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본성이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최장집 교수 강연회에 갔습니다. 현재 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소장인 최장집 교수는 아주 아주~ 천천히 말씀을 하시며 2시간 동안 강연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현재 사적 영역(언론, 이익단체 등)에 속해있는 집단의 힘이 너무 강하다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좀더 정부와 정당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2시간 강연 중 1시간정도는 잘 들었는데 그 후로는 집중력의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최장집 교수는 언론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였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질문을 받을때 언론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답변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최장집교수가 생각하는 언론 개혁방안은 이렇습니다.
답변1."언론 문제는 정치적으로 개혁해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언론은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담론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언론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사회 정치가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이 건강해야하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 듯이 투표자들의 성향은 언론이 보수적인데 비해서 개혁적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재 우리사회는 정당이 우파쪽에 너무 치우쳐 있으니 좀더 정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서 다양한 지지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답변2."사적영역에서 공적역할을 하는 언론에 대한 책임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은 나로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좀 더 이것에 대해 연구해 봐야겠다."
이 말은 위에서 최창집 교수가 말한 '언론 문제는 정치적으로 개혁해도 소용없다."란 말과 상충되는 것 같군요.
또 다른 질문은 최창집 교수의 주요 강의 내용인 '국가의 공적영역을 보장하자'에 대한 반박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국가의 힘을 너무 강화 시키면 파시즘화의 우려가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최장집 교수는 답하기를 "우리나라는 군부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때 너무 반 국가적 성향을 띄었다. 이런 운동들에 의해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때에 정부의 힘은 약하고 시민단체나 운동단체의 힘이 너무 강하다. 그런데 결국 정책을 집행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국가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마지막 질문은 우리사회의 진보정당의 앞날에 대한 질문이 었습니다.
최장집교수는 '민주노동당'같은 군소정당이 우리사회의 주류 정당으로 변할 수 있다는 데에는 회의적이라고 하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쪽에만 이슈를 가지기 때문에 전 시민의 이슈를 처리하는 주류정당이 되기에는 무리라는 답변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원인 감봉형..뜸형..이 들었으면 화를 내지 않았을까요?
글을 써놓고 보니 최장집 교수님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으로 쓴 같네요. 답변의 내용이 석연치 않았을 뿐이었지 강의 내용은 너무 느리게 말하는 것 빼고는 좋았습니다.
첫댓글 푸핫 난 작년 홍세화씨 강연회때 사인도 받고 강연내내 위당관 B09에서 어찌나 한숨 푹잤던지 근데.. 지금은 새벽4신데 왜 잠이 안올까 벌써 방학과 같은 모드로 바뀐듯. 방금 존큐 봤는데 덴젤워싱턴 역시 잘생긴거 같애 ㅋㅋ
그런데 저런 분을 예전에 조선일보?인가 하는 어떤 해괴망칙한 곳에서는 빨갱이라고 몰아붙였으니,, 원~
얍짱이 빠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