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가우다시' '가오다시'라고도 합니다.
원뜻은 모임이나회합에 얼굴을 내밀다는 뜻이지만,비유적으로 나를 드러내고싶다,뽐내고싶다는뜻으로 쓰이기도하지요.
지난주 시이모부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다가 친척어르신들을뵈었습니다.
"새끼들 잘크고 공부 잘 허지야?"
"아~ 네..뭐..그냥.."
"너무 욕심부리지 말어라~. 즈그가 허고잡어야 허는것이지..
느그들 '가오다시'땜시 새끼들 볶지 말어!"
돌아오는길에 그 말씀을 오래도록 생각해보았습니다.
내 가오다시때문에 강요한적은 없었나하고..
솔직히 그 단어에 자유로울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요즘 시험기간입니다.
그런데도 매우 여유로운 아들녀석을보노라니, 속이 상해서 창자를 꺼내 씻어서 다시넣는 심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내 가오다시를 세우는 날이 오기나 하려는지...
첫댓글 ㅋㅋ 누구나 비슷합니다.
^^" 안그래야지.하면서도 자꾸만 아이들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이 못된 습성을 어찌합니다.
날마다 때마다 그분의 도우심 없이는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친구같은 엄마 되기 쉽지 않겠지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ㅋ 좋습니다.. 저도 멀지 않았네요.. 열리는 뚜껑 닫아야 하는 날이 ㅠㅠ
애덜 일주일 후면 중간고산디 공부시켜야 하는디요 정말 내 가오다시 때문은 아닌지 반성이 됩니당
카오다시 제 것입니다. 설명서(한국식) 사양서(일본식), 명세서(한) 내역서(일) 이런것처럼요. 전 헷갈립니다. 한국식인지 일본식인지 생각하면서 쓰려고하면 '뭘 그렇게 따지냐' 이러고요 다른 사람이 쓰는 일본식을 아닌줄 알면서 그냥 쓰면, 제게 핀잔했던 분(나이가 비슷하지만요)이 한국식 단어는 이거야' 이러고, 절 갖고 노는건지. 친했었는데,기분따라 행동하는 거 같아 거리가 생기는 걸 느낍니다. 그래도 이 친구에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