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 해외여행 안전 ‘빨간불’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 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노 씨(남 34세)가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에 의해
지난 11일 주검으로 발견됐답니다.
시신은 시멘트가 가득 찬 플라스틱 드럼통 속에 담겨진 채
파타야 맙프라찬 저수지에 유기돼 있었는데요.
태국 언론 카오소드(Khaosod)에 따르면
방콕 현지 법원은 노 씨에 대한 납치 및
살해 혐의로 용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승인했답니다.
용의자 3명 모두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방콕에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졌고
현지 경찰은 한국 경찰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답니다.
사건 직후 귀국했던 첫 번째 용의자 A씨(25세)는
전북 정읍 자택에서 체포.
두 번째 용의자 B씨(29세)는 캄보디아로 달아나
프놈펜에서 체포됐답니다.
나머지 용의자 C씨는 미얀마로 도주 후,
현재까지 수사망을 피해 숨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노 씨가 피의자들에 의해
수면제 등 약에 취했다가 의식을 되찾은 후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살해당한 것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는데요.
또 노 씨를 대상으로 계획된 범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수사팀의 분석이 나왔답니다.
다만 현재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 C씨의 신원 확보 후
정확한 판단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용의자의 신상이
‘디지털 교도소’를 통해 모두 공개됐답니다.
디지털 교도소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 및
태국 수사기관이 공개한 모든 자료를 게시하고,
현재의 수사 진행 상황에서
확인된 사실까지 나열했답니다.
디지털 교도소는 이른바
‘범죄자 신상 공개 사이트’로
2020년 ‘사적 제재’ 논란 등으로 폐쇄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번 파타야 드럼통 사건에 대해서는
태국 경찰의 발표 자료를 가감없이 공개했답니다.
이는 각종 SNS 등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국내법과 달리 태국 법에 의해
태국 경찰은 범죄 용의자의 신상을 모두 공개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신상을 공개하자
해당 자료를 받은 태국 언론은
용의자 3명의 여권 및 사진까지 보도했답니다.
디지털 교도소는 이를 즉시 인용했고,
태국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체포한
B씨의 검거 당시 사진까지 업로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 및 여행객들은 마음이 편치 못한데요.
지난해 6월 한국인 BJ가 캄보디아에서 사망 후,
시신이 유기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사건까지 발생하자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여행지에서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친 친절에는 국적 불문,
그 의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과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트라이앵글 국가(미얀마·라오스·태국 등)는
국내 적발 마약의 70% 이상이 밀반입되는 지역이며,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국제 취업 사기 사건이 다수 발생한 지역입니다.
한편 태국 현지 언론들은
파타야 드럼통 사건의 피해자 노 씨가 방콕 유흥가 방문 중
피의자들에게 유인당했다고 보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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