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대명원 도시개발 10년만에 착수
대명농원-LSJ원주 협약
조합원 이주·보상비 지급
주택 5천세대·공원 조성
시공사 부도 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되며 지역의 대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대명원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대명농원과 대명원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주)LSJ원주 등은 지난 18일 대명농원에서 협약식을 갖고 21일부터 조합원들에게 보상비 및 이주비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LSJ원주는 이날 협약에 따라 대명농원 조합원 107명에게 이주 및 토지보상비 등으로 650억여원을 지급한다. 전 시공사 풍림산업이 대명농원을 상대로 제기한 추심금 청구소송도 대행하기로 했다. 대명원 도시개발사업은 2008년부터 호저면 만종리 산74-10번지 일대 53만4,573㎡를 대상으로 추진됐지만 시공사 부도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으며 원주 서부권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LSJ원주는 보상금 지급을 마무리한 뒤 7월 초부터는 빈집 및 건물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1만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등 4,892세대 규모의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초등학교, 공원 및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명농원 이장근 회장은 “전 계약자가 10여년 이상 사업을 이행하지 않으며 마을이 사분오열 됐었는데 이제라도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LSJ원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SJ원주 강석준 대표는 “믿고 맡겨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원주 최고의 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일보 2021.6.21 이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