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무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음은 달려가고 있는데 차는 왜 그렇게 안가겠노.
거의 멈췄가 가기를 지수까지 반복했다.
운전기사 이리저리 국도로 빠졌다가 다시 고속도로 들어오고 해 봐도
별 수 없이 3시간 30분 걸렸다.
윤달 청명한식에 연휴.날씨까지 끝내 줬으니 그럴만도 하지.
친구들,못온 친구 빼고는 모두들 다 모였더라.
다들 어쩌면 그렇게 멋지고 잘생겼고 안늙을 수 있을까???
(말하고 보니 불참 친구들 기죽어 담에 못올까 겁나네.그런데 걱정마라.
멋없고 못생긴 나도 그 틈에 끼고보니 함께 묻혀 넘어가더라.^^)
동명갈비집 제일 큰 룸을 꽉 차게 메워 앉아
술잔을 부딪혀 가면서 웃고 떠들고 항상 빠지지 않는 추억안주에...
그런데 그집 삼겹살!
쫄깃쫄깃 구수한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정신없이 먹었다.
그 집 주인 우리 온다고 흑돼지 한마리를 잡았더구만.
동기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좀 있었고
회비를 걷는 것으로 1차 끝내고
누구는 돈 굴러오는 당번하러 가고
나머지는 촉석루 산책으로 들어 갔다.
화창한 날씨에 개나리, 진달래 만발하고...
벤치에 앉아 보니
웃겨주는 상규의 이야기가 단골메뉴,그 뒷 배경은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
이렇게 좋은 건 어찌 표현할지 모르겠다.각자 느껴봐라.^^
2차에서 3차로 가는 길은 다리운동이 될만하더라.
걸어서 촉석루에서 강변로를 따라 칠암동까지 갔으니.
복순이 단골횟집을 찾아서 갔는데 그집은 문이 잠겨
옆집으로 갔지.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었다.
누구는 시외숙모 팔순잔치도 남친만 간것으로 재켜놓고 놀아버렸다.
누구는 빨리 나선다고 가족들 저녁밥을 못챙겨 놓고 온지라 들어가고
정곤이는 거제까지 가야하는데도
그냥 4차 진양호로 함께 향했다.
김선자의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폭풍의 언덕으로 갔지.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놓고 즐겁고 있는데...
누구의 와이프전화와 누구의 남친전화가 간간히 방해를 해 왔지만
분위기가 깨어지긴 커녕 더 고조되었고
동기들의 성공사례담이 이어졌다.
우리 동기들은 부자가 와그리 많노?
4차는 통장에 현금을 수천만원씩 넣어다니는 갑바가 줄을 긋고
(돈 없는 우리? 괜찮다. 앞으로 잘나갈 날 있을테니 그 때 보고
그런날 안오면 갑바들 복풀이 부담갖지 말고 즐겨 먹어주면 되는거지.^^)
그렇게 먹었는데도 이야기를 많이 해서 소화가 다 되어버리는지
또 다른 잘나가는 갑바가 (누가 어뜸갑바인지 버금갑바인지는 모르겠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걸 기꺼이 사주겠다고 우기길래
5차로 향했다.
김선자 진주시내를 통채 꿰뚫고 있었으니
신흥 평거동에서 진주에서 가장 많있는 걸 먹기로 했지.
다행히 문은 닫히지 않았더라.
꿈틀꿈틀 살아있는 놈을 지글지글 구어서 양념을 발라서...
배가 불러서 들어갈 틈이 없지 싶었는데
맛있는 고놈 잘도 먹어치우는데
내가 두손두발 다들었다.
(내가 먹는 자리에서는 양으로보나 속도로보나 누구에게도 뒤져본 적이 없는데 이 팀에서는 쨉이 안되더라.^^)
그리하여 2004년 4월 4일의 동기회는
다음날 0시 40분에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 지금 생각해도 미치겠다!!!
좋아서...
이 좋은 기분으로 오랫동안 열심히 살아야지.^^^^
거제장! 먼길 고생많았다.잊지 않았네.^^ 얘기 나온김에 공고를 할까?^^ 실은 거제장이 거제에 초청을 했다. 언제가 좋을지? 신청자 김회장이 접수 받는다. 그날 6월6일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평일이면 더 좋단다.모두들 좋은 날짜도 동참여부도 생각해 보시고 의견 주세유.^^
첫댓글 현문아! 시간이 모자라 노래방을 못갔다. 다음 기회에 니 노래 함께 불러주마.그리고 어제 만난 친구들에게 하나 빠뜨린 게 있다. 총무가 20만원은 유사시를 대비해서 항상 현금으로 갖고 있다는 것 못전했네. 참고 바래 ^^
별로 대접도 못하였는데 너무과분한 말씀을 해줘 민망스럽구나 다들 잘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노이는구나 그래 그멀리서 차두많이 밀리는데 와줘서 넘넘고맙다 또 4월25일 총동창회때 보자구나 모두다 수고했다 나는 농장에 같다가 이제막왔다 나무심고............
가지는 못했지만 너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짐작은 하겠다 주인장의 자세한 설명덕분에..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같아 내 마음도 덩달아 up되는 느낌이다 모두들 애썼다
누가 올렸는지 이제보니 진짜로 길다길어. 모두들 읽는다고 욕봤다.^^ 그런데 참 4일에 온다고 한 성일이 3일(토욜)부터 전화통화를 몇번 시도했지만 통화도 안되고 참석도 안해서 뭐 좀 걱정이 되네. 신변에 이상 없길 바라는데..
고생많았구나~~ 참석은 못해도 상세하게 소식을 전해준 주인장 고마워 ^__^
집에 도착하여 시간를 보니 02시36분. 우리 각시 잠안자고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더니 하는말, 국민학교 동창이 그리 좋냐 ! 모두모두 건강 하여라. 그리고 거제에서.봄도다리 회 한사리와 소주 약속 다들 지키도록 노력하자구나,
거제장! 먼길 고생많았다.잊지 않았네.^^ 얘기 나온김에 공고를 할까?^^ 실은 거제장이 거제에 초청을 했다. 언제가 좋을지? 신청자 김회장이 접수 받는다. 그날 6월6일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평일이면 더 좋단다.모두들 좋은 날짜도 동참여부도 생각해 보시고 의견 주세유.^^
햐 ! 동창회 안가고도 내마음 하루늦게나마 동창회 기분 다냈내 저응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