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JEHOVA)의 뜻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간에서 흔히 교만한 자들이 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데 그것은 참으로 가당치 않은 소리다.
사람은 하나님마음에서부터 모든 피조물 보다 약하게 구상하시고 만드셨다. "하물며 흙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자이겠느냐"(욥기 4:19) 는 말씀처럼 사람은 천하고 하루살이보다도 약하게 지으신 것이다.
그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사람 스스로 자기를 의지하여 살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게 하려 하신 것이다. 천하고 약한 사람들이 온전하게 되는 유일한 길은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빈약한 국가는 자원이 풍성한 나라를 의지해서 자원을 공급받아 그것을 가공하여 상품을 만들어 다시 내다 파는 일을 해야 산다. 그렇지 않고 북한처럼 나라를 패쇄 시켜 자주를 한다느니 주체사상이니 하면서 자기들 안에서 외부와의 교류 없이 자급자족하여 살면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물마다 옥상이나 지하에 물탱크를 두고 있다. 그 물 탱크는 물을 받아두기 위해서이다. 물탱크 자체에서 물이 나와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수원지에서부터 연결된 파이프로 물이 공급된다. 그렇게 해서 저장해 둔 물을 건물 내부에 설치한 수도를 따라 부엌과 화장실 세면대 등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연약하고 없는 자는 물탱크처럼 받아서 사는 법을 터득해야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사들 중에 기드온이란 사사가 있다. 그는 담대함도 없고 가문도 약하고 작은 자였다. 하나님을 향한 오해와 불신도 가지고 있는 신앙도 없고 아주 형편없는 자였다. 그런데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날 공급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말씀의 빛이 그 마음에 비춰진 것이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삿 6:12)
이 말씀이 흘러들어 가자 기드온에게서 있을 수 없는 마음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막힌 하수구에 오물이 뚫리는 것처럼 기드온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해 막힌 관이 뚫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기드온의 마음은 의와 믿음과 담대함이 생기게 된다.
자기 나라에 우상숭배를 용납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이 그에게서 일어난 것이다. 급기야 기드온은 바알의 단을 훼파 시키고 아세라를 찍는 엄청난 일을 하고 만다. 그 뒤에 그는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기드온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미디안 군대와 전쟁을 하는 강하고 힘있는 자가 된 것을 본다. 기드온!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이전의 기드온이 아니다.
미디안과 전쟁을 자세히 보면, 주님과 마음이 연결되어있어서 주님에게 공급받은 마음과 지혜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디안, 아말렉, 동방인들이 연합을 하여 진을 치고 있는데 그들의 모인 군사의 수는 헤아릴 수가 없어 메뚜기 떼들 같고 약대의 수 또한 해변의 모래 같았다. 그들을 상대해야 하는 기드온 군대는 총 32,000명뿐 무기도 없고 말이나 약대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두려워서 떠는 자 22,000명을 돌려보내고 그 다음에 9,700명을 마저 돌려보내서 300명만 기드온에게 남겨 주셔서 적과 싸우게 하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젠 기드온이 두려워하게 된다.
하나님은 적의 병사에게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의 해몽을 기드온으로 듣게 하여 기드온에게 마음의 힘을 공급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기드온은 공급받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일어났고 싸웠으며 이긴 것이다.
한편 자기들의 많은 군사와 강한 무기 그 힘과 세력을 믿고 상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대군으로 싸웠지만 대패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 원인은 자기들 안에 있는 것으로 전쟁에 임했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을 공급받아 나아가는 자는 혹 연약해 보이지만 누구도 이길 수 없다. 이것이 세상을 승리하며 사는 비결이다.
달은 본시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행성이다. 그런데 밝은 달이 되어 어두운 지구의 밤을 훤히 비춰주고 있다. 그 이유는 태양으로부터 작열하는 빛을 그대로 받아 그대로 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 의도 거룩도 온전함이 없는 무익하고 형편없는 자이다.
그런 우리가 밝고 소망되고 온전하게 되어 그 빛을 발하면서 사는 길은 주님의 마음을 그대로 흘러 받을 때 달처럼 빛이 되어 그 빛을 발한다. 그 빛이 어두운 사람의 마음을 또 비추어 그들을 복되게 해주는 것이다. 애시 당초 하나님은 사람을 달처럼 빛을 받아 담고 그리고 그 빛을 그대로 반사시키며 살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