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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울산) 신불산 공비지휘소와 서릉~영축산~청수골 중앙능선 (05. 11. 13)
- 6.25 격전지 당시 신불산의 옛 공비지휘소..
- 파래소폭포와 신불산 서릉의 호젓한 능선과 억새군락
-신불평원의 억새군락과 청수골 중앙능선
◎ <일시> 2005. 11. 13 (일) 맑음
◎ <인원> 홀로 갔다가 정기산행팀과 합류
◎ <산행 코스 및 휴식 시간 제외한 구간별 소요 시간>
베네치아산장-(37분)-육각정 전망대, 681고지 공비지휘소-(17분)-파래소폭포-(3분)-산사면 진입-(6분)-소나무 휴식터-(5분)-임도-(28분)-995고지 공비지휘소-(35분)-간월재 갈림길-(7분)-신불산-(8분)-신불재-(36분)-영축산-(3분)-비로암 갈림길-(6분)-초소, 추모비-(29분)-함박등-(3분)-함박재-(4분)-청수골 중앙능선-(2분)-전망바위터-(56분)-청수 우골 등로-(1~2분)-청수 좌골-(2~3분)-청수골산장-(15분)-태봉가든, 종점상회
<산행시작~종료시간 ; 09시 20분 ~ 4시 10분>
<총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산행 5시간 04분 + 정지 1시간 46분>
◎ <산행거리> GPS 실거리 약 16 km
◎ <산행지도> 랜덤하우스 중앙.. 동아지도 사용
◎ <산행지 소개>
* 신불산(神佛山) 1,159 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삼남면
.억새하면 재약산 사자평고원을 최고의 명산으로 치지만 신불산도 그에 못지않다.
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평원과 바위절벽, 완만한 지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작천계곡, 파래소폭포 등이 있고 신불산 폭포, 자연휴양림 등이 유명하며 주변에는 홍류폭포, 가천저수지, 백운암, 통도사 등의 사찰이 있다.
신불산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곤경에 쳐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 했다. 문헌상으로는 신불산이라는 이름을 찾기가 힘들고 다만 간월산 단조봉이라는 지명이 간혹 보일뿐이다.
또 신불산은 왕뱅, 왕방 이라 하는데 모두 왕봉을 말하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신불산 정상석이나 여러 지도에는 1,209m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무인산불감시탑 앞 국토지리정보원이 세운 삼각점에 관한 안내문에는 2002년 10월 정밀측정 결과 높이가 1,159m라고 밝히고 있다. [위도 35-32-10 경도 129-03-22]
이 높이라면 영남알프스 9개의 산군 중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이던 신불산이 운문산 천황산(사자봉)에 이어 네 번째가 되는 셈이다.
* 영축산(靈鷲山) 1,058.9m ; 경남 양산시, 울산 울주군
.양산시는 그동안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 4가지로 쓰여 혼선을 빚어왔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2001년 1월 양산시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영축산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영축산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산이다.
높이는 해발 1058.9m로 북북동쪽으로 신불산(1,159m)에, 남남서쪽으로는 시살등(980.9m)에 이어지는 영축산맥의 주봉이다.
동쪽사면이 깎아지른 듯 급경사이고 서쪽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동지형을 이루는 영축산은 산정이 화강암으로 된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채 같다.
◎ <산행 개요>
.신불산에 실증을 느낀다면 이곳을 한번 가면 어떨까 ..
6.25때 공비지휘소가 있었던 공비지휘소와 파래소 폭포, 한동안 묶여있었던 신불산 서릉..
억새능선은 말할 것도 없고...
6.25때 공비지휘소가 있었던 681고지 전망대를 오른 후 올라 온 만큼 고도를 까먹듯이 다시 내려와 파래소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산행 시작하듯 또 다른 공비지휘소가 있는 995고지를 오름으로서 신불서릉을 따라 억새군락을 지나 신불산을 접수한다.
여기서 주의할 곳은 파래소폭포에서 산사면을 올라가는 입구를 잘 살펴봐야 한다.
자칫 스쳐 지나가기가 쉬우니 주의할 것 !!!
신불산 이후 영축산까지 완만한 신불평원의 억새군락을 즐기며 영축산 이후부터는 바위지대와 함박등을 지나 체이등을 우회하여 푯말을 보고 청수골 중앙능선을 따라 간다.
중앙능선은 대부분 산죽으로 둘러쳐진 길인데 첨에는 완만하게 지더니 중간부 부터는 내리막길이 가파르다.
◎ <산행 길잡이>
* 가는 길
.동대구역(06*10 무궁화호 4,300원) → 원동(07*14).
.원동역 앞에서 원동마을버스 [원동→베내골] 첫차 08*15 지연 (08*25 출발)
.장선마을(09*01 도착)
# 배네골행 버스시간표
# 원동역 앞 버스정류소
▶ 베네치아산장~681고지~파래소폭포~995고지
- 신불산의 또 다른 능선과 공비지휘소
* 초반부터 된비알
.파래소유스호스텔 건너편 길목에 있는 태봉가든 종점상회에서 북(배내고개)쪽으로 2분여 가면 배내천 건너편에 베네치아 산장이 있다.
간이다리를 건너 산장 노래휴게실 좌측에 (이정표 뒤쪽으로) 2층으로 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좌측 산기슭이 오늘의 들머리이다.
초반부터 밧줄이 설치된 된비알 길이다.
17분여를 오르면 (묵묘?)터를 지나고 20분 후 육각정 전망대가 있고 <681 고지 ;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 표석이 있다.
6.25때 공비들을 지휘하였던 제2지휘소이다. 지도상 △(삼각점) 708.6봉이다.
지휘소였던 만큼 전망은 좋다.
# 베네치아산장 .. 초입
# 초반부터 된비알 길..밧줄 # 낙엽 길
# 전망대 # 공비 지휘소 표석
# 공비 지휘소 표석 뒷면 # 전망대를 내려오면 첫 갈림길
* 고도 까먹기
.전망대에서 임도(좌측 넓은 오솔길)로 내려가는 길이 2개 있으나 이내 길이 만나고 1분도 안 되는 거리에서 벤치가 2개 있고 <파래소폭포 1 km> 푯말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1분여를 내려가면 다시 <↓전망대 0.75 / ↘폭포 0.3 / ↑상단지구 1>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계곡을 접하게 되고 폭포 뒷면을 우회하여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파래소폭포이다.
“높이 15m 파래소폭포의 원래 이름은 '바래소폭포'.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면 단비가 내려 바라던 대로 이뤄진다고 해 '바래소'라 불리다가 이후 파래소로 이름이 변했다 한다. 지금도 소망을 비는 사연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 파래소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과 폭포
* 우측 산사면 길로 올라가야 한다.
.계곡 건너편에 있는 <1.3 휴양림 상단 , 1.1 전망대 / 휴양림 하단 1.3> 이정표와 화장실 쪽 약간 왼쪽으로 올라서서 너덜바위군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이내 오솔길 같은 반듯한 길이 계곡을 따라 쭉~ 이어진다.
995고지로 가기 위해서는 직진 오솔길 대신 우측 산사면 오름길로 붙어야한다.
직진 오솔길(계곡 따라 이어진 길)이 워낙 반반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우측 산사면 길을 놓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즉, 폭포 건너편에 있는 이정표와 화장실 위쪽으로 올라가다 小너덜 바위군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서 반듯한 오솔길 따라 잠시 가다가 우측으로 잘 살펴보면 표시기가 있고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폭포에서 3분 거리)
# 폭포 건너편으로.. # 오솔길 나타나면서 우측을 잘 보고 가야 한다.
* 다시 오르기
.다시 된비알 길이 시작되고 힘겹게 오르면 소나무 휴식터를 만나게 되고 계속되는 오름길을 오르면 임도를 접하게 되고 우측으로 30여m 가면 좌측에 산길로 진입하여 전망바위 2곳을 지나면 <995고지 ;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 표석이 있는 995봉에 오르게 된다.
표석 뒷면에는 한국전쟁 중 남부군 제5지대장이 이곳에 머물면서 신불산 일대의 부하들을 총지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주변 일대의 능선과 계곡 등 지형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 소나무 휴식터 # 995고지 표석
# 995고지 표석 # 신불산 서릉이 보이고
▶ 신불 서릉(995고지) ~ 신불산 ~ 영축산
-본격적인 신불산 서릉이 시작되고 표고차가 심하지 않아 조금은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으나 억새군락이 나타나는 곳은 몇몇 갈림길이 있어 주의해야...
-정상석에 표시된 신불산 높이는 수정되어야...
-신불평원의 광활한 억새군락
* 억새군락지.. 갈림길 주의
.된비알은 사라지고 완만하게 진행되는 능선이 시작된다.
나지막한 작은 언덕봉우리를 넘고 두 번째 터가 있는 언덕봉우리에 오르면 좌측으로 산허리를 둘러 싼 임도와 간월재의 돌탑이 선명하게 보이고 아래로 내려서면 억새군락 안부지점에서 억새로 둘러싸인 좌측 갈림길이 나타난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억새군락 주변에 여러 길이 간간이 나타나지만 신불산 정상부를 보면서 진행하면 된다.
억새군락 사이로 난 길을 서서히 오르면 8분 후 우측 뒤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 신불산을 향해 ... 억새군락이 보인다.
# 간월재가 바라보이고.. # 좌측 갈림길에서 본 간월재
# 억새군락 # 우측 갈림길
* 신불산 정상 높이 수정 되어야...
.억새군락이 점차 사라지고 산죽터널을 뚫고 나가면 간간이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지나 우뚝 선 바위를 오르면 짧은 암릉이 나타나고 신불산 정상부가 서서히 나타나고 이내 간월재 갈림길(-↑) 이정표 <↓파래소폭포 / ↑신불산 정상 / ←간월재> 을 지나 평지와 같은 등로를 따라가면 신불산 정상에 이른다.
<간월산 2.3 / 영취산 2.95>
정상부가 넓고 전망은 좋으며 커다란 돌탑, 간이매점, 무인산불감시탑이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이 세운 삼각점에 관한 안내문에는 2002년 10월 정밀측정 결과 높이가 1,159m 라고 밝히고 있다. [위도 35-32-10 경도 129-03-22]
이전에 알고 있는 1208.9m 이 아니다.
정상석에 표시된 높이도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상 아래 또 다른 정상석 옆에는 신불공룡 능선이 날카로운 날등을 일으키고 있다.
# 두꺼비 바위 ?? # 암릉
# 간월재 갈림길에서 본 신불산 # 신불산 정상부
# 신불산 # 간이매점
# 신불산... 공룡능선
# 신불산 정상 조금 아래 공룡능선 들머리에 있는 정상석
* 신불평원
.정상에서 신불재, 신불평원을 보면서 돌길을 내려오면 억새평원이 펼쳐진 커다란 안부 4거리인 신불재에 이른다.
<신불산 대피소, 신불샘 50 m>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부/ ← 삼남 가천리/ ↑ 영취산(영축산)/ ↓ 신불산>
신불재에서 완만하게 올라서면 1043.3봉을 지나 小돌탑봉을 지나면 군부대경고판(좌측下길 有... 아리랑 릿지 추측)을 지나 서서히 영축산을 향한 오름길이 이어지며 바위군으로 이루어진 영축산 정상부에 이르게 된다.
<시살등 3.0 , 극락암 백운암 2.1 / 신불산 2.95 / 지산, 환타지아>이정표
<양산시 5-2 영취산 정상>
삼각점과 정상석 <영취산(취서산) 1075 m>, <영축산 1059 m>, <태극기 취서산 1059 m> 3개가 있다.
정상 이름이 3개, 높이 또한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 정상에서 바라 본 신불평원 ... 신불재와 영축산
# 신불재
# 신불평원 # 돌탑봉
# 억새 밭에 홀로 선 소나무 한 그루 # 군부대 경고문
(지난 산행기 사진을 발췌한 것 일부 있습니다)
# 영축산 정상의 이정표 # 정상석과 삼각점, 태극기
# 영취산 정상석-1 # 취서산(이름이 다르다) 정상석-2 # 영축산(이름이 또 다르다) 정상석-3
# 영축산에서 바라 본 가야 할 능선 ;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
▶ 영축산 ~ 함박등 ~ 청수골 중앙능선 ~ 청수골산장 ~ 종점상회
-억새능선은 사라지고 점차 바위군이 나타난다.
-시살등 / 청수골 중앙능선 갈림길에 주의하고...
-청수골 중앙능선 하산 길은 제법 가팔라...
* 바위구간이 많아..
.정상 아래 대피소(간이매점)가 있고 남서쪽으로 정상을 내려가게 되면 안부3거리인 비로암 갈림길(―↑) <↓영축산 정상 / ←통도사 비로암 / ↑시살등>을 지나 올라가면 전망바위를 지나 뼈대만 남은 초소와 추모비가 있는 봉우리를 내려가면 돌탑을 지나 바위군을 잠시 내려가면 사거리를 지나 전망좋은 바위구간에서 바라보이는 함박등의 암봉은 신불평원의 평온함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망바위를 내려오면 다시 사거리를 지나 함박등(1031.0m)으로 직접 오른다. (우측 우회로 有)
전망 좋은 바위암봉으로 이루어진 함박등을 내려오면 다시 전망좋은 암반지대가 나타나고 암반지대 아래로 내려가면 백운암 갈림길(―↑)인 함박재이다.
<↓영축산 정상 / ←통도사 백운암 / ↑시살등>
# 뼈대만 남은 초소와 추모비 # 함박등이 우뚝 선 채 바라 보인다..
* 시살등과 중앙능선 갈림길 주의하고 중앙능선 下길은 중간부 부터 가팔라..
.이후 등로는 체이등 우측으로 우회하듯 가면 나무에 걸려있는 작은 푯말<←시살등>, <→청수골[중앙능선]>이 있는 시살등/중앙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야 한다. (※길 주의)
체이등은 (좌측 뒤길) 직접 오르지 않고 여기서 능선이 갈라진다.
시살등 길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가면 이내 등로 좌측에 전망바위터가 있고 산죽을 따라 가다가 나지막한 언덕봉우리를 2개 지나 산죽 下길이 계속 나타나더니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산죽 下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가팔라진다.
생각만큼 완만한 지능선이 아니다.
# 체이등으로 오르지 않고 청수골 중앙능선이 갈라진다. 길 주의.. 우측으로 가야한다.
<청수골[중앙능선]> 푯말과 <시살등> 푯말
.산죽이 끝나면서 청수우골 등로와 마주치게 되고 우측으로 가면 이내 청수좌골 계곡을 건너 가축 사육장 우측 돌담길을 따라 가면 <←등산로 좌청수, 신불산, 영취산>, <←등산로 우청수, 한피고개> 푯말을 지나 청수골산장과 물레방아 사이로 나오면서 산장 입구를 나오면 우측 길이 휴양림 가는 길이다.
건너편에 있는 파래소폭포농원(큰 주차장 있음)을 지나 파래소유스호스텔 앞 잠수교를 건너면 태봉가든 종점상회에 이른다.
원점 산행이다.
# 산죽 下 길..가파르다 # 청수 좌골 계곡
# 청수 좌골 계곡을 건너면 가축 사육장이 있고.. 돌담 길이 있다.
* 산행 날머리 청수골산장.. 청수좌우골, 중앙능선 들/날머리 지점이다.
# 뒤돌아 본 파래소유스호스텔 # 태봉가든(종점상회)
◎ <산행 스케치>
.휴무도 갑자기 변경되었고 얼마전에 영축산은 다녀온 코스이기도 하지만 정기산행에 합류하려 하지만 때는 너무 늦어 이미 만차가 되었고 별도로 출발하여 함께 합류코저 이리저리 머리를 돌린다.
교통, 시간, 코스를 이리저리 짜깁기 한 결과 신불서릉 답사 겸하여 기차타고 원동까지 이동하여 버스 타고 태봉가든 종점상회에 하차하여 베네치아산장에서 산행 시작하여 신불산 정상에서 팀과 합류할 것으로 머리를 굴렸다.... 짬뽕에 밥 말아 먹듯 ..^^
동대구역에서 원동행 열차 첫차가 06시 10분..
집에서 전철 첫차를 타더라도 이 시간에 맞추기는 넘 빠듯할 것 같아 작은 차 큰 아픔으로 거금 7,000 냥을 주고 나니 동대구역에 여유있게 안착하여 원동행 티켓을 끊으니 .. 고작 4,300 냥 !
긴 차가 작은 차보다 더 싸네.. ^^
07시 14분 원동역에 도착하자마자 베내골행 원동 마을버스가 곧바로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부산에서 올라오는 시간대에 맞추어 원동마을버스가 운행하는데 대구에서 내려가는 시간대에 원동마을버스가 있는 걸로 착각하고 말았으니..
1시간여를 기다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덤으로 부산에서 오는 열차가 10분 지연으로 베내골행 원동마을버스는 08시 15분을 넘어 25분에 비로소 출발하게 되니...
신불산에서 정기산행 팀과 도킹하기에 차질이 있을 것만 같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내골행 원동마을버스는 내가 원하는 태봉가든 종점상회가 종점이 아니라 장선마을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아뿔싸 ! 언양에서 베내골행 버스를 타면 태봉가든 종점상회까지 가는 것을 원동으로 착각하고 말았으니 ...
결국 장선리에서 내려 태봉가든 종점상회까지 걸어가야 한다니...
짬뽕에 밥 말아 먹듯 짜집기 하다가 결국 배탈 난 꼴이다..
다행히 히치에 성공하여 태봉가든 종점상회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이리저리 꼬였지만 베내치아산장을 기점으로 산행에 돌입한다.
초반부터 된비알 길에다가 비 오고 날씨가 제법 추울 거라는 예감에 껴입은 옷은 초반부터 땀 빼고 ...
힘겹게 올라가니 공비지휘소였던 전망대에서는 올라왔던 만큼 고도를 왕창 까먹고 시원스레 떨어지는 파래소폭포에 잠시나마 위안을 삼아보지만 너무나 반반하게 생긴 오솔길 때문에 산사면 초입을 지나쳐버리고...
되돌아 산사면을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또한 된비알이니
산행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거 같다.
정기산행 팀이 신불산에 도착했다는 전갈이 오면서 쪼매만 더 땡겨 속도를 내어서 오라는 둥... 막걸리 남겨 놓겠다는 둥...
난 혓바닥이 땡칠이 모양인 양 헉헉~ 거리며 힘겹게 발품을 하면서 올라가는데 내 맘은 알아나 주는지 ... 약 올리는 것 같은 핸폰 목소리 같다.. *.*;;
임도 하나를 건너 다시 995고지 공비지휘소까지 올라서니 이제부턴 큰 오르내림 없이 비로소 얌전한 능선으로 발걸음이 진행된다.
신불서릉을 밟으며 억새와 아기자기한 바위군이 간간이 나타나니 또 다른 맛이 나는 신불서릉이네..
.신불산에 도착했건만 팀은 흔적도 없이 보이지 않으니 영축산에서는 만나겠지..
드넓은 신불평원의 억새에 취해 걷는 발걸음이 아니라 팀의 후미라도 따라 붙으려고 재촉하듯 총총 걸음을 하니 영축산 직전에 가서야 후미를 만나니...
영문도 모른 채 뒤따라 간 나를 보고는 우째 인자 오냐고 묻는다.
흐흐흐... 그냥 따라 왔수 !!!
영축산 아래 모인 팀들의 점심자리에 끼여 반가이 맞아주는 님들과 한 끼를 간단히 때우고 함께 간다.
휴~ 여기까지 오느라고 욕 봤다....
.신불평원과는 달리 바위와 암릉의 길이 시작되면서 발걸음은 첨보다는 느긋하게 진행하고 얼마 전에 왔던 길이기에 별 색다른 느낌없이 천천히 주변을 감상하면서 님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청수중앙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완만하게 내려갈 줄 알았던 능선은 중간부터 제법 발바닥이 불나도록 신나게 떨어진다.
청수우골 등로와 청수좌골 등로를 확인하고 청수골산장을 거쳐 태봉가든 종점상회로 내려오니 잠수교 다리에서 불 난 발바닥을 시원한 캔맥주와 함께 냉각시킨다.
비록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한 산행이지만 재회하면서 함께 산행하게 되어 오늘도 즐건 하루가 되었나 보다.
<끝>
E-mail ; galdae8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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