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힘들다고 손사래 치는 납골당 사업
여성의 몸으로 납골당 사업에 뛰어든 후 이 분야에서 '작은 신화'를 이룩한 자유로 청아공원의 김영복 사장을 만나 청아공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계획을 들어봤다.
▲자유로 청아공원은 어떤 회사인가. 자유로 청아공원은 지난 200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에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습니다. 대지 4,000여평에 건평 2,000평 규모의 초현대식 납골공원으로 종교법인을 제외한 국내 최초의
호텔식 사설 납골당입니다. ▲호텔식 납골공원이란. 일단 시설이 '호텔식'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전 종사원의
서비스 정신을 들 수 있겠죠. 설립시 설계부터 편리한 시설과 아늑한 분위기 연출에 역점을 뒀습니다. 특히 항균·항습은 물론 분진제거기와
자동방화셔터, 영상 제례실 등 추모관 건물의 요소마다 유족과 고인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췄습니다. 납골당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언젠가 나도
이용할 수 있다'는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픈 이후 전직원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강조한 것은 '특급호텔
종사자들과 같은 서비스 정신을 갖고 고인과 유족을 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청아공원을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지. 앞서 말씀드린대로 '호텔식 납골당'으로 더욱 발전시키자는 것입니다. 매년 새로운 시설을 보완, 서비스를 병행한다면
유족들의 혜택은 커지고 다른 곳과는 차별화의 폭이 더욱 넓어지겠죠. 특히 내 부모에게도 과연 우리 납골당을 권할 수 있나 하는 생각과 궁극적으로
내가 이용할 수 있나, 그리고 더 나아가 내 가족에게 모두 떳떳한가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중 문화 행사가 끊이지
않는데. 밖으로는 한국 장묘문화 개선에 일조하고 안으로는 청아공원에 안치된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각별한 서비스 정신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청아공원을 남녀의 데이트장소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가꾸고 싶습니다. 한 예로 유럽의 선진국들은
납골공원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올해만 해도 '영원한 챔프 김일 사진전'을 비롯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태극전사들의 명장면만 담긴 '월드컵 4강 신화전'을 개최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사진전과 미술전을 끊임없이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바른 장례문화를 알리기 위해 '청소년 연극제' 등도 열 계획입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납골당 결혼식, 좀 황당한가요? 그건 현재의 시각이겠죠. 문화는 늘 깨쳐가면서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멋들어진 야외 결혼식장을 조성해 한 가정의 새 출발을 알리는 명소로 가꾸고 싶습니다. 선진 외국의 경우 아주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입니다. 특히
한국 장례문화의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화장문화연구원을 설립, 이 분야의 연구원들이 한국장례문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장례문화 종사자로서 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설 납골당 사업은 국가 장려 사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 서비스는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자치단체와 중앙 정부의 해석이 분분합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나서야 성공할 수 있는 매우 시급한 사회문제입니다.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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