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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서원』 중에서 「서분」
~~~이와 같이 거룩한 광명과 은혜로 살고 있으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자를 중생이라 하였습니다. 저들은 지혜의 눈이 없다 하기보다 착각을 일으켜 육체를 자기로 삼고, 듣고 보는 물질로써 세계를 삼으며, 거기서 얻은 생각으로 가치를 삼고, 그를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생세계는 겹겹으로 장막에 싸여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막혀 있으며, 중생들은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감겨 지냅니다. ~~~
금주의 법어--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즉시 실상이 나온다
금주의 법사--불광법회 선덕 혜담스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불광법회 불광사 법등가족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 오늘의 불광법회를 함께 하고 계시는 전국의 사부대중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각화사에서 오다 보니 개나리도 피고 모든 것이 지금 푸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주말에 형제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 위신력이 항상 함께 해서 집안이 평안하고 가족들이 다 건강하시기를 축원해 마지 않습니다.
오늘 법문의 제목은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즉시 실상이 나온다'입니다. 우리가 불교를 믿는 것과 모든 종교는 이고득락, 고통을 여의고 행복을 창조해가는 것에 근본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고득락의 방법은 많이 있는데 우리 불교는 부처님의 자비위신력이 나와 함께 해서 고통이 멸하고 행복이 온다고 합니다.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신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해서 오직 신에게 의지해서 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TV가 나오지 않는 곳에 살아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몰랐는데 요즘 TV를 보면 종교인이 선동을 해서 사이비 성직자로 많은 사람을 속이고 속아 사는 세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수행자라는 스님도 예외가 아닌데 '아가동산'이나 '나는 신이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서 스님은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패가망신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은 어리석어서 사람에 속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열반재일에 말씀드린 것처럼 부처님께서는 철저하게 사람을 믿지 말고 법, 진리에 의지하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했습니다. 자등명 법등명으로 살면 자신에게 고통이 오지 않고 행복이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와 무슬림, 이렇게 신을 믿는 두 종교는 신을 믿으라, 내가 신의 대행자라고 주장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철저하게 부정하시며 그것은 마치 토끼의 뿔이고 거북의 털과 같은 것이어서 이름만 있지 없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사기를 치는 종교인의 말을 믿어서 오늘날처럼 아주 시끄러운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금강경』에는 “세존이시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나오리니, 이 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함을 알겠습니다.”라고 나옵니다. 여기에 수보리 존자는 그야말로 아라한으로 부처님 모든 법문을 다 들었는데도 금강경에 나오는 것처럼 반야바라밀 설함을 듣고 그냥 눈물 콧물 흘리면서 ‘믿는 마음이 청정한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함’을 알겠다고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듣고 너무 기뻐서 정말 눈물이 나온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수행자가 된 지 50년이 넘었는데도 한 번도 경전 말씀을 듣고 눈물 흘릴 만큼의 감명은 못 받았습니다. 그저 좋은 말씀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믿는 마음이 청정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정에 대해서 『대품반야경』 「권학품 제8」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보살이 마음에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두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으며, 온갖 번민과 속박 그리고 일체의 번뇌와 결박을 두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으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과 합치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음을 알면, 이것을 보살의 마음이 언제나 청정한 것이라 한다.고 설합니다. 참 이 말이 말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즉 탐진치 삼독을 여의지도 않고 갖지도 않는 자세가 되어야 청정하다고 합니다. 그럼 어쩌란 말입니까? 우리는 보통 두 생각에 국집되어 있습니다. 탐욕, 음욕심과 성냄에 집착하든지, 그것을 끊고 탐욕을 버리든지 이 둘 중에 있습니다. 탐욕심을 두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시기 전 과거 7분의 부처님이 한결같이 말씀하신 것이 칠불통계게라고 합니다. 제악막작 중선봉행, 악을 행하지 말고 널리 선을 행하라. 그래서 자정기의, 스스로 뜻과 마음을 맑히면 시제불교,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어느 유생이 스님께 그것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것이라고 하니 스님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여든 먹은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다고 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정기의, 스스로 마음을 맑힌다는 겁니다. 여기서 맑힌다는 것은 나에게 있는 온갖 번뇌 망상을 털고 씻고 닦아서 마음이 맑아지는 것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때가 묻을 근거가 없는, 원래 때 묻지 않는 근본 마음이 있는 겁니다.
어린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랄 때는 순수해서 근본적으로 천진불입니다. 악도 없고 선도 없어서 태어난 본성대로 사는 것이 청정심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청정심이 차츰 없어지고 자기 이익을 찾아서, 뜻에 맞는 사람과 의기투합하여 온갖 악을 저지르는 세상이 됩니다. 저는 70 중반 들어와서 요즘 대한민국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요즘처럼 지저분하고 사기꾼들이 많은 세상은 없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희들이 20~30대 때는 오늘과 같은 세상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사기 치는 것이 정당한 사회처럼 생각되는데 근본은 자정기의, 본래 태어난 본성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것이 스스로 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도덕경에도 나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도덕경은 이경숙이라는 통도사 신도가 쓴 글로 도올 선생이 방송에서 노자에 대한 강의를 할 때 그것을 듣고 이 보살이 틀렸다며 낸 것이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책입니다. 이 보살은 고등학교 다닐 때 도덕경을 처음 접하고 너무 좋아서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고등학생 여자 아이가 도덕경을 보고 좋아서 눈물 콧물 흘리며 감격했다는 것이 참 특이한 일이라 생각하며 책을 봤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73장입니다. 천지의 도는 싸우지 않고도 잘 이기는 것이고, 말하지 않아도 올바르게 응답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는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코가 넓어서 결코 놓치는 것이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승한 도리가 스스로 온다는 겁니다.
제가 2018년도에 지홍사태와 그 뒤의 지정사태를 겪으면서 세상에 태어나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많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삶은 무엇을 하고자 하지는 않았고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여 출가했고, 은사 스님 말씀을 거역하여 일본 유학 갔습니다. 제가 일본 가려고 할 때 당시의 부회장인 송석구 박사를 시켜서 일본 유학을 막아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마하반야바라밀을 큰스님 말씀을 듣고서도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일본에 가면 공부할 수 있겠다 싶어서 억지로 갔습니다. 일본 갈 때 불광사에서 돈을 받아 가지 않고 대신 스님께서 장학금을 받도록 해서 천만 원 갖고 갔습니다. 그런데 1999년 2월에 큰스님께서 입적하시는 그 순간에 ‘제가 일본 가서 반야바라밀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큰스님께서 입적하신 이 때에 불광법회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출가와 일본 유학이 저의 삶에서나 불교를 위해서나 합당한 것이었고 그것이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됩니다. 모두 스스로 왔고 스스로 되었지 제가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큰스님께서 불광사 왔으면 좋겠다 해서 불광사 왔고, 종단에서 일 했으면 좋겠다 해서 종단개혁 때 특검 검사도 하고 그 뒤에 호법부장도 했습니다.
천수경에는 많은 보살이 나오는데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대세지보살마하살, 천수보살, 여의륜보살, 대륜보살,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만월보살, 수월보살, 군다리보살, 십일면보살, 제대보살마하살 이렇게 나옵니다. 이 많은 보살 명호 가운데 우리의이목에 띄는 명호는 여의륜보살이고 교리 발달사에서 봤을 때 여의륜 보살이 제일 끝에 생깁니다. 여의륜,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는 보살, 이고득락의 근본이치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는 보살이라 중생들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보살이라 생각됩니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의 여의는 쓸 데 없으니 너나 가지라는 뜻으로 정반대입니다. 여의륜 보살마하살은 자정기의를 하면 저절로 뜻대로 된다는 말입니다. 금강경에서 수보리가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 실상이 바로 여의륜입니다. 본래 타고난 모습대로 삶이 전개된다는 말입니다. 걱정없는 어린아이의 삶이 바로 여의륜입니다. 이것은 금강경뿐만 아니라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수승한 것이 원하거나 기다리지 않아도 스스로 온다'고 했습니다.
「임제록」에 나오는 말입니다. ‘만약 참되고 바른 견해만 얻는다면 나고 죽음에 물들지 않고, 가고 머무름에 자유로워 수승함을 구하지 않아도 수승함이 저절로 온다.’ 이 말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구태여 애쓰지 않아도 내 마음이 청정하면 그대로 온다는 이 말씀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마음이 청정해지려면 본래 때가 없는 그 자리에 가는 겁니다. 그 자리에 가라고 광덕 대선사께서는 우리에게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내 생명이 반야바라밀임을 믿으라고 합니다. 너는 죄 짓고 못난 사람이고 죽어서 지옥 갈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본래 불자, 부처님의 자녀라서 부처님의 모든 공덕을 그대로 피로 이어받은 사람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불행하려야 불행할 수 없는 혈통을 가졌습니다. 내가 부처님께 구하는 모든 능력을 내가 갖고 있으므로 구하지 않아도 수승한 것이 오고, 여의륜 보살을 찾지 않아도 모든 것이 뜻대로 된다는 겁니다. 현실화 시키기 위해 기도,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을 하면 극락세계가 됩니다.
'혜능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토는 마음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과학계, 양자물리학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다중세계라고 합니다. 이 지구가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서 귀신 세계, 짐승 세계, 극락 세계, 천상 세계도 있는데 우리는 우리의 경계에 따라서 사람 세계만 본다는 겁니다. 윤달이 되면 예수재를 합니다. 죽고 난 뒤에 49재를 못할 수도 있어서 내가 미리 닦는 것이 예수재입니다. 내 마음이 청정하면 그 자리가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굉장히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저는 스님을 참 좋아해서 불광사에 있던 9분의 스님 수저를 큰 돈을 들여서 은수저로 바꿔드렸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스님을 아끼고 존경했는데 그런 스님들이 바르게 견성성불의 목적으로 수행을 하는가에 회의가 생겼습니다. 스님을 무조건 존경하고 말을 듣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목사만 사이비가 있는 게 아니라 스님도 사이비가 많습니다.
법정큰스님께서 보조국사의 수심결을 번역해서 냈습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묻는 제자에게 너가 부처라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스님이 다니면서 내가 견성성불했다고 하면 사기라 땡초라고 합니다. 그런 스님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존경하는 건 안됩니다. 저는 특검검사와 호법부장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탁발하는 스님을 신고하도록 해서 못하게 했습니다. 불교를 위해서는 원칙을 세워야 하고 원칙, 법도에 안 맞는 것은 맞다고 하면 안 됩니다. 불교는 우리 세대를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후세에도 불교는 있어야 됩니다.
제 상좌인 본공스님에게 각화사를 나가라고 내친 것은 불광법회를 못하게 방해한 때문입니다. 저에게 '스님만 불광법회 법문을 안 하면 불광법회는 저절로 소멸되는데 왜 하느냐'고 하는 말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스님들이 다 그렇게 살지 않느냐’고도 말했습니다. 이 말은 나에게 특별히 잘난 것처럼 왜 하느냐는 말입니다. 다 그렇게 산다는 말은 수행자가 할 말이 아닙니다. 부모 형제 모시지 않고 효도 못하고 머리 깎았으면 뭔가 얻어야지, 10~30년 지나서 얻은 거 하나 없이 죽으면 얼마나 원통합니까? 그걸 모르고 다 그렇게 산다고 해서 용납할 수가 없어 각화사를 나가라 했습니다.
일미칠근, 시줏돈으로 쌀을 사면 그 쌀 한 톨의 무게가 7근이라 돈 10만 원 받아서 헛되게 살면 그 무게가 일곱 근의 무게로 지옥고를 받는다는 무서운 말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스님이 그럭저럭 사는데도 사람 좋게 웃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 않으니 좋은 게 좋다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것은 불교를 망치는 길이고 우리 후손에게 불교를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나온다는 것은 내 마음이 청정해서 그른 것은 그르다고 지적할 때 삶에서 실상은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삶의 행복입니다. 구해서 얻어지는 건 가짜라 지은 대로 얻는 겁니다. 내 생명이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임을 느낄 때 수승한 것은 저절로 오고 우리의 신행 생활이 더 성숙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불교가 영원히 이 땅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우리는 불광법등입니다. 전법으로 무상공덕을 삼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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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속하게 법회일지 작성해주신 바라밀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처에서 애쓰시는 거사님 보살님들 모습까지 세심하게 기록으로 남겨주시니
감동과 감사함에 고개숙여 집니다-()()()
바라밀님 고맙습니다
법회 영상도 제대로 잘 안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법회일지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신 바라밀 님께 찬탄 드립니다.
여기저기 많은 사이비가 난무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명분 없는 가설에 속는 탐욕심 가득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역설이 아닐가 합니다.
우리 불광 형제들만이라도 법등명, 자등명.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믿는 마음을 청정히 하여 구하지 않아도
수승함이 저절로 오는 그 도리를 깨우쳐가길 간절히 바람 합니다._()_.
바라밀님 늘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부처님법 다시한번 맘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