘 ‘정착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재외국민 등 41명이 참가했다.
숙박비는 물론 공항 픽업 비용, 여행자 보험료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29박을 경남에서 묵을 경우 200만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신 SNS에 하루 1건씩 체험기를 올려야 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옛 고향의 향수를 느끼려는 교민들이 많다”며
“한 달 살기’ 경험 후 실제 경남에 정착한 분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고 했다.
충남도는 ‘충남 한 달 살기 관광’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현지를 공략했다.
지난 5월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내포신도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주제가 ‘포근한 삶이 기다리는 역이민의 최적지’였다.
충남도는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신도시 미분양 주택을 재외동포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역이민자를 위한 시니어타운까지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정책을 당부한다. 윤갑식 동아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고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운 남해 독일마을 사례처럼
단순히 주거 지원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더해 의료, 재취업 등
정주 환경을 갖춘 ‘타운·단지형’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 교수는 “다만 타운·단지형은
군 단위 지역처럼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적용할 방법”이라며
“부산 등 대도시의 경우는 별도 단지를 만들기보다는
도심에 흩어진 기존 주거·의료·취업·문화 등 인프라 자원을
역이민자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하는 방식이 더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원주·홍성·창원=박진호·김방현·안대훈 기자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85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통계가 있다. 이민 증가율이다.
이민자 절대 수치는 미국(119만 명)이 최다였지만,
한국은 증가율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유입 이민자 증가율은 50.9%로 영국(52.9%)에 이어 두번째다.
2022년 한국으로 들어온 이민자가 5만7800명이었는데
2023년엔 8만710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경제 규모가 커져 외국인 취업 가능 업종이 다양해졌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민 나갔다가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걸 역이민이라고 한다.
얼마 전 연락이 닿은 캐나다 교포 지인과의 대화에서 이 단어가 나왔다.
어렵사리 정착해 자녀 교육을 마치고 본인도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뤘는데도
역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이 요즘 워낙 잘 나가잖아.”
실제로 고국에 다시 돌아오는 영주귀국자는
2022년 1736명, 2023년 174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영주권 포기하고 ‘역이민’ 선택한 사람들…이유는?
동아닷컴
2024-08-13
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역이민’을 선택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27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6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A 씨는 “저희는 11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고
내년 초에는 일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왜 ‘역이민’을 하려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영국인 남편을 둔 A 씨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6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편리함’이었다.
A 씨는 “한국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모든 인프라가 가까이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다 멀리 있기 때문에 무조건 차를 타고 가야 한다”며
“관공서, 병원도 아무 때나 갈 수 있고 살아감에 있어서 편리함 때문에 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정도 지나니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가끔 한국에 가서 한국말만 들리는 공간에서 살다 보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토로했다.
또 한국에 가고 싶은 이유로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그는 “월세, 세금, 유지비, 외식비 할 것 없이 다 비싸다.
높은 연봉을 받지 않으면 여기에선 살 수 없는 시스템이다”라면서
“이민 초반에는 여행도 안 가고 외식도 안 하고 짠돌이, 짠순이처럼 돈을 모았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한국에 가서 이제는 쓰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 씨가 한국으로 가고 싶은 이유 1위는 ‘음식’이었다.
A 씨는 “매일 내가 만든 음식을 먹다 보니 남이 해 준 음식을 먹고 싶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 음식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외식 비용이 너무 비싸다”라고 하소연했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갈비탕을 사 먹었다는 그는 일 인당 38불(약 53000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A 씨는 “맛이 훌륭하지도 않은데 외식할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라면서
“외식 한 번 하려면 큰맘 먹고 하게 된다. 한국에서의 외식비도 많이 올랐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여기보다는 싼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 씨가 공개한 역이민 결정 배경에는
‘남편의 희망 사항’, ‘혼자가 된 고령의 아버지 보살핌’ 등이 포함됐다.
역이민은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고국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이같이 귀향길에 오르거나 귀국한 이들의 심경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돌봄 필요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외동포청 등에 따르면 영주권 등 해외 장기 체류 자격을 취득했다가
다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해 신고하는 ‘영주귀국자’ 수는
△2019년 1478명
△2020년 1676명
△2021년 1812명
△2022년 1736명
△2023년 1742명이다.

첫댓글 한국 정말정말 살기좋은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암같은 큰병은 거의 무료라고 봐도 좋지요.
진료와 치료비의 5%만 부담하면 치료를 해주니까요.
물론 보험적용이 안되는것이 있지만 그것은 환자의 의견에 따라서 하니 원하는대로 할수있구요.
치안도 한국이 최고이구요.
맞습니다
"산정" 치료비 제도라고 해서
특정 질환에 대해 환자 본인 부담금을
최대 얼마 이상은 받지 않도록 했지요
문재인이 한 일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 "산정"치료비 제도는 잘 한 일인 거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 나라가 없다고 합니다
치안이야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새벽에 홍대랑 성수동이랑
카페골목을 누비면서 즐거워 합니다
특히 여성관광객들이요
감사합니다 촌사랑님 ^^*
맞아요 맞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글 넘 감사하게 챙겨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
두 아들 다 40대에 들어 자식의 교육을 위해 라며 이민을 갔는데,
항상 위에서 지적한 글들과 같은 상황들로 인해 걱정이 되는군요.
그러시군요
해외이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은 세계각국이 경제불황기라서
더 어렵다고 합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만만치 않습니다
슬기롭게 잘 극복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흐흣..
감사한 일이지요.
한국에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 상황들을 비교해 보면,
아, 그렇구나, 눈이 커지지요.
요즈음은 김장철이지요.
어디엘 가나 김치 없으면 못살 것 같은데
뜨거운 밥에, 속 시원하게 김치 한다발 먹고 나면
더 바랄 것이 없어지는
포만감에 행복해 집니다.
어려운 글도, 쉬운 글도
자세히 풀어 쓰셔서
너무 재미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맞습니다
우리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가장 가까운 북한만 보더라도
탈북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남한은 가히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곳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강의하는 샘 리챠드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
저도 요즘 집사람이 담그는 김치덕에
김치속을 노란 배추에 싸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익은 김치를 밥에 얹어서 소금 안 바른
맨김에 싸서 먹으면 꿀맛이지요
한국인에게는 한식이 최고입니다
부족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