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나긋한 초겨울.....
한탄강으로 야영을 나선다.
평소에 텐트를 치던 한탄강관광지( 오리배 타는곳 주변 ) 강변보다
조금더 하류쪽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야영을 하였다.
강을 내려보는 뚝방인데 차량이 통행 가능하여 여름철에는 자리가 꽉차고 붐비던곳인데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로 접어드니 한결 널널하여 편안하게 텐트를 쳤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류쪽 전경
이번엔 저 다리를 건너서 좀더 하류쪽으로 이동을 하였다.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차박이나 야영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나름 한적하고 널찍하다.
다리건너서 진지를 구축하듯
오늘은 이곳에서 보초를 선다.
지난번 장소에 비해 짐을 옮기지 않아서 편리하였다.(주차 가능)
이만하면 뷰가 좋다^^
( 텐트안에서 바라보는 강변 풍경 )
사실 텐트 칠만한곳은 여러곳이지만 무엇보담도 텐트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툭 틔이고, 시원한곳을 물색하여 자리를 잡는다.
바로, 이맛이야 ^^
두다리 쭈욱 뻗고서 코끝에 싸한 맑은바람에 ......
한탄강 둘레길 걷기
지난번엔 둘레길 따라 걷다가 해가 저물어서 도중에서 되돌아왔기에
오늘은 끝까지 가보고자 텐트를 치고나서 바로 둘레길따라 임진강쪽으로 걸었다
위 지도(둘레길) 설명 ( 붉은선이 둘레길 코스 )
왼쪽에 흐르는강은 임진강. A 지점이 동이대교, 하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어유지리 마포대교이다.
동이대교 인근도 임진강주상절리로 경치가 좋고 마포대교 아랫쪽은 차박하기 좋은 한탄강이다.
출발점 - 오른쪽 아래 한탄강관광지 도착점 -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곳
거리는 편도 약 7Km, 왕복 14Km 정도, 쉬엄 쉬엄 왕복 3시간 반 거리이다.
지난번 야영시 이곳까지 왔다가 되돌아선곳이다.
저 멀리 동이대교가 보인다.
이곳이 한탄강 하류끝이며 저만치 끝부분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간다
물살이 남실대는 징검다리가 약간 겁도 나고 스릴도 있다 ㅎㅎㅎ
여기가 둘레길 끝자락으로 보여지는 군남면 남계리이다
이곳부터는 일반도로로 이어진다.
"자연그림터 꽃나루"라는 갤러리를 지나 임진강변쪽으로 좀더 가보려 했는데
이곳에 거주하시는분(전원주택) 이 사유지 이고 길이 막혔다고 더 들어가는것을 만류한다.
되돌아오는길 잠시 걸터 앉아서 숨을 고르다. 그냥 좋다.
호주머니에 넣어온 귤과 비스켓, 제리 그리고 떡 쪼가리를 오물오물.....
제리와 비스켓, 그리고 떡과 제리의 궁합이 의외로 쫀득하고 과일향이 풍겨나며
단맛이 더해져서 의외로 좋았다 ㅎㅎㅎ
행여 되돌아오는길에 저물어질까봐 다소 서두르듯 다녀온 길이라
다리도 아프고 또 모처럼 길게 길었던 걸음라서 가래톳도 뻐근하여
찬찬히 걷는다. 또각 또각 데크에 울리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서....
오고 가는길에 사진 출사오신분 두분을 만났을뿐 트레킹하시는분이 아예 없다.
아직은 덜 알려진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서인듯) 호젓한 한탄강둘레길이다.
노을이 지는 한탄강을 굽어보면서.....
맘 같아선 노을이 비켜가는 고독을 조금더 삭히어 내고픈 마음이.....
아쉬웁지만 되돌아선다.
불 쇼 ㅎㅎㅎ
예열시키는 가스토치에 가스가 떨어져서 예열이 제대로 되지않아 석유불이 뿜어 오른다.
버너는 캡틴202버너임
다시 알콜로 재차 예열을 하여 점화
불멍......
그 많던 장작도 한줌의 숯으로 사그라들고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면
침잠 ( 沈濳 ) 되어지는 차분한 기분이다.
영화 한편보다
제목 :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주연 : 라이언 레이놀즈, 레이첼와이즈,아일라피셔
이제 갓 철들어가는 딸아이가 아빠의 사랑이야기를 조른다.
그래서? 그래가지고..... 딸아이의 호기심에 아빠의 사랑 연애가 이어지고.....
그리고
딸아이는 그중에 한사람을 아빠가 아직 끈을 놓지 못하고 있음을 눈치채고서
아빠를 앞세워 그 연인을 찾아간다는.....
물론 해피엔딩이다^^
60 W 파워뱅크 (충전용 밧데리) - 휴대용 DC 온열매트용
2박까지는 빠듯하게 사용할수 있으며 하룻밤은 따뜻하게 등을 뎁혀주기에
그런대로 괜찮다. 동절기엔 필수품이다.
다만....한겨울엔 웃풍이 참 세다 ㅎㅎㅎㅎ
서리가 하얗게 서렸다.
겨울맛이 조금씩 느껴진다.
아침햇살 부실때
기지개를 펴며 바라본 상쾌함과
그 눈부신 氣를 온몸으로 쐰다.
군밤모자^^
새벽녁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늦잠자느라 보지 못함
그래도 잔잔한 강가에 반영되어진 햇살 머금을 아침풍경이 넘 멋지다.
바로 이맛이야......
집사람이 1주일 간 포항에 친정나들이를 갔기에
집에서 혼자 우두커니 있느니 봇짐 싸들고 나선 한탄강 입니다.
야영도 하고 둘레길도 걸어본 노란햇살담긴 초겨울의 풍경입니다.
첫댓글 한탄강 .....대구서 너무 멀어 딴일로 지나 온 곳이지만 꼭 캠핑 한번 하고 싶은 곳입니다
노지 캠핑으로는 꽤나 괜찮은곳입니다.
대구에서는 좀 멀기도 하지만요^^
한편의 수필글을 보는것처럼
아주 잘 봤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잠깐 하룻밤 쉬었다 왔답니다.
강변이라서 뷰가 좋아 가슴이 툭 틔었습니다^^
안녕 하십니까 느티나무님~~~~~~^^
ㅎㅎㅎ
아쪼 사진이 예술 입니다~~~~~~^^
ㅎㅎㅎ
본 실력은 아니고 핸폰으로 운좋게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젠 기억에 한계가 있다보니 사진으로 기억을 해봅니다^^
글 읽고나니 내맘이 차분해집니다.
베리나이스굿뜨 굿모닝입니다.ㅎㅎ
함께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움쿠리고 잤지만 아침 햇살이 부실때 기분이 한결 좋았답니다.
집에서 뒹구는것보다 이렇게 나서니 이런 맛도 봅니다^^
사진에서는 찬기운이
글에서는 감성이
얼굴에서는 내공이 느껴집니다~^^
동절기로 접어드니 이제 서리도 나리고.....
잠시 야외에서 1박 하면서 힐링도 되고 충전도 되어지는것 같습니다.
야외에 나오니 그런 감성도 맛보고.....좋았답니다^^
아. .
올리신 글이.
한 편의 수필입니다.
아름다운 서정과.
좋은 추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맘으로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직장생활에 아무래도 스트레스도 받고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나와서 하루 쉬었다 갑니다.
노란햇살담긴 서정을 저도 잠시나마 맛보았답니다^^
오랜 경험에서 느껴지는 이 차분함과 여유... 멋있습니다^^
여름철 보다는 늦가을 겨울이 헐렁하고 여유스러워서
봇짐 싸들고 하룻밤 뒹굴다 왔습니다^^
혼자라서 그냥 느릿하게 숨쉬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