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38-1-1.zip
圭峰:二는 拂迹이라
규봉:둘째는 자취를 떨어버린 것이다.
世尊이시여 是實相者는 卽是非相이니 是故로 如來가 說名實相이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진실한 모양(실상)이라는 것은 곧 모양이 아니니 이 까닭에 여래께서 이름하여 참 모양이라 하셨사옵니다.
淸峯:무슨 뜻인가? 세존께서 말씀한 참모양은 형상 있음이 아니라, 설명하자니 참 모양이라 했을 뿐이다. 마음도 마음이라 하면 본체의 마음이 아니요, 청정함도 청정하다 하면 청정이 아니니, 일체가 그러해서 말로써 이를 수 없는 공적영지한 것이나 방편상 참 모양이라 표현한 것이다.
普遍三世界 보편삼세계 하여
有應無所住 유응무소주 하는
此理卽本體 차리즉본체 요
本體如虛空 본체여허공 이니라
삼세에 두루하여
마땅히 머묾 없이 머물고 있는
이 실체(理)가 곧 본체요
본체는 허공과 같으니라
說誼:經顯眞常妙體시니 聞經生信하면 妙體實相이 當處現前이니 故로 云하되 信心淸淨하면 卽生實相이시니라 此實相者는 不可以見聞覺知求이며 不可以色香味觸覓이니라 故로 云하되 是實相者는 卽是非相이니 是故로 如來가 說名實相이라시니라 又 是實相者는 非有相非無相이며 非非有相非非無相이니 是故로 如來가 說名實相이니시라.
설의:경에 참되고 항상한 묘한 체를 드러내시니 경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면 실상의 묘한 체가 바로 그 자리에 드러나므로 이르되,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난다”고 하시니라. 이 실상이란 보고 들어서 깨달음을 지식(知)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색, 향, 미, 촉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르되 “이 실상이란 곧 相이 아니니 이러하므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이름한다”고 설하시니라.
또는 이 실상이란 상이 있지도 않고, 상이 없지도 않으며, 상이 있지 않음도 아니요, 상이 없지 않음도 아니니, 이러하므로 여래께서 實相이라 이름한다고 설하시니라.
청봉착어:맑아 깨끗한 그것이 곧 실상인 것이라
보고 듣는 말과 글이 실다움이 아니니
유와 무를 초월하여 공적영지한
그것이 실상이라 하나 말로써 이를 수 없는 이것이로다.
圭峰:無着이 云하되 爲離實相分別故라하다
규봉:무착이 이르되 “실상은 분별을 여의기 위한 까닭이라”고 했다.
六祖:雖行淸淨行이나 若見垢淨二相當情하면 ?是垢心이니 卽非淸淨心也이니라 但心有所得이면 卽非實相이니라.
육조:비록 청정한 행을 행하나 만약 垢(더러움)와 淨(깨끗함)의 두 가지 相을 (능히) 알음알이(情)로 본다면 아울러 이것은 마음의 때이니 곧 청정한 마음이 아닌 것이다. 다만 마음에 얻은 것이 있으면 곧 실상이 아닌 것이니라.
傅大士:未有無心境하고 曾無無境心이니 境亡心自滅하고 心滅境無侵이로다 經中에 稱實相은 語妙理能深하여 證知唯有佛이니 小聖이 ?堪任이리오.
부대사:마음이 없는 경계가 있지 않고
일찍이 경계 없는 마음도 없으니
경계가 없으면 마음도 스스로 멸하고
마음이 멸하면 경계가 침범함이 없노라
경 가운데 실상이라 일컫는 것은
묘한 말씀의 이치가 능히 깊어
증오해 알면 오직 부처님일지니
작은 성현이 어찌 감당하리오.
冶父:山河大地를 甚處得來이니
說誼:若謂一向非相하면 卽今山河大地는 顯然是相이니 甚處에서 得來인가
야부:山河大地를 어느 곳에서 얻어 왔는가?
설의:만약 한결같이 相이 아니라 하면 곧 지금의 산하대지는 분명 이 相인데, 어느 곳에서 얻어왔는가?
청봉착어:산하대지는 본래부터 있음이 아니로다.
산하대지는 어느 곳에서 왔는가?
누가 만일 이를 묻는다면
바다 밑에서 연기 난 곳이라 하리라.
冶父:遠觀山有色이요 近聽水無聲이라 春去花猶在요 人來鳥不驚이로다 頭頭皆顯露하나 物物體元平이라 如何言不會오 ?爲太分明이거늘
說誼:迷之則目前有法이니 所以로 遠於道也하고 悟之則耳畔無聲이니 所以로 近於道也니라 所以로 道하되 以衆生妄見則種種粉?이나 以如來實見則一切眞寂이로다 雖云無色聲이나 相相이 常宛然하고 雖云常宛然이나 相相을 不可得이라 所以로 道하되 無相無空無不空이 卽是如來眞實相이니라 此眞實相은 頭頭上顯하고 物物上明하여 無時無處而不明顯也이니 旣頭頭上顯하고 物物上明인데 老盧는 因甚하여 道不會佛法인가 眉底兩眼이 極分明하니 反觀眸子作何樣인가
야부:멀리 살펴보니 산은 색이 있고
가까이 들어도 물은 소리가 없도다
봄은 갔어도 꽃은 아직 남아 있고
사람이 와도 새는 놀라지 않네
낱낱이 모두 드러내나 만물의 體가 원래 평등하도다
어떻게 모른다고 말하는가? 다만 너무나 분명하거늘.
설의:미혹한 즉 눈앞에 법(일체 모든 것이 있다는 상에 끄달림)이 있으니 이 까닭에 道에서 멀어지고 깨달은 즉 귓가에 소리가 없으니(空) 이 까닭에 道에 가까우니라. 그런 까닭으로 말하되 중생의 망견으로는 곧 가지가지로 시끄러우나 여래가 진실을 봄으로는 즉 일체가 참이요 고요하다 하니라.
비록 色聲이 없다 이르나 相과 相이 항상 완연하고 비록 항상 완연하다 이르나 相과 相을 가히 얻지 못하니라. 그런 까닭으로 말하되 相도 없고 空도 없고 공 아님도 없는 것이 곧 여래의 참으로 실다운 모습이라 하니라.
이 진실상은 낱낱에 모두 나타나 있고 만물에 분명해서 때도 없고 처소도 없이 밝게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니 이미 낱낱에 모두 나타나고 만물에 밝은데 老盧(혜능)는 무엇으로 인하여 佛法을 알지 못한다 말했는가?
눈썹 밑에 두 눈이 지극히 분명하니 돌이켜 눈동자를 보라. 무슨 모양을 지었는가?
청봉착어:있다 하면 작용이요 환이니
본래 실상은 있어도 있음이 없어
만물의 체가 본래 진공이라
일체의 체가 절대 평등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