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질투
‘찰칵찰칵’
“우현씨 좀더 옆으로, 좋아요..”
이리저리 포즈를 취해가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떤 포즈에도 막힘없이 포즈를 취해가는 모습이 프로다워보였다.
“자, 잠시 쉬었다가 가죠..”
사진작가의 말에 그는아래로 내려갔다.
“형, 지금 몇시야?”
차가운 생수병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우현이 물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시원함에 갈증이 사라지는게 느껴졌다.
“지금? 오후 1시 다 되어 가는데..”
“음...”
이녀석 또 무슨일은 꾸미는 건가 싶어 눈이 찌푸려 졌다.계획대로 기자회견은 완벽하게 마무리 되고 있었다. 단비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이바닥 생리를 위해서는 이정도쯤은 충분이 감수할수 있었다.
덕분에 요즘 우현은 몸이 10개라도 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수도 없이 들어오는 러브콜 세례에 기뿐 함성이 터져나왔다.
“단비한테 전화해서 2시까지 오라고해”
“뭐?”
“만약 안온다면 납치하러 간다고 전해줘.”
황당해 뻥져있는 진우를뒤로 한 채 우현은 다시 사진을 찍으로 일어섰다. 그런 녀석을 말릴수는 없었다, 녀석은 한다면 반드시 하는 놈이니까. 어쩔수 없이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어야 했다.
그런 진우의 시야사이로 이제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 누군가의 모습이 사로잡혔다.
“골치아프게 생겼네.”
“어.. 오빠...”
단비는 짜증이 났다. 그만큼했으면 됐지 자꾸만 불러되는 우현 때문에 미칠지경이었다.
안간다고 하면 진짜로 학교로 찾아올것만 같았다. 그런꼴은 한번이면 충분했다.
기사가 나가고부터 자신에게 몰려드는 선물공세와 학교까지 찾아오는 우현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지경이었다. 누군가 보면 분명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하지만 단비에게는 전혀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엣취, 아. 추워죽겠네”
이제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거리에는 트리와 캐롤송이 울려 퍼졌다.
벌써 몇 번째인지 지겨울 정도로 들리는 캐롤송에 귀가 먹먹해질 지경이었다.
단비는 코를 훌쩍이며 목도리를 단단히 여미며 이번에 나온 강우현의2집을 귀에 꽃으면서 진우가 말한 스튜디오로 향했다.
“아”
건물앞에서 진우가 건네준 출입증을 건네받으며 들어섰다. 안에 들러서자 마자 밀려나오는 따뜻한 공기에 굳어있던 잔뜩 굳어있던 근육들이 풀어지는게 느껴졌다.
찬바람을 맞아 빨갛게 상기되어 있던 그녀의 볼이 제빛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오빠”
문을열고 들어서자 들리는 목소리에 그녀의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뭐야저건’
한 여자가 우현의 팔에 매달려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었다.
“이딴걸 보여주려고 불렀나 보죠?”
들려오는 음성에 우현이 단비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왔어?”
그러면서 잡힌 팔을 풀어내려고 했지만 쉽게 떨어지질 않았는지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걸 허락의 의미로 받아 들였는지 웃음을 매단채 더 파고들고 있었다.
“인사해. 우리소속사후배 채린이고 이쪽은 너도 알다시피 내 여자친구”
그녀는 단비쪽을 보면서 아래 위로 훝어 내리더니 기분나쁘다는 듯 눈을 째려대고 있었다.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껀데’
그런 채린의 눈길을 무시하고 우현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오라고 했어요?”
“당연히 보고싶어서지.”
우현은 언제 어디서나 단비를 공개하고 싶어했다. 그것이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래서 우현이 가는 곳에 단비라고 이름만 되면 모두가 다 알만했다.
“오빠, 우리 끝나고 점심먹자”
“오늘은 안되겠는데 데.이.트 할 예정이거든”
그에 채린이 울먹거리며 우현쪽으로 더 달라 붙었다.
“데이트 상대를 잘못 골랐나 보네요. 전 이만 가볼께요. 두분이서 맛있는 식사 하세요”
얼른 몸을 돌려 나가려는 단비를 우현이 붙잡았다. 이대로 있다간 단비가 정말로 가버릴것만 같았는지 채린을 떼어내고 단비를 끌고 스튜디오 안쪽 으로 데리고 들어 갔다.
“자, 이거 입고”
우현이 건낸 종이가방을 바라보다가 내용물을 확인했다.
“내가 왜요? 두분이서 오~붓하게 식사하라니까요”
“설마, 질투하는건 아니겠지? 말했잖아. 오늘 데이트 할꺼라고”
“질투요? 설마요.. 강우현씨, 질투라는뜻을 모르시고 하는 말씀이신가 본데요, 그건 남녀 사이에 감정이있을때나 나오는 말이거든요”
“그래? 난 너한테 감정있는데, 넌 아닌가보네.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지 말고 따라해봐. 오.빠”
“됐네요”
그는 어쩔수 없다는 듯 단비를 탈의실쪽으로 밀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에 쉽게 끌려갈 단비가 아니었다.
“그냥, 교복입고..”
“난, 원조교제 한다고 소문나고 싶지않거든.”
“아.”
그제야 자신의 옷차림을 확인했다, 교복차림. 아까 학교를 마치고 바로오는 통에 갈아입지도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알았어요”
함숨을 푹 쉬며 순순히 탈의실로 들어서는 단비를 보고 우현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우현이 가지고 온 옷은 의외로 평범했다. 청바지, 후드티, 코트까지.
말이 데이트라고 했지만 밖을 나가서 데이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건 알고 있었다.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게 분명했으니까.
곧 문이 열리고 단비가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현은 여전히 사진 촬영중 이었고 포즈를 취하기에 여념없어 보였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는지 아까와는 다른 옷을 입고 카메라 앞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카달로그나 협찬옷 촬영인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우현이 입고 있는옷이 자신이 코트안에 입은 후드티와 색깔만 다른 커플티였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입혔는지 모르겠다.
“우현 오빠, 여자친구라고요?”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채린이 어느새 자신의 옆에 와서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에 기분나쁜 듯 단비는 채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데요?”
“사귄지 얼마나 됐어요?”
“왜그러시는데요?”
“아무리 봐도 넌 우현오빠 취향이 아니거든.”
아. 여기에 강우현의 추종자가 한명 나타났다. 아무튼 강우현 어딜가나 말썽이었다.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까의 경계의 눈빛을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쪽이 먼저반말 했으니 나도하죠. 니가 여자친구야?”
“뭐?”
“내가 강우현여자친구거든 그리고 처음보는 사람한테 반말하는거 그거 참 예의에 어긋나는행동이라는거
초등학교때 배운걸로알고 있는데, 이 바닥에서 일했다면서 도무지 프로정신이 없네”
“뭐라고?”
채린은 화가 난다는 듯이 손을 들어 그녀를 내리치려고 했으나 그런손을 단비가 단번에 낚아챘다.
분하다는 듯 씩씩거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했다.
“손버릇도 나쁘네, 그리고 한마디 더 하겠는데 오빠 오빠 거리지말지. 누가 누구의 오빤데? 그거 참 거슬리거든”
그런 채린의 손목을 놓아 주며 이제 막 촬영이 끝난건지 내려오는 우현을 향해 걸어갔다.
뒤에서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지 뒤통수가 따끔거렸다.
그런 채린을 생각하고는 입가에 조소를 머금고 우현에게로 뛰어가며 말했다.
“자기야..”
☆☆
오늘 날씨가 너무 덥네요..비가 와서 그런가..
벌써부터 이러면 여름에는 어쩔런지,,ㅠㅠ
선풍기 바람에 얼굴을 맞대고 있습니다...(에횻~!!)
그럼 재미나게 보시고 많은 ~댓글 넣어 주세요,,,(베리베리감사.!!)
업쪽 = 구애
★thanks to
준윤님,체리핑크♡님,민정맘님.마실갑니다님,무희님,목소리원래큼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재밌어요~~!!!다음편도 기대되요~~단비가 꽤 강하게 나가네요~~!!
☆감사합니다. 네네,, 저는 강~한 여주를 좋아한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더더더더불러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요런거좋아하시는구나@@
구애 재미있어요~ 담편두 기대#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구애 단비가 어느새 우현이에게 빠지고 있나봐요 ㅋㅋ 서로 빠지는거겠죠? 둘이 티격태격 귀여워요 ㅋ
☆감사합니다. 네, 좀더 우현의 애를 태워야하는데,,,ㅋㅋㅋ
구애 자기야래!!ㅋㅋㅋ 아 단비완전기여워여ㅋㅋ
☆감사합니다. 저두 기여버요,,ㅋㅋ
자기야~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귀여워요단비!!!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단비양의 인기가 하늘을찌르는 군요!!ㅋㅋ
자기야~~~~~~~~~~ 달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