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대륜고등제17회동기회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동기및가족 사랑방 스크랩 부산의 성지곡수원지<1>
감로 추천 0 조회 75 15.10.09 09:5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부산의 성지곡수원지..

부산하면 해운대에 광안리하며 으레 바닷가를 떠올리는데

성지곡수원지란 곳도 있단다..~

 

 

대형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어린이대공원 옆길을 따라 오르니

좌측은 동물원이고 또 한길은 성지곡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삼나무가 울창하게 쭉쭉 뻗어 하늘을 가리고

사이사이 나무사이로 완만한 데크로드를 만들어

부산광역시의 위력을 은근히 과시한다.

 

 

삼나무와 함께 편백나무 전나무 등등 잡목들도 같이 어울려

한낮인데도 나무숲이 어둠침침하여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하다

 

 

 

뭐 이런 희한한 곳이 다 있나?

원시림 같은 수목에 감탄을 하며 한발 한발 옮기다보니

드문드문 길가에 세워진 안내판 중 하나에서 성지곡수원지를 보았다.

 

 

데크로드를 따라 신비한 숲을 쪼깨 올라왔더니

그냥 그저 그런 커다란 저수지가 나왔다.

애고~ 호숫가를 한 바퀴 돌까말까?

안 돌아봤으면 클 날 뻔하였다...~

 

 

 

성지곡수원지제방의 다리위에서

우측 먼 곳 산위를 보니 이상한 구조물이 보인다.

행여나 군사기지인가? 우려하면서도 사진기에 담았더니

어린이대공원의 전망대인 것을 나중에 알았다.

 

 

 

아래쪽을 보니 또 희한한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나중에 내려오며 보고 어렴풋이 알았지만

녹담대?? 상수원배수로의 일부분이란 것을..

 

 

 

못 뚝 위에서 보는 수원지가 무지 크다.

1972년 낙동강취수공사가 완공되면서 성지곡수원지가 공원이 되어

어린이대공원에 귀속되었다니 부산아이들과 시민들은 복도 많다.

 

 

 

지금까지 걸으며

112m의 제방을 제외하고는 모든 길이 울창한 수목으로 하늘을 가려

아직 더워야 제격인 한낮의 시각에도 쌀쌀하기만 하다

 

 

 

   

호숫가를 걸으며 물가를 보니 호숫가에 뭔가가 많다.

놀이공원과 수변공원이 널려있다더니

걸을수록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만 더해간다.

 

 

 

간판의 요상한 글씨가 뭐라냐?

아직 할배가 되기 싫지만 나이는 못 속인다더니

자세히 간판의 글씨를 천천히 읽어보니 키드키득이라

혀가 잘 돌지 않는다..~

돈 내고 들어가는 곳인강?..ㅎㅎ~

 

 

 

 

어중간한 시간에 이곳에 왔는지라

걷고 또 걷다보니 배가 출출하다.

 

 

 

사명대사의 동상이 우뚝 서있다.

사명대사 일본행적 경유도를 읽어보노라니

16042월 일본과의 강화사절로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

8개월 후 임진왜란 때 잡혀간 3,000명의 동포를 데리고 귀국이라..~

 

 

 

 

 

백양산상설마라톤코스 안내비석이 보인다.

이곳은 백양산(641m) 계곡에서 발원한 동천東川이 흐르는 곳이라니

정상과 연결되는 산행길이 있는가보다.

신라의 지관 성지聖知가 산을 오르내리며 발견한 명당이라 해서 성지곡이라..

 

 

간이식당 뒷문에 오늘같이 좋은날

호숫가에 수없이 많이 널려있는 간이매점과 화장실.

할멈과 함께 간이매점의 야외식탁에 자리를 잡고

해물파전과 해물칼국수로 허기를 때우니 식후경의 풍경이 더 절경이다.

 

 

 

호숫가 따뜻한 초가을의 햇살은

노부부의 백발에 찬란한 사랑의 빛을 더한다.

자연을 즐기며 한가하게 만들어진 정감 풍부한 노장의 품격은

누군가에 필요한 원숙함의 미덕을 베풀어줄 것이니

오늘도 성지곡에서 그 기초의 겸손함을 얻는다

 

                                         - 2편 계속 -

 
다음검색
댓글
  • 15.10.10 03:51

    첫댓글 감로 부부가 넘 행복해요^^

  • 작성자 15.10.11 10:20

    인생의 가을도 함께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우천은 무사하신가?
    열아홉 처녀 때는 그렇게도 온순하던 마눌이
    할망이 되면서부터는 전신만신 호랑이도 모자라 마귀할망으로 변하니
    구박받는 주위 영감들과 나를 보며 행복은커녕 붙어사는 것만으로도 참 용하단 생각이드네..ㅍㅎㅎ~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