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항방파제
낚시여건
남해 미조 일대는 도보로 진입 가능한 갯바위 포인트가 다른 곳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방파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 중 규모나 조황 면에서 최고로 꼽히는 방파제가 바로 미조항방파제다. 미조항방파제는 미조·팔랑포·북항방파제를 총칭해서 부르는 말인데, 어느 곳 하나 가볍게 봐선 안 되는 보배 같은 곳이다. 철따라 대상어종을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미조항방파제만의 장점이다.
남해 미조항방파제
교통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나 하동IC에서 나와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읍까지 간다. 삼거리에서 이동면 방향으로 좌회전, 이동면과 상주를 경유하면 미조리에 닿는다. 부산·마산 방면의 경우는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빠져나와 삼천포까지 간 다음 창선도를 지나면 만나는 삼동면 삼거리에서 미조 방면으로 좌회전, 3번 국도를 타고 미조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위치도12 참조)
미조항방파제
2) 어종과 시즌
미조항방파제의 주력 어종은 벵에돔과 살감성돔. 특히 벵에돔은 남해도 일원에서 가장 큰 씨알을 자랑한다. 한여름보다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이 피크 시즌이다. 그중 미조방파제가 가장 나은 조황을 보이는데 새벽녘에는 40㎝급도 가끔씩 입질을 한다. 감성돔은 모든 지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이며, 평균 씨알은 20~25㎝. 주로 아침나절에 왕성한 입질을 보이지만 밤낚시를 하면 의외로 큰 씨알도 낚인다. 볼락도 빼놓을 수 없는 어종. 봄철에는 마리수, 늦가을~한겨울에는 씨알 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진다.
3) 장비와 채비·미끼
가을철에는 가까운 거리에서도 입질을 하므로 릴 찌낚시와 민장대낚시가 병행된다. 다만 민장대를 쓸 때는 테트라포드에 줄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2m 이상의 경조대를 써야한다.
릴 찌낚시는 조류의 흐름이 약하고 물색이 맑은 것을 감안, 저부력 채비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벵에돔과 감성돔 미끼는 크릴이, 볼락은 민물새우와 청갯지렁이가 좋다.
4) 포인트 안내
세 곳 방파제 모두 외항 쪽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특히 외항 쪽 끝부분에서 두드러진 조황을 보이는데, 미조방파제는 평균 수심이 7~10m 정도로 조금 깊은 편이다. 테트라포드 근처보다는 최대한 먼 곳을 노리는 것이 키 포인트. 전방 20m 근처에 넓게 수중여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요령이다. 팔랑포에서 배로 진입하는 팔랑포방파제는 초입으로부터 3분의 2지점, 꺾인 부분 외항 쪽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5) 기타 참고사항
물색이 너무 맑을 때에는 B이하의 구멍찌나 막대찌를 써서 예민한 입질을 감지해내야 한다. 뒷줄 견제는 필수. 릴 찌낚시가 아니더라도 맥낚시로 채비를 조금씩 끌어주면 보다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팔랑포방파제의 경우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므로 준비물을 확실하게 챙겨가는 것이 좋다.
6) 인근 명소
강원도 낙산사 홍연암,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로,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산(보리암)이 인접해 있으며, 신라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바위’와 부근의 쌍홍문은 ‘금산 3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출처:(한국의名방파제, 2013. 1. 8., 낚시춘추 편집부)
2022-08-28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