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등과 같은 난치병에 걸리게 되면 많은 사람은 무엇인가 특별한 음식이나 약재를 먹고 싶어한다. 아주 특이한 음식을 먹어 암을 이겨보자는 바램이다.
그래서 남이 좋다고 하는 식품이나 건강식품 약재를 거액을 들여서 복용한다.그러나 상당 수의 암을 치료한다는식품을 복용하여 보지만 생각과 같이 쉽게 낫지는않는다.
특이한 암을 치료하는 약재보다는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나 식품을 꾸준하게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중요한 것은 이러한 음식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인지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항암작용이 뛰어난 식품이라고 하여도 자신의 몸에 맡지 않은 면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이 바로 항암작용이다.
<< 사상체질과 음식, 약선 >>
서론(緖論)
음식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다. 20여년 전만하여도 음식이란 살기 위하여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음식을 단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수단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영양가보다는 자신의 건강에 좋은가 안 좋은가가 더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하여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효과를 보지 못하며 심한 경우에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이라는 말이 있다. 즉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는 뜻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약재편에 보면 한약의 효능뿐만 아니라 음식물의 효능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실제 도라지, 쑥, 율무, 생강, 대추, 무우씨, 보리싹, 콩나물 등과 같은 음식은 한약재로도 쓰인다.
특히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은 평소에 자신의 체질을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하였다. 또한 음식에 대한 효능과 작용하는 장부에 대하여도 서술을 하였다. 즉 이제마 선생은 음식을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것으로 보지 않고 오장을 보하는 음식으로 생각을 하였다. 또한 각 체질에 따라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선별하여 처방을 하였으며 음식도 체질에 따라 분류를 하였다. 즉 병을 치료하는데 한약만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음식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사상의학이 나오게 된 배경과 사상의학의 특징을 알아보며 각 체질의 장부대소와 각 체질에 따른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본론(本論)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인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1937-1900)는 조선말기의 철학자이면서 의학자로서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의학을 만들었다. 기존의 한의학은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이론을 전개하였지만 이제마선생은 기존의 음양오행과는 다른 유교의 사심신물(事心身物)을 바탕으로 한 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한의학의 이론을 전개하였다. 그의 사상은 주로 격치고(格致藁)에서 학문적 이론을 전개하였으며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는 사상체질의학에 대한 내용을 피력하였다.
기존의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병을 진단하고 개개인의 병증에 따라서 한약을 가감하여 병을 치료하였지만 사상의학에서는 먼저 체질을 판단한 후에 각 체질의 약한 장부를 도와주어 병을 치료하였다. 기존의 이론과는 매우 다른 이론으로써 중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의학이 탄생한 것이다.
이제마의 철학적 배경은 유학의 사심신물(事心身物)을 바탕으로 사상의학을 전개하였다. 태양인(太陽人)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하고, 소양인(少陽人)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고, 태음인(太陰人)이 간대폐소(肝大肺小)하고, 소음인(少陰人)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다고 말하였다. 또한 장부의 대소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는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성정(性情)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였다. 태양인은 애성(哀性)으로 폐기능이 강해지고 노정(怒情)으로 간의 기능이 약해져 폐대간소(肺大肝小)하고, 소양인은 노성(怒性)으로 비의 기능이 강해지고 희정(喜情)으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비대신소(脾大腎小)하고, 태음인은 희성(喜性)으로 간의 기능이 강해지고 락정(樂情)으로 폐의 기능이 약해져 간대폐소(肝大肺小)하고, 소음인은 락성(樂性)으로 신장의 기능이 강해지고 희정(喜情)으로 비장의 기능이 약해져 신대비소(腎大脾小)하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애노희락(哀怒喜樂)에 장부의 대소가 나누어졌다고 밝혔듯이 사상의학에서는 심성(心性)을 아는 것이 바로 체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병을 치료하는 기준도 가장 약한 장부를 보해주는 것을 중심으로 치료를 하였다. 태양인은 간을 보해주고, 소양인은 신장을 보해주고, 태음인은 폐를 보해주고, 소음인은 비장을 보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었다. 음식을 복용하는 것도 같은 원리에 의하여 복욕하면 된다. 즉 태양인은 간을 보하며 안으로 흡수가 잘 되는 약선요리가 좋고, 소양인은 신장을 보하며 음을 보하며 시원한 약선요리가 좋고, 태음인은 폐를 보하며 밖으로 발산이 잘되는 약선요리가 좋으며, 소음인은 비장을 보하며 양기를 돕고 따뜻하게 하는 약선요리가 좋다.
음식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자신의 체질을 잘 모른다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 중화된 음식을 먹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은 주재료와 부재료가 서로 섞여서 중화된 음식들이 많다. 즉 김치는 찬성질의 배추와 뜨거운 성질의 파, 마늘, 고추가 섞여서 조화를 이룬다. 비빔밥도 오색의 야채가 들어가서 오장육부를 보해주는 음식이 골고루 섞인 대표적인 중화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체질에 따른 약선요리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Table 1)
태양인
저돌적이고 남성적이며 선동적인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로서 폐의 기능은 강하고 간의 기능은 약하다. 즉 밖으로 발산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이 강하므로 기를 안으로 흡수하고 내려줄 수 있는 기운이 약하다. 그래서 음식물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하는 발산하는 증세가 있거나 아무 이유없이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세가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에는 불임증이 많다.
대표적인 보양식은 특별한 음식이 아닌 담백하고 기를 내려주는 소박한 붕어이다. 해산물로는 간을 보해주는 조개, 해삼, 새우, 굴, 전복, 소라, 문어 등이다. 과일로는 시원한 성질의 포도, 감, 머루, 다래, 앵두 등이다. 야채는 순채나물, 솔잎이 좋고, 곡류는 메밀이 좋다. 대체로 태양인의 음식들은 시원한 성질이 많다. 소양인의 음식과 중복되는 음식이 많으며 소양인의 음식 중에 맑고 시원한 성질이 태양인에게 맞는 음식이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이나 고열량의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태음인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고 무엇이든 잘 먹는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로서 간의 기능을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하다. 즉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한 반면 발산하는 기능은 약하다. 그래서 식욕이 왕성하고 비만한 사람이 많으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이 많이 생긴다. .
태음인의 음식은 폐를 보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음식은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고단백의 저열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양식은 담백하고 고단백의 음식인 소고기이며, 장어, 우유, 버터, 치즈 등도 좋다. 어류, 해산물로는 담백한 대구, 미역, 김, 다시마, 파래 등이 좋다. 야채는 무, 도라지, 연근, 마, 토란, 버섯, 더덕, 당근 등이 있다. 곡류는 밀, 율무, 콩, 두부, 들깨 등이 있다. 과실류에는 배, 잣, 호도, 은행 등이 좋다. 그러나 과식을 하거나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
직선적이고 창의력이 있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로써 비장의 기능이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 즉 소화기능은 강하여 소화가 잘되지만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허리의 기능이 저하된다. 즉 소화기능이 강하고 열이 많이 오르지만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잘 붓는다.
소양인의 음식은 신장을 보해주어야 한다. 즉 화와 열을 내리고 신장의 음기를 보충해주는 음식이 좋다. 뜨거운 음식보다는 시원하고 맑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양식은 찬성질이며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 오리고기이다. 어류, 해산물로는 시원한 성질의 복어, 잉어, 해삼, 멍게, 게, 새우, 조개 등이 좋다. 야채는 배추, 오이, 상치, 호박, 우엉, 가지 등이다. 과일에는 딸기, 수박, 참외, 바나나, 파인애플, 메론 등의 여름과일이나 열대과일이 좋다. 곡류는 보리, 팥, 녹두 등이 좋다. 그러나 열이 많거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정확한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여 신장의 기능은 강하지만 소화기의 기능은 약하다. 즉 음식은 잘 흡수를 못하는 편이지만 배설이 되는 기능은 강하다. 소화기능이 약한 것이 문제지만 신장의 기능은 강하다.
소음인의 음식은 소화기를 보하는 음식이 좋다. 따뜻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정량정시에 소화될 수 있을 만큼만 먹어야 한다.
대표적인 보양식은 따듯한 성질의 닭고기, 개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이다. 어류로는 먹기가 부드러운 미꾸라지, 명태, 도미, 조기, 갈치 등이다. 야채는 시금치, 미나리, 양배추, 쑥, 쑥갓과 파, 마늘, 생강, 고추, 후추 등과 같은 양념류 들이다. 과일로는 사과, 귤, 복숭아, 토마토 등이 좋고, 곡류로는 소화가 잘되는 찹쌀, 차조가 좋다. 그러나 너무 차거나 기름지거나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結論)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과 같이 음식도 약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한의학의 대표적인 동의보감에도 음식에 대한 효능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사상의학의 최초서적인 동의수세보원에도 음식과 체질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병을 치료할 때에 먼저 체질을 나누고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하듯이 음식을 먹을 때에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모든 음식에는 각각의 기미와 효능이 있어서 자신의 약한 장기를 보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로서 폐의 기능은 강하고 간의 기능은 약하다. 즉 밖으로 발산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이 강하므로 기를 안으로 흡수하고 내려줄 수 있는 기운이 약하다. 간을 보하며 안으로 흡수가 잘 되고 시원한 성질의 약선요리가 좋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로써 비장의 기능이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 즉 소화기능은 강하여 소화가 잘되지만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허리의 기능이 저하된다. 신장을 보하며 음을 보하며 찬성질의 약선요리가 좋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로서 간의 기능을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하다. 즉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한 반면 발산하는 기능은 약하다. 폐를 보하며 밖으로 발산이 잘되는 약선요리가 좋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여 신장의 기능은 강하지만 소화기의 기능은 약하다. 즉 음식은 잘 흡수를 못하는 편이지만 배설이 되는 기능은 강하다. 비장을 보하며 양기를 돕고 따뜻하게 하는 약선요리가 좋다.
또한 음식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자신의 체질을 잘 모른다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 중화된 음식을 먹는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