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거북이 마라톤'
1978년도에 걷던 남산이 그립다.
일요일 아침마다 '거북이 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남산 길.
한국일보 주최로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었다.
국립국장 앞 마당에서 집결하여 남산 백범 광장까지 6KM의 평탄한 코스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렸었다.
느릿한 걸음으로 2시간의 산책을 하고 , 남대문 시장에서 국밥이나 해장국을 먹던 운치가 생각난다.
지난 토요일 (1/13일), 45년 전에 거북이 마라톤 코스를 걸었다.
동국대 역에서 ,신라 호텔, 반얀트리 호텔을 지나,
국립극장까지 가서 '남산 둘레길'로 들어 선다.
도로 좌우에 수목이 무성하게 뻗어 있다.빡빡하게 들어 선 고층 빌딩 숲과 북한산도 도도하게 버티고 있다.
넓직한 보도 위에는 잔설도 깔려 있고, 소나무 힐링 숲 길도 있다. 500미터 되는 짧은 길이지만,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도 있고 ,도심 가운데 자리 잡은 힐링 할 수 있는 곳이다 .
서울 시민들이 열심히 걷는 다.부부가 걷기도 하고 , 친구둘끼리 어울리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하기도 한다.의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걷는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숲 길 ,수도 서울의 생생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는 남산이다.
백범 광장까지 6km를 걷고 ,남대문을 지나고,
시청까지 가는 길이 새로 단장되었다.
네온 등도 있고,가로수도 새로 심어 놓았고 ,
등불도 연결되어서 낭만적으로 변하였다.
아름답기도 하고 걷고 싶은 거리 이기도 하다.
서울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도 하고, Upgrade 되는 Tempo 가 어느 도시 보다도 빠른 것 같다.-페이스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