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인천 문학경기장 체육회관 3층 인천바둑협회에서 2023 인천어린이체스챔피언십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저희 IQ바둑체스와 인천바둑협회가 후원하고 인천체스지도자연맹이 주최한 대회로, 제가 10년만에 직접 주최한 체스대회입니다. (10년 전에는 인천최초의 어린이체스대회를 인천대공원 야외에서 주최했었습니다.)
체스는 아직 대한체육회 정가맹이 아니라서 체육회관 대회의실을 무료대관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둑협회에서 장소 등을 후원받아서 개최했습니다. 소규모(40명) 인원이지만 각 학교를 대표하는 우수어린이들 위주로 선발되어 참가했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22명이 참가했는데, 학년별 금상 7개(공동1위가 2명), 은상 6개 트로피를 모두 가져왔고, 동상, 우수상, 장려상 등까지 포함하여 총 21명이 입상했습니다.
11월에는 좀 더 큰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데, 송도, 계양 등의 체스학원들과 경합하게 되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여기서도 학년별 금은동 (1,2,3위) 입상자가 많이 나오면 내년에는 전국대회도 나가고 동아시아세계대회에도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바둑 위주로 수업하고 체스는 가끔 했지만, 지금은 체스도 본격적으로 지도하면서 바둑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바둑을 위주로, 체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체스를 위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둘 다 챔피언 경력이 있어서 어느 한쪽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만, 아이들은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체스대회와는 별도로, 바둑협회에 전국학생바둑온라인리그에 참가하러 온 선수중에 제자인 정우석 학생(6학년)을 몇 년 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정우석 학생은 1~2학년 2년 정도 저한테만 주1~2회 배우던 중에 인천 초등저학년 1인자가 되었는데, 지금은 전국챔피언이라고 합니다. 계속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프로가 되겠지만 바둑프로로 성공하려면 앞으로도 엄청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감과 목표를 가지게 되며, 빠른 성장이 가능합니다. 선수가 되는 것이 모두의 최종목적지는 아니지만 바둑, 체스는 공부나 인생에도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