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전도초청 주일설교.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시편 104편 33절)
-------------------------------------------------------------------------------------
흔히, 우리의 인생을 ‘한방’이라고 표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방, 한 방만 터트리면 우리 인생이 꽃길만 걷게 될 것 같은 환상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한방 하면 떠오르는 것이 로또 복권이죠. 1등만 무려 30번이 넘게 당첨되었다는 유명한 로또 복권 집은 토요일마다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소위 ‘한방’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해결될 것처럼 맹신하며 살아갑니다. 과연 돈이 많으면 행복한 인생일까요? 일정 부분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입니다.
현 시대에 가장 큰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인 빌게이츠로, 그의 재산은 무려 130조원이나 됩니다. 돈이 조 단위로 넘어가면 실감이 잘 안 납니다. 하루에 10억씩 쓴다고 하여도, 130조원의 일 년 은행 이자를 다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빌게이츠가 가진 돈도 인류 역사상 부자순위를 따져보면 아주 작은 돈입니다. 올 타임 부자 넘버 5에서 1위 까지는 제국을 다스렸던 왕들입니다. 5위는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 2,500조, 4위는 로마 황제 카이사르 5,300조, 3위는 인도 무굴제국 악바르 대제 2경 4,000조원, 2위는 북송 황제 조욱 3경 4,300조원, 대망의 1위는 누구일까요? 가장 큰 제국의 황제였던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으로 무려 11경 3,000조원의 재산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전혀 체감으로 다가오지 않는 어마어마한 재산입니다.
궁금한 것은 과연 이러한 제국의 왕들의 인생은 행복했을까요? 돈이 행복의 절대 조건이라면, 악착 같이 돈을 모아야 하겠죠. 하지만 돈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독주와 마약과도 같습니다. 돈 때문에 망한 동, 서양의 대표적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240조나 되는 재산을 지녔었지만, 독재를 반대하는 시민군의 총에 맞아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대한제국을 일제에 팔아넘긴 이완용은 당시 돈 3백만 원,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5~6백 억 원의 재산이 있었지만, 그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만고의 역적으로 기억될 것이고, 그 후손들도 계속해서 치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돈에 대해 경고하기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돈 때문에 걱정하고, 비굴해지고, 기죽고, 거짓말하고, 다투며 살아갑니다. 각종 흉악한 사건의 이면을 보시면, 거의가 돈 문제로 인한 시비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돈이 권력이 되는 세상이 되어 갈 겁니다. 요즘 돈 많은 재벌 가족의 이른바 ‘갑질’ 행태가 화제 거리입니다. 사람이 편리한 수단으로 만든 돈이 한참 변질되어서, 오히려 사람을 수단으로 부리는 흉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번 뿐인 우리의 인생인데, 돈, 돈, 돈 하다가 허무하게 끝내는 인생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인생은 시계는 절대로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 가고 있습니다. 흔히 나이에 비례해서 인생의 속도가 붙는 것을 느낀다고 하죠. 저도 50대를 넘어서서, 어느 때는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문득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기를, “과연 나는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무엇을 목표로 살아왔는가?”를 자문자답 해보면,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아니, 하나도 이룬 것이 없는 무가치한 삶을 살아왔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듭니다. 엉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때로는 아무런 목표도 없이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너무 허술하게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돈에 매여서, 때로는 친구가 좋아서, 때로는 세상의 유흥에 빠져서 살다보니,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이 5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후회한들 1초도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어떠셨습니까?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오셨나요? 로또 복권과도 같은 한 방입니까? 만사 제쳐두고 오로지 돈 많이 벌어보는 것이었나요? 아니면, 그냥 바쁘게 벌어먹고 사느라 초점이고, 목표고, 그런 낭만적인 생각조차 할 틈도 없이 살아가고 계신가요? 여기 있는 분들은 대부분 40대 이상 되시는 중년 어른들입니다. 나이 40을 “불혹(不惑), 세상의 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이제는 내 자신의 나이 숫자를 되돌아보고, 나의 인생의 초점과 방향과 목표가 무엇인가를 중간 결산 해볼 필요가 있는 중간 시점입니다. 적어도 우리의 남은 인생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더욱더 세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성경 인물 중에 우리가 인생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혜의 왕으로 잘 알려진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이 왕자였을 때의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유대 경전 주석서인 미드라쉬(Midrash)에서 유래),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 왕’이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반지를 만드는 세공인을 불러 다음과 같이 지시를 합니다.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되 내가 교만하지 않고,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라”라고 명령을 합니다. 왕으로부터 이러한 주문을 받은 세공인은 반지에 새길 글귀를 고민하게 됩니다. 묘안이 떠오르지 않자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솔로몬 왕자는 세공인에게 다음과 같은 글귀를 새기라 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It shall also come to pass)” 참 의미 있고 새겨볼만한 말입니다.
솔로몬은 역사상 가장 지혜롭고, 가장 부강한 나라의 왕으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지만,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이 말이 솔로몬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인생론’이며, ‘전도서’라는 성경책의 주제입니다. ‘전도서’라는 책의 이름은(히-코헬레트, 헬-에클레시아스테스) “사람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사람, Assembly-man” 이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인생을 실패로 규정하고, 자신처럼 헛된 인생을 살지 말 것을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인생은 최고점과 최저점을 찍은 롤러 코스트 인생이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재위 하자마자 7년 동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을 건축하느라, 그리고 13년 동안은 자신이 머물 궁전을 짓느라고 열심을 냈습니다. 도합 20년 동안은 그의 인생의 초점과 목표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오직 그것만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적어도 이 기간만큼은 그가 왕으로서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인생을 살아가는 듯 했습니다. 이 시절에 하나님은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세상 상 그 누구도 갖지 못한 특별한 지혜를 주셨고, 더불어,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보다 부유함을 누리도록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목표가 되고, 하나님이 하라고 말씀 하시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가게 되면, 어떠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솔로몬 왕과 같이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인생의 최고점에 도달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제 말이 아니고, 성경이 증명해 주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런데 솔로몬 왕은 성전과 궁전을 다 짓고 나자, 그의 인생의 목표였던 하나님을 놓쳐 버리고 방향을 잃기 시작합니다. 나라에 금이 넘쳐나서 금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는데, 이는 순전히 자신을 찾아온 외국 사절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는 또한 여자를 가까이 하여 후궁을 칠백 명, 첩을 삼백 명이나 두었습니다. 이러니 정사를 제대로 돌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는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들을 세우고, 분향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자신에게 왕위와, 지혜와, 재물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철저하게 배신했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왕상 11:11)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실정으로 인해 통일국가였던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북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가 자랑하려고 만들었던 금 방패는 그가 죽은 후 애굽(이집트)과의 전쟁에서 다 빼앗겼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금 방패 대신 놋 방패를 만들어야 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나님이 목표가 되었을 때 최고점에 다다랐던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멋대로 살아가자 금방 인생의 최저점에 다다르는 쓰디쓴 실패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영어 단어 ‘GOOD(좋다)’이라는 단어에서, 철자 ‘O’를 하나 빼면, ‘GOD(하나님)’ 됩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것, ‘GOOD’를 얻었다고 해도, ‘GOD(하나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아무 것도 없는 ‘O’라는 철자 하나에, ‘GOD(하나님)’이 합쳐지면, 다시 ‘GOOD(좋다)’ 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만 나와 함께 하시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 ‘GOOD’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인생은 좋은 인생(GOOD)이었을 때 하나님을(GOD)을 놓쳤기 때문에 헛되고 헛된 인생, ‘O'만 남은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하게 된 겁니다. 솔로몬의 말년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에는 솔로몬이 다시 예전처럼 ‘GOOD’인생을 살았는지는 기록에 없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에 이토록 자신의 인생이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지 말 것을 전하는 전도자를 자처 한 것을 보면,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을 인생의 목표로 붙잡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로몬을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다면, 여기에 앉아 계신 모든 분들은 절대로 솔로몬 같은 인생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앞서 처음에 돈 이야기를 했지만, 돈이 있고 없고, 많고 적고는 인생의 아무런 문제꺼리가 아닙니다. 나의 현재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느냐, 계시지 않느냐가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방향을 하나님에게만 고정시킨 사람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지만, 솔로몬과 같이 방향을 잃고 헛되고 헛된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 관심도 없고, 계신다고 하여도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다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어떤 태도로 하나님을 대하고 살아왔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나의 인생의 목표를 하나님으로 정하기로 결단하면,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인간들이 필요해서 만들어낸 가공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인생들을 만드신 창조자이시고, 모든 인생들의 앞길을 알고계시는 인도자가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증명할 수 있느냐구요? 증명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는 증명으로, 논쟁으로 입증하는 종교가 아니라, 믿음의 종교입니다. 여기 이 성경 자체가 거짓이 하나도 없는 믿음의 진리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모든 분들은 믿음이 있거나 없거나, 믿음이 크거나 작거나, 상관없이 오늘 말씀 한 구절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함께 시편 104편 33절을 큰 소리로 읽겠습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아멘.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고,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는데 이보다 더 멋지고 감동적인 고백을 찾기 힘들 겁니다. 우리가 봉독으로 올려드린 입술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영원토록 기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평생토록 하나님을 노래하며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목표로 삼았던 자들은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장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돈에, 친구에, 유흥에 빠져서 헛되고 헛된 인생을 살아가시는 고단한 삶을 이제는 그만 멈추시고,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믿음으로 고백하시면서, 평안과 기쁨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인생길을 지켜보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고단한 인생길, 오직 하나님만이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옵시고, 살아있는 동안 내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믿음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