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있을 한자 검정고시를 위해 준희가 연습중인 한자쓰기 연습장이다.
첫자는 준희와 연필을 함께 쥐고 천천히 함께 써본다. 그럼 요령을 익힌 준희가 혼자 반복해서 쓴다.
준희와 건희가 하는 인터넷학습에서 보내주는 자료들을 열심히 복사해서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아직은 집에서 인터넷 학습을 나와 함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학습을 한다.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있을 때 난 항상 옆에 있다.
부득이 한 일로 내가 집을 비울때는 내가 돌아올때까지 학습을 미루게 하고 있다.
학습을 하는 아이들 옆에서 함께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때는 오히려 내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놓고 있을때 바로바로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냥 넘어가 버리게 되고 그 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그냥 모른체로 흘러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 옆에서 난 내 할일을 하며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만 바로 도와주고 있다.
바느질거리를 일부러 그 시간에 미뤘다 하기도 하고, 건희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기도 한다.
아님, 소리없이 드럼스틱연습을 그때 맞춰서 하기도 한다.
그럼, 아이들을 힐끗힐끗 장단맞추며 즐겁게 학습에 임한다.
엄마가 옆에 앉아 꼼짝 않고 보초 서고 있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중이다.
특히 준희는 엄마의 사사로운 간섭들을 굉장히 싫어한다. 만일 자신의 학습이 참견받고 있다고
느껴지면 바로 덮어버리고 방으로 문 닫고 들어가 자기세계에 바로 빠져버리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또,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건희에겐 더욱 조심스럽다.
아이들에게 눈치 채이지 않게 하기위해 내 일을 가지고 옆에 있으면 아이들은 오히려 엄마가하는 일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
사실, 일부러 엄마가 자신들이 공부하는 옆에서 하는 작은 소일거리들을 자랑하고 부각시키기도 한다.
엄마가 뭔가 유익한 일을 자신들 옆에서 하고 있다는 만족감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부풀어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계속, 곁에있는 나의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을 것이다.
첫댓글 그래서 내가 언닐 좋아하지요. 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근데 전 왜 안될까요? 옛날엔 그렇게 했는데... 아마 자신과 쉽게 타협을 해서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