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수변 종댕이길과 중앙탑을 다녀와서!
충주호 종댕이길
충주호 종댕이길은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호수와 숲을 두루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길이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ㆍ하종 마을의 옛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종댕이길이 둘러싸고 있는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중앙탑과 충주박물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는 곳
남한강의 중심이 되는 지리적 위치와 상징성에 더하여 당시 국력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철의 생산이 많아 충주 지역은 한반도 중앙이 되는 장소로 ‘중원’이라고도 불렸다. 삼국의 문화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원문화권의 핵심 충주에서도 중앙을 가리키는 탑이 중원탑평리 칠층석탑이다. 간략하게 중앙탑으로 더욱 알려진 탑은 사찰의 부처님을 상징하는 여느 탑과는 달리 가파른 경사를 타고 좁고 높게 올라가는 모습이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처럼 보인다. 실제 신라는 탑을 세운 진흥왕대 이후 많은 백성들을 충주지역으로 이주시켜 확고하게 자신들의 영토임을 알리려 하였다. 지금도 활발한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근의 누암리 고분군은 현재까지 230여 기의 귀족 봉분이 발견되었다.
중앙탑을 중심으로 푸른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잔디밭과 현대 조각품으로 채워진 야외공원은 시민들의 소풍장소로 알려져 있다. 전시관은 중원지역의 민속자료를 전시하였던 향토사료관이 확대된 충주박물관이다. 삼국시대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민속자료와 지역 무속신앙, 민속놀이, 일반 가정의 생활용품이 전시된 박물관은 중원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많은 자료들이 준비된 곳이다. 특히 삼국시대 전통 방식의 고분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누암리 고분군의 모형과 해설은 중앙탑이 건립될 당시 모습을 담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중원(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이 탑은 남한강 상류의 강가 높은 토단 위에 건립된 통일신라시대의
유일한 7층의 거탑으로 높이 14.5m이다. 이 탑이 건립된 지점이
우리나라의 거의 중앙이라고 하여 속칭 중앙탑이라고 부른다. 이 탑
은 1917년에 해체 보수되었는데, 이때의 잘못으로 원형과 달라진
부분이 많아졌다.
현재의 모습은 기단은 2중이고, 상하 각각 10여 매의 장대석으로
구성되어, 각 면에는 3주 혹은 4주씩의 탱주가 있으나 간격이 고르
지 않는 것은 수리 때의 잘못으로 보인다. 갑석 상면의 받침은 하층
기단에는 각형과 호형의 2단이고, 상층기단에는 각형 2단이어서
신라 석탑의 전형 양식을 지키고 있다. 탑신부는 5층까지는 탑신
석과 옥개석이 각각 여러 개의 석재로 구성되었고, 6층부터는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각 층 탑신석에는 우주형이 있고 옥개석 받침
수는 각 층 5단씩이다.
이 석탑을 해체할 때 6층 탑신석과 기단에서 각각 고려시대
거울을 비롯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충주호조각공원(忠州湖彫刻公園)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에 있는 야외 조각공원
1992년 사적공원으로 조성된 중앙탑공원 안에 있는 조각공원이다.
‘문화재와 호반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충주호반의 넓은 잔디밭에
김경화·박현열·장윤우·황영숙 등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 25점을
전시하고 있다. 조각공원 가까이에 중앙탑이라고도 불리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과 충주박물관
제1전시관·제2전시관, 남한강수석전시관이 있다.
이팝나무
용인휴게소에 활짝핀 생활속의 나무
향기로운 백색 꽃이 20여 일간 잎이 안 보일 정도로 나무 전체에
피었다가 가을이면 콩 모양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 열매가 겨울
까지 달려 있어서 정원수나 공원수, 가로수로 적합한 나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팝나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모든 식물들이 적절한
수분 공급이 되었을 때 꽃이 잘 피게 되는데, 그 시기가 벼 못자리
철로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수리시설이 변변치 못하던 그때의
일기는 농사의 풍 · 흉과 깊이 관련될 수 있는 것이다. 전국에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8주를 포함하여
200~500년 된 20여 주의 노거수가 현존하고 있다. 그중에서
승주군 쌍암면에 있는 500년쯤 된 나무(천연기념물 제36호)가
가장 오래되었고,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지금도 정월 대보름
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 해의 안녕을 빌고 있는 당산목이다.
또한 어청도와 포항에는 상당히 넓은 군락지도 있다.
이팝나무 어린 잎은 말려서 차를 끓여 먹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번식은 좀 까다로워서
삽목이 잘 안되고, 종자는 이중 휴면을 하기 때문에 두 해 동안
노천매장을 해야 발아가 겨우 된다. 어릴 때 더디 자라는 흠이
있지만 옛날부터 이 땅에 우리 조상들과 함께 살아오며 애환을
같이한 이팝나무야말로 화려하게 개발된 어느 조경 수종보다도
더 귀한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꽃나무라고 할 수 있다.
출처:(우리 생활 속의 나무 저자, 정헌관)
봄날은 간다/백설희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