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7-1
사랑을 하게 되면... 유치해 진다고 그랬던가........
요즘 난......
촌스런 꽃무늬 커튼을 보면......
꽃 같은..-_-;; 그녀의 얼굴을 생각하며...... 환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김이 서린 창문에....... 그녀의 이름 석자를 적어 놓고는.......
미친 사람처럼 혼자서 히죽거리곤 하기도 한다..........
오늘도 그녀에게 유치한 장난 전화를 걸어본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루~~*
탈칵.....
"여보세요....."
수화기 저 건너로..... 나의 사랑..... 그녀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온다........
난........ 그녀가 내 음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목소리를 바꾸면서........ 유치한 사랑의 장난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그녀'씨 되시죠....?"
"네...... 제가 '그녀' 맞는데요........ 누구시죠........?"
"예...... 여기는 종로 경찰서입니다........"
"네......??? 경찰서요.....???................... 무슨 일이시죠.......?"
"경찰서로 출두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네....??? 제가 왜 경찰서를.......?"
"절도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한 사람이..............
용의자로 '그녀'씨를 지목했더군요......."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절도라뇨....!! 전 남의 물건 훔친 적 없어요.....!"
"일단 경찰서로 오셔서.... 조사를 받아보시죠........"
"말도 안 되여...... 제가 뭘 훔쳤다는 건지...... 신고한 사람이 누군지 말해보세요...!!"
"혹시 "그"를 아십니까.........?"
"'그' 요....? 네..... 잘 아는데요........"
"당신이 '그'의 마음을 훔쳐갔다고..... 그가 신고를 했습니다..... 푸캬캬캬캬....^0^"
"-_-;;"
하지만......
요즘 그녀는..... 그리 기분이 좋지 않나 보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장난을 쳐도.............
"까르르~~*" 웃으면서....... 함께 즐기곤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장난도 재밌게 받아들여주질 않는다........
학교에서조차도.......... 뭔지 모르게....... 자꾸만 날 피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루는 진지하게 그녀에게 물어 보았다.........
"너 요즘 무슨 일 있니......?"
"..............."
"왜 그래.....? 내가 뭘 잘못 한 거야...........?"
"그런거 아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테니까........
당분간은 그냥 날 좀 놔둬.........."
"...................."
"...................."
"너 있잖아................ 너........ 혹시.......... 혹시.........."
"..........혹시 뭐..............???"
"너 그날이지.....!!! 맞지... 맞지......!!!.....^0^"
"-_-;;"
하지만 그녀는................. 나의 이런 농담조차도...................
침묵으로써만......... 그 대답을 대신했다.............
뭔가에 많이 괴로워하고 우울해 하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쌩떽쥐베리'가 그랬던가..........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라고.........
그래........ 우리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이기에............
난 그녀의 우울함을 직접적으로 치료해 주기보다는........
그녀가 여유를 가지고 가끔이나마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그녀에게 미소를 짓게 해 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그러고보니....... 그녀는 내게 참 많은 것을 해 줬던 것 같은데...........
난 지금껏 항상 받기만 해 왔던 것 같기도 하다..........
특히도 그녀가 준 열넛장의 사진들은.......
내가 이 세상에서 받아본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었다..........
그녀의 사진들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내 머리에 떠오르는 좋은 생각...........!!!
그래.....!!! 이 사진을 보고...... 그녀의 얼굴을...........
내가 직접 그려보자.......!!!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면......
충분히 그녀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거다...........
난 곧장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커다란 도화지와..... 스케치용 연필을 준비했다......
이젠 그림을 그리는 일만 남았다..........
근데.............
생각해보니................
중학교 미술 시간이후로...... 내가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_-;;
한동안.... 하얀 도화지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화지가 날 보며....... "약 오르지~~ 메롱~~*" 이라며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_-;;
도화지를 확 찢어 버리고 싶었지만.......
그때..... 갑자기 도화지 위에........
'그녀가 환히 웃는 모습' 이 겹쳐져 보이기 시작한다........
야비한 도화지......-_-;;
그래...... 포기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그녀를 위한 나의 특별한 선물은 시작되었다..........
part..7-2
내 자신보다도 더 아껴왔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타인으로 변해가고................
그런 이별이 두려워......... 미리부터 겁먹고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우리 또래의 사람들...................
그건 어쩌면........ 아주 훗날....... 우리 역시도 죽게될 거고.........
그런 죽음이 두려워............
미리부터 삶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옛 애인과의 이별...........
그리고 그런 이별의 아픔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고............
결국 난........... 그를 통한 '대리 만족' 적인 복수를 생각했다............
그래..... 그가 진정으로 내 옛 애인과 닮았다고 할지언정..........
그가....... 여자를 하루 밤 가지고 노는..... 성 노리개 정도로 취급할지언정........
난 그를 차 버릴 자격은 없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보다는........... 내게 더 큰 잘못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할까.............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내 애인으로 만들어 놓고................
이젠 차 버릴 수도 없게 된 상황...........
그래...... 까짓 것...... 그냥..........
그와 사귀어버리는 것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내가 알던 것과는............ 너무도 많은 점이 달랐고................
그에게 느껴지는 연민과............ 따스한 정 또한.........
내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두려웠다.................
새로운 사람을 다시 사귄다는 것도 두렵지만..........
지금까지의 그의 삶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문란했던 그의 사생활...........
너무나 복잡한 그의 현실적인 상황들..............
조금은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내게는...........
벅찬 일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난 그렇게........ 혼란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요즘...... 그는...........
뭐가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지...................
늘 환히 웃는 얼굴로.................... 날 맞이해 준다..................
얼마 전부터는........ 내가 뭔가에 괴로워하고 우울해 한다는 것도 눈치를 챘는지.............
어떻게든 내게 웃음을 주려고....... 무진 애를 쓰기까지도 한다...........
하지만....... 난..............
그런 그를 볼 때마다.................. 목이 메어 온다...............
난 어쩌면 이미...............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그의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이별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인지도...........
그런 내게.........
그의 따스함은......... 아픔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이 있다면....... 기도 드리고 싶다.........
나로 인해....... 그가 또다시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달라고.......
나로 인해........... 그가 영원히.........
그 어떤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난 벌 받을 것이다............
아니...... 벌 받아야만 한다...............
그래야....... 그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줄어들테니...........
불쌍한 사람..................
불쌍한 사람...........
part..8-1
그녀를 위한 나의 특별한 선물........
먼저 난......
그녀의 얼굴이 가장 선명한 사진을 골라내서........
확대 복사기로 복사를 했다.........
그 다음....... 정밀도 '자' 로...
그녀의 코끝을 중심으로 해서..............
코끝과 눈까지의 길이...... 코끝과 이마 귀 턱 등등.......의 길이를....
전부 '수치'로 표시했다...........
그리곤........ 하얀색 도화지의 중심을 그녀의 코끝으로 맞추고.......
그 '수치' 대로 하나씩 점을 찍어나갔다........
그래.... 한마디로 절라 단순 무식한 방법을 택한거다....-_-;;
하지만..... 사랑은 가장 강력한 무력이라고 했던가.........
일주일동안 코피를 쏟으며....... 난 '점'만으로도 그녀의 얼굴을
그려낼 수 있었다.....-_-v
훗날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해 주었더니.....
"차라리 그렇게 그릴빠에는.........
확대 복사한 사진에......... 먹지를 대고 그리지 그랬냐" 하면서 놀리더군........-_-;;
어쨌든......!!!
난...... 완성된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우리 학교 전시관에 걸어 놓았다..............
그 당시..... 우리 학교에서는.........
'한국의 역사적인 인물' 들의 얼굴 그림을...........
전시하고 있었다...........
난 유관순 누님께 각별히 애환을 표하며........
유관순 열사님의 사진을 빼고...... 내가 그린 그녀의 사진을 대신 걸어 놓았다....-_-v
아마도.... 그 사진을 본 몇몇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그녀를 보게 된다면..........
유관순 누님이 살아 돌아왔다며....... 기절을 할 지도 모르겠다.......-_-;;
이젠 자연스럽게....... 그녀와 함께..........
그 전시관에 들어가서..........
그녀에게 그 그림을 보여 주는 일만 남았다............
그 그림을 본 그녀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내게 안기겠지.........
그럼 난....... 그녀를 침대로 데려가서......... 쿨럭....... 쿨럭............ 이건 아니구나.....-_-
;;
다음 날..........
난 그녀와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내친김에........ 이번엔 내가................
그녀가 좋아하는 '갈색'으로 도배를 해 봐야겠다.........^0^
갈색 옷에..... 갈색 바지...........
갈색 구두에.......... 갈색 양말.............
머리까지 갈색으로 염색을 해 버렸다...............
그녀를 기다리려고 학교 정문에 서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삐리한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그녀는 날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종로거리에서...........
보라돌이 차림으로 눈물까지 흘렸었는데...........
까짓 것.... 학교 사람들 몇몇의 눈 길이 대수겠는가...........
더욱이...... 지금 내 눈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삐리한 표정마저도...............
그녀의 환히 웃는 얼굴과 겹쳐 보일 정도다...............
드디어.........
맞은 편 건물 쪽에서 서서히 걸어나오는...........
우리의 그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와 나와의 사이는 점차 가까워지지만....................
날 구경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 때문에................
그녀는 아직도 날 발견 못했나 보다.........
그녀가 날 발견하길 바라며..................
난 환히 웃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서 있던 그녀.........
나의 시선이 이제서야 느껴졌는지...................
서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마도........ 내 몰골을 본 그녀는 크게 웃겠지..............
그리고 그녀가......... 전시관에 걸어 논 '그녀의 얼굴 그림' 을 보게 된다면.......
그녀는 기쁨에 버거워 감격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0^
하지만............. 고개를 돌려 날 발견한 그녀는........
내 예상과는 너무도 다른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내 몰골을 본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감격의 눈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상이한................
뭔가 분위기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울고 있는 그녀에게........ 조심히 다가섰다............
흐느끼던 그녀는......... 내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으며...........
내게 이런 말을 해왔다.............
"너....... 왜 그러니................... 너 왜 이토록 날 나쁜 애로 만드는 거니............."
그리고 그녀는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무슨 말일까............
왜 내가....... 그녀를 나쁜 애로 만들었다는 걸까..............
결국 난 그녀와 함께........... 전시관도 가보지 못한 채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말을 되새기며..............
part..8-2
'라 로시푸코' 가 그랬던 것 같다............
"바람이 불면..........
약한 촛불은 꺼지지만.... 큰 불의 불길은 더 세어지는 것처럼..............
상대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보통의 사랑은 멀어지고...... 큰 사랑은 깊어진다............." 고...........
난.....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이.............
아직은........... 큰 사랑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래........ 내 믿음이 옳기를 바라며...............
그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거다................
어짜피........ 졸업하면 바로 가려고 했던 '미국으로의 유학'...............
난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부모님께 동의를 얻은 난..........
유학 서류를 챙기러.......... 학교로 갔다...............
그리고 그날.............
그와는 학교 정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래...... 모질게 마음먹고.........
그에게....... 내 '유학' 사실을 알리는 거다............
학교에서...... 상세한 유학 정보와.......
구비 서류를 알아 본 나는...............
그와의 약속 장소인,,,,,, 학교 정문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갑자기 내 머리 속에......... 그와의 많은 추억들이 떠오른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에겐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난.......... 평생 가질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그를 통해 얻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런 그에게...........
결국은.....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게 되 버렸다............
불쌍한 사람..........
어느새 내 눈엔....... 작은 물방울이 고이고 있었다.............
학교 앞 정문................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다...........
뭔가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있나보다............
그를 찾아 주위를 살펴보지만............
그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잠시..... 정문 옆 돌담에 기대어 서 있는데...........
누군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나게 구경하는 어떤 사람..........
갈색 옷에........ 갈색 바지...........
갈색 구두에............ 갈색 양말..............
머리까지도 갈색으로 염색한 사람...................
그 사람........... 그 사람이....................
환히 웃는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다...................
자신을 차 버리려고........... 유학까지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고 싶어서............
광대 노릇을 하고 있는............... 그가 보인다...............
비가.......... 비가 오나 보다......................
앞이 너무 흐릿하다.........
갑자기 너무나도 많은 비가............ 내 마음을 한없이 아프게 해 온다.........
아마도 이 비 역시도.......
오래도록 그치것 같지가 않다...............
part..9-1
뜬금없이 그녀가 말해왔다........
"우리..... 여행 갈래........?"
푸하하하...^0^ 그녀와 내가..... 단 둘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남녀가 단둘이 여행을 간다는 것은......
다른 말로는.... "싸바 싸바"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말이 아니겠는가....ㅎㅎㅎㅎ
서울역에서 만난 우리는..........
서해 행 기차를 타게 되었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그녀...........
바다라면..... 동이 트는 동해쪽이 더 낳지 않겠냐고 권해봤지만........
그녀는 구지......... 석양을 보고 싶다며...... 서해 쪽을 택했다.............
뭐.... 중요한 것은....... 뜨는 '해' 건... 지는 '해' 건간에.....
그녀와 내가 단 둘이 여행을 간다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기차 안........
번거롭게도 우리는.........
급히 표를 끊다보니........ 서로 다른 자리에 앉게 되 버렸다.........
단 둘이 가는 기차 여행인데........
서로 떨어져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무래도..... 그녀의 옆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해 봐야겠다...........
난 그녀가 앉아 있는 자리 쪽으로 향했다.........
그녀의 옆에는 젊은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근데..... 그 여자......... 옷 차림이 아주 끝내준다...........
어깨가 훤히 보일 정도의...... 하얀 색 나시티에................
늘씬히 쭈욱 뻗은 다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초 미니 스커트..........
하얀 색 나시티 위로 비치는......... 검은 색 브레이지어까지..............
한 마디로....... 그 여자의 몸에선........
"나 섹쉬해여~~* 나 잡아 먹어~~줘~~~~~요~~~~*" 하는 것만 같았다......-_-;;
갑자기.... 전화번호를 적은 수표를.............
섹쉬녀의 브레이지어 안에 껴 놓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_-;;
물론 그녀만 없었다면 말이다.........-_-;;
그 섹쉬녀는.......
자신의 앞에서 우물쭈물하고있는 나와...... 옆에 앉아있는 '그녀'를 살펴보더니.........
내가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이미 알아차린 것 같았다.........
섹쉬녀는 나보다 먼저 말을 건내왔다.........
"자리 바꿔달라는 거죠....?"
"네...??? 아.......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짐 좀 챙기고요......"
아~~~~휴~~~~~~~~~*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그 여자를 보내는 게.......... 너무 아쉬웠다..........
본능적으로 난 그 여자에게 말을 꺼내버렸다........
"저기.......... 있잖아여............."
"네.......?"
"번거로우신 것 같은데.......... 그냥 제가 가운데 껴 앉을까요......? 헤헤헤....^^;;"
"네...??? -_-??"
"자리가 비 좁은 거 같으면...... 그냥 제 무릅 위에 앉아도 되는데...... 헤헤헤.....^^;;"
"-_-;;"
그 말 직후........ 난.......
그 섹쉬녀의 하이힐과...... 그녀의 운동화에 밟혀.........
비명 횡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 수 있었다.............-_-;;
좀 과장되게 표현하긴 했지만.............
실제로 난....... 그 섹쉬녀에게...........
농담 비슷하게 해서 위의 말을 던졌었다..............
물론....... 그 섹쉬녀와 뭘 어떻게 해 보자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었다니까...................................-_-+
아니었던 것 같다.....................................-_--*
아니었던게 아닌 것 같다.................................-_-;;
어쨌든..........!!!
나의 농담에...... 그 섹귀녀는 크게 웃었고..........
덕분에....... 그 섹쉬녀와 그녀....... 그리고 나는............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나와 그녀가 단 둘이만 있게 되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는 항상 우울한 표정만 지었었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이 항상 안타까웠다............
섹쉬녀와 그녀는........ 나이가 동갑이었고...............
또래끼리라서 그런지.......... 둘은 금새 친해졌다.................
나를 왕따시켜놓고.......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기차 여행 내내..... '히히덕' 거리곤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웃음....................
난 그것이 보고 싶었고........ 그 섹쉬녀에게.............
동행을 요구했던 것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는.........
섹쉬녀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는..............
석양이 잘 보이기로 유명한.......... 어느 바닷가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나란히 앉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너무나도 청초하고 소청한 물결이....... 나의 가슴을 자극해 온다..............
그녀 역시도 드넓은 바다에 심취했는지...... 한동안 바다만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그 시선을 내게로 돌렸다..............
그녀는 내게 뭔가를 말하려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이 그토록 하기 힘든지..............
'우물 쭈물' 하기만 한 채........... 많이 괴로워하는 듯 했다................
오히려 보고 있는 내 가슴이....... 더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사실 난...........
그녀가 내게 무슨 말을 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몇일 전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그녀의 유학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나.... 유학가........" 란 말이 그토록 그녀에겐 힘든 말이었을까...........
눈부신 석양의 광채가 서서히 우리를 비추기 시작했다........
마치 붉은 꽃잎이...... 바다에 녹아내리 듯..............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내 몸은 전율했다...............
하지만....... 그 전율도 잠시일 뿐.............
삼분 정도의 짧은 순간이 지나자........ 이미 태양은 사라지고 없었다...........
왜 그녀가 구지........ 석양을 볼 수 있는 서해를 택했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part..9-2
시간은 정직하다고 했던가..........
유학 준비는 끝나가고......... 미국으로의 출국 시간은 점차 다가오지만...........
시간만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그'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쏟아지는 나의 하루 하루................
그에게 '유학 사실'을 알려야하건만..............
난 그 어떤 말도........... 그에게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내가 생각한 것은.........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그에게 알리는 거다...............
다음 날............
우리는 기차를 타고는...............
석양이 잘 보인다는 어느 바닷가 앞에 도착했다.................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를 잡은 우리..................
이제는.........
그에게 '유학 사실'을 알리는 일만 남았다..............
바다만 응시하던 내 시선을................
'그'의 눈 쪽으로 돌렸다.............
이제는 말해야 하는데...........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이던 간에.............
그가 날 미워하지조차 않을지라도...............
이젠 말해야 하는데.................
쉽사리....... 내 입술은 떨어지질 않았다...............
눈부신 석양의 광채가 서서히 우리를 빛추기 시작했다..........
붉은 광채는..........
서서히 하늘을 데워가고...........
어느 순간부터일까..............
나의 작은 입술은..............
그의 입술을................ 요람하고 있었다.........................
노을이..... 그 긴 꼬리를 감추며 사라질 때...................
그는 나의 두 눈을 응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왔다.........
"그거 아니...........?"
"웅....?"
"내가 널 사랑으로 받아들일 때.............. 난 내 자신에게 맹세했었어..........
나로 인해........ 네 눈에 눈물 고이지 않게 하겠다고............"
",,................"
"'유학' 간다는 얘기 들었어.......................
나 때문에 힘들어하지 마...................
난...........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네가 유학 간다는 사실보다................
더 아프니까........."
그의 목소리...... 하나 하나가...................
내 가슴을.......... 조여왔다.................
그날 밤.......... 우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린.......... 그렇게................
'이별'이란 단어를........ 현실로 받아드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흘러....................
미국으로의 출국 전날 저녘이었다............
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탈칵...
"여보세요........"
"야이 기지배야.....!! 유학 간다고 이젠 연락도 안하냐...!!!"
"xx구나....... 미안해~~~* 내가 요즘 정신이 좀 없었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작별 파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어쨌든........ 지금 학교에 잠시 좀 나와봐........"
"갑자기 학교는 왜....?"
"재미있는 일 있으니까..... 일단 나와봐......... 학교에서 말해줄께......."
"웅..... 그래 알았어.........."
학교에 도착한 난...... 친구의 손에 이끌려...............
학교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전시관에는....... 한참 '한국의 위인'들의.................
얼굴 그림(초상화)을 전시하고 있었다...........
친구는......... 어느 그림 앞에 서더니..................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내 앞에 보이는 그림................
그 그림 아래에는 작은 푯말로.......... '유관순' 이라는 설명이 나와 있었다...........
분명........ 설명에는 '유관순'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림에 나타난 얼굴은........
나였다......-_-;;
주변에서 그림을 구경하던 몇몇 사람들이.................
그 그림과 나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갑자기 까무러쳐 버린다........-_-;;
친구는.......,,,, 그 그림의 액자를 조심히 들어 올려서..............
액자의 뒷면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곳엔........ 조금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선명히 볼 수 있는 작은 글씨가 쓰여있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바칩니다................."
또다시 내 두 눈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나쁜 사람.......... 나쁜 사람...................
날 울리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언제까지 날 이토록 울리기만 할건가.................
내 볼을 흐르는 작은 물줄기는..........
내게 말해왔다..............
"바보야.....!! 그를 향한 네 마음.... 아직도 모르겠니.....?"
늦었지만........ 너무나도 늦어 버렸지만.............
바보 같은 난....... 이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은............
동정도 연민도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나의 몸은 어느새...........
그의 집을 향하고 있었다..........
part..10-1
오늘 밤이 지나면.....
그녀 또한 내 곁을 떠나가게 된다......
내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날 버린 세상처럼.......
하지만.... 난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녀가 왜 유학을 결심했는지......
왜 유학을 갈 수밖에 없는지 물으려 들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나는....
처음부터 내게... 그녀를 사랑할 자격이 없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맥주 한 캔을 사든 난.....
고시원 뒤편에 있는........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난..... 우울한 일이 있을 때면.... 이곳에 오곤 했었다........
아무도 없는 넓은 운동장 가운데에.....
내 몸을 누일만한 작은 원을 그려놓으면......
그 원의 안만은.....
잉태한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내게 편안한 공간이 되어 주곤 했었다........
한동안 나는....... 작은 원 안에 몸을 눕힌 채......
하늘만 올려다보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하늘.......
마치 그건..... 비젼 없는 내 삶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내 삶에......
잠시나마 빛이 되어 준....... 그녀에게.........
감사드린다..............
친구들은 내게 말한다.........
"그녀를 붙잡으라고......... 지금 이렇게 그녀가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거라고........."
나 역시도......
오늘의 이별이......... 내일의 만남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아니..... 그래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도 그녀를 붙잡고 싶었다...........
그 마음만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내가 더 간절할 것이다.............
그치만.... 지금 내가 그녀를 붙잡는다면.............
우리에게 남는 건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모든 걸 다 버릴 수 있는........
영화 속의 주인공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난...... 자신이 없었다.............
그녀의 미래까지 책임질만한......... 용기가 내겐 없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이 암흑 같은 사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삶의 희망조차 갖지 않았던 내게............
그런 용기를 주었다.............
맥주 한 캔을 비운 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씁쓸한 미소를 지우며....... 다시금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학교 출구 앞에...........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된...... 한 여인이 서 있었다...............
내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던 사람.......
내게 한 마디 물어보지도 않은 체.........
닫혀있던 내 심장을..... 쉽사리 휩쓸어 가버렸던 사람............
그 사람....... 그 사람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이곳에 찾아왔는진 모르겠지만.........
그녀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행복했다...........
그녀는........ 내게로 한없이 달려오더니.............
내 품에 안겨왔다............
그리곤..... 내게...........
소리를 치듯 말해왔다..............
"나 왜 안 잡니.......!!!!
바보야.....!!! 나 붙잡아줘....!!! 나 잡으란 말야..........!!!!!"
결국 난....... 또다시 내 맹세를 지키지 못한 것 같다..............
그녀의 눈에....... 다시금 눈물 흘리게 했으니...........
하지만 난........ 그런 그녀에게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이미 내 결심은 섰기에...........
그리고 난.........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꿈을 갖기로 했으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나 같은 놈을 사랑해 준......... 그녀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그날 밤을....... 그렇게 서로를 품에 안은 체...........
지새웠다..........
그녀의 울음 소리를...... 한없이 삼키며..............
난........ 그렇게..................
'이별' 이란 단어를......... 현실로 받아들였나 보다......................
하지만 난....... 우리가 이별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녀의 유학 기간이........ 일년이 될지..... 이년이 될지.........
어쩌면 그보다 더 길어질런지는..... 나도 모른다............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날지라도.........
그때 우리가 다시 사랑을 하게 될지.........
아니면..... 스쳤던 사랑의 추억만을 기억하게 될런지도... 난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난...........
지금의 내 모습과는 많이 변해있을 것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새는 자신의 둥지를 버리고........ 남쪽 나라로 떠나겠지만.............
난...... 그 새를 기다리며..........
더 강인하고 편안한....... 둥지가 되어 있으려고 한다............
영원히 그 새가.........
돌아오지 않을 지라도..............
part..10-2
그의 고시원 앞에 도착한 난.........
다짜고짜 그의 방으로 뛰쳐 올라갔다.............
하지만.......
그의 방문은 굳게 닫힌 채..... 그를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난....... 평소 그와 친하게 지낸다던....... 고시원 총무라는 사람에게........
그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총무라는 사람은..........
"그가 날 만나기를 원치 않아 했다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그게 무슨 말일까...... .그가 왜 날 만나길 원치 않는다는 걸까.........
하지만....... 난.......... 그런 생각보다도..........
그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었다...........
난..... 아주 간곡하게 그의 행방에 대해..... 물어봤고.........
총무라는 사람은....... 못이기는 척..........
"고시원 뒤편에 있는 학교"로 가보라고 했다..........
학교 앞까지 쉼 없이 달려간 난........
운동장 가운데쯤에 누워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난 그에게 안기고 싶었다.........
그의 품에 안긴 채.......
"지금껏 내가 잘못했다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이제라도 날 잡아달라고.........."
그렇게 때라도 써야 될 것 같았다..........
그때였다...............
운동장 사이로........ 아주 미세한 흐느낌이 울려 퍼졌다..........
작긴 했지만........ 아주 작긴 했지만.........
분명 그건 남자의 울음 소리였고.............
그 근원은........ 운동장 가운데에 누워있는 그로부터였다.........
그가....... 그가.............
울고 있었다.....................
한동안 그의 울음은 그치질 않았고.........
나의 눈물도 그치질 않았다.........
그는 서서히 몸을 일으키더니..........
내가 서 있는...... 학교 정문 쪽으로 나오고 있었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눈물 흘리며.............. 마주하게 되었다.............
난 그에게 달려갔다........ 그의 품에...... 있는 힘껏 안겨버렸다..............
그리고 외쳤다...........
"날 잡아달라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날 붙잡아달라고........!!!"
그는 입술을 깨문 채...............
한없이 날 바라보며......... 눈물짓기만 한다...............
나 같은 여자를 위해.......... 눈물 흘려준 그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그날 밤을....... 그렇게 서로를 품에 안은 체...........
지새웠다..........
하지만..... 그는...........
끝끝내 날............. 붙잡지 않았다...............
마치 그는...... 무언가를 굳게 결심했다는 표정이었고.............
나의 유학이........ 오히려 그에겐...... 그 결심의 기회인 것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난...... 그에게 매달렸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그에게...... 꼭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난..... 그에게 말했다............
"내일 공항에 나와달라고............ 공항에 나와서......... 날 붙잡아달라고.............."
그는 내게 아무 대답도 하질 않았다...........
다만 그는.......... 눈물로써 모든 걸 다 말하려는 듯했다.............
그 눈물의 의미가 뭔지.........
지금 난........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난................
이것 하나만은 알 수 있었다...............
그는 날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는 거............
나 또한 그런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거................
그렇듯....... 우리는............. 사랑하고 있었다는 거.............
그거 하나 만은...............
잊혀질 수 없는......... 사실이었다..............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part..완결
그녀는 알고 있을까.......?
내가 그렸던 그림 뒷면에.........
그녀를 위한 나의 편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나의 진실된 사랑의 고백과........................
얼룩진 내 눈물의 사랑이.................
그곳에 적혀져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을까......................
그는 알고 있을까...........?
아홉 권이나 되는 내 사진들을..... 내가 전부 태워버렸다는 걸........
이제는 정말로..... 그가 가진 열넛장의 사진들이........
내가 찍은 모든 사진이 되 버렸고.........
그의 생일날 주었던... 편지의 내용처럼........
이제 그는...... 나의 어릴 적 추억들을..... 전부 가지게 되었다는 걸.............
그런 나의 사랑을........... 그는 알고 있을까.....................
서로에 대한 사랑의 추억이..........
단 둘만의 것으로....... 남겨져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서로에게.................
감사드린다..............
-The End-
*Written by 김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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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보다도 더 아끼던 사람조차도..........
결국은 타인으로 느껴지고........
그런 이별 때문에 미리부터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우리 또래의 사람들...........
그런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사랑을 해 본 자만이.... 이별의 아픔 또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는 거..........
비록 이별의 아픔이지만.......
그래도 당신들에겐.......... '사랑했었던 순간' 만큼은....... 지울 수 없는 진리였다는 거.......
사랑에 힘들어하고..... 이별에 눈물짓는...............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받치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위해............
오늘 밤 기도 드리겠다...........
"당신에게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선사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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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차버릴 수 없는 이유 ... 7 (마지막회)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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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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