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타지에서는 자기 생활하기 바빠서 남 생일 못 챙겨 주는데...다행이네요.
해피 버쓰 데이 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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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생일이었어요. 누구한테 생일이라고 말해본적도 없고 더더군다나 한국에서 또한 생일파티같은건 해본적도 없죠.왜냐면...이맘때면 중간고사 시작아니면 중간쯤이죠...술마시고 놀 그런상황은 아니죠.졸업을 하고 나면 모를까.
아무튼 아침에 누가 깨웁니다. 같이사는 여학생이네요. 오늘은 자기한테 시간을 달랍니다. 별로 할일없는 나! 좋다고 했죠. 그러더니 빨리 씻고 나가자는데 ...좀 걱정됩디다. 요즘 자금사정이 바닥이라.남자체면에 머 사달라고 할수도 없고 ..하지만 없는걸 어떻해.대충 씻고 준비끝..그친구 화장하느라 5분만 5분만한게 20분이 넘는데..그래도 좀 이뿐아이라 봐줍니다. 그렇게 집을나서고 지하철역...그아이 브라이튼을 가자는데 어떻게 가는지 모른답니다. 허허! 브라이튼에서 총 소비한 시간이 보름은 넘는나인데...왠 브라이튼..
내가 그 친구에게 브라이튼의 광경에 대해서 예술적으로 설명을 했더니 그친구 꼭 브라이튼을 가보고 싶은데 오늘이 좋다고하네요. 기특한넘.그래서 빅토리아로갔죠. 난 한국으로 들어간 친구가 영퍼슨 카드를 줘서 10파운드로 그친구 14파운드로 원데이 리턴사서 갑니다. 익스프레스를 탔어요. 50분 걸리는데
빠른거 보다는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기차가 좋아요. 날씨가 좋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것들이 이뿌걸랑요. 브라이튼 도착..눈에 익숙한 곳이죠..일단 브라이튼하면 피어랑 파빌리온이랑 마리나가 줘야죠. 피어...역시 언제봐도 대서양과 접한 바다는 거세고 강합니다. 전 바다를 좋아하죠. 바람이 엄청불어 파도도 거세게 치네요. 그런 바다를 사랑합니다. 그친구 또한 바다를 좋아하는군요. 좋아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네요. 바다 위에 있는 놀이 공원(머라고 말하기 좀 힘드네...피어위에 놀이기구및 오락실등등이 있는데.)에 갔죠.
이거저거 타자고 하는 아이의 성화를 뿌리치고 (저 그런거 타면 ....)오락실로. 둘이서 쥬라기 파크라는 총쏘는 오락했는데..저 한국서 이거 끝까지 간다고 돈 많이 들였죠. 할줄 모른다고 뻥쳤죠. 그친구 잘합디다. 나도 그날 잘 되더군요. 5파운드 들여서 스테이지 9인가 까지 갔어요. 주위에서 박수 쳐주더군요. 허허.그리고 배고픔..피어를 나와 입구에 있는 도너츠가게.그 알바아저씨 넉살도 좋지..실데없는 농담을 합니다. 그리고 도너츠5개 둘이서 먹었죠
그렇게 맛난 도너츠 ...아주 맛있어요. 입가에 설탕가루 뭍혀가며...이나이에
그리고 로열 파빌리온...전에 왔을땐 안가봤어요. 여기사는 친구들 거길 왜 돈주고 들어가냐는군요. 그래서 못가봤는데 그친구 가보잡니다. 그래서 학생할인해서 3.70정도였는데...좋아요.가격대비 아주 좋은곳입니다. 특히 부엌은 정말 환상적이죠...아무말 안할랍니다.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음악방(뮤직룸이라고) 영화보면 나오는곳있죠 무도회장 같은곳..200년도 넘은 시계 지금도 가고 있던데...특히 내맘에 든것은 샹데리아라고 하나요? 천정에서 내려오는 조명등같은거..하나 갖고 싶더군요. ..브라이튼에 사시는 분들..돈든다고 안가지 말고 한번 가보세요..좋아요.다음 마리나를 가보고 싶었는데 ..
저녁이 되어서..역으로 가는길에 예쁜 악세사리 파는 가게들이 많아요.그친구 딴에 여자라고 이거저거 봅니다. 그리고는 몇개 사서 가방에 부시럭 부시럭 넣더군요. 우린 런던으로 ..기차에서 아까 산 것들을 저에게 줍니다. 너무 앙증맞은 것들이더군요. 기억에 남을듯.....런던에 도착해서 식당에서 밥을 산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 식당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파..그래서
집앞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서 먹었죠. 와인도 ...솔직히 별 일없이 보낼줄 알았던 생일을 이렇게 보내게 되서 즐거웠죠. 그친구 이틀후면 다른곳으로 갑니다. 공부하러 간다는데.... 그친구에게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