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다.
다른 것은 다 속일지라도 절후/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도 극성을 부리던 열대야는
어젯밤부터 간데없이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급기야 오늘 새벽녘엔 이불을 찾기도.... ㅎㅎㅎ
예년에 비해 장기간의 장마/우기, 열대야 등으로
무척 더운 올해 같은 더위도
처서란 절기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물론 오늘도 태양이 이글거리며
찜통더위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보니
가을은 벌써 저만치 우리들 곁으로 다가 오고 있는 듯....
회원님들 마지막 더위 슬기롭게 잘 넘기시고
좋은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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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여기서 "처서(處暑)"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 24절기의 열 네 번째로 음력으로는 7월의 중순, 양력으로는 8월 23일께
태양은 황경(黃經) 150도에 있을 때이다.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든다.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선선한 바람에
파리 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며 또한 백중(百衆)의
호미씻이(세소연/洗鋤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 옛 사람들은 처서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②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③ 논벼가 익는다고 하였다.
#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에 논두렁,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 중복에 참외, 말복에 수박, 처서에 복숭아, 백로에 포도가 제 철 과실로 최고의 맛이다
# 처서에 비가 오면 장차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흉년이 된다고 해서 매우 꺼려하였다.
그래서 속담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이 감한다.'고 하였다.
첫댓글 점점 멋스러워 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