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잡다한 사설이나 요란한 인위적인 것들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현실에서 탈피한 이상향. 유토피아적인 본질개념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의 속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끝 모를 ‘착함’ 과 ‘순수함’이라는 본질적 아름다움으로 점철되어 이끌어진다. 신데렐라. 그 아름다운 이름이여.
‘독수리 오형제’, ‘이상한나라의 폴’로 유명한 일본의 다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여러 각색작품들과 비슷하게 원작에 여러 에피소드들을 가미하여 장편드라마화 했다.
첫 회에서는 신데렐라가 아버지의 여행과 동시에 집에서 계모와 언니들에게 버림받아 하녀로 착취당하기 시작하며, 마지막에 유리구두 사건으로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스토리전개는 같다. 하지만 스물 몇 개에 달하는 각색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 마지막 앤딩이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원작에서의 느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무척이나 감동적인 여운을 남게 했다.
*그 에피소드의 핵심. 그 에피소드 내의 작품에 미치는 역할의 핵심은 바로 왕자와 신데렐라가 초반부터 친구라는 설정인 것이다. 물론 왕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
( 여담이지만 필자인 나는 친구 사이였다가 끝에 서로 천지가 감동하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크게 감동하는 것 같다. 일례로 중국민간소설이자 홍콩영화 중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양축’이라는 작품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오히려 여자쪽이 남장을 하였기에 처음엔 서로 남녀의 정따윈 느낄 수 없이 그저 동성친구일 뿐이었다. 그러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이 여자임을 밝히고, 그동안의 서로간 우정이 사랑이어야함으로 바뀔 때 , 그리고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을때의 그 피눈물남에 필자는 너무나 슬퍼마지않았다. )
에메랄드 왕국의 샤를왕자는 성 안을 답답해하여 언제나 성밖을 동경하는, 소설의 전형적인 혈기왕성한 소년이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우연히 신데렐라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자신이 실수로 부딪힌 일 가지고 쫓아오는 줄 알고 겁먹은 신데렐라가 집까지 열심히 뛰고 그 뒤를 샤를이 열심히 뒤쫓는다. 힘에 겨워 멈춰서서 샤를왕자에다 대고 그깟일로 무섭게 쫓아오냐고 엉엉우는 신데렐라에게 샤를왕자는 신데렐라가 아까 자신과 부딪히다 떨어뜨린 집 열쇠를 건네준다. 노을지는 초원을 가로지르는 한적한 오솔길 위 커다란 나무 한그루 곁에서의 이 만남은, 신데렐라의 친구인 쥐 ‘니니’가 꾼 좋은일이 있을거라는 예언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었으며, 후에 만나게되는 엉터리점쟁이친구 ‘이안’이 예언한 ‘지금은 힘든나날이지만 미래는 찬란하다’ 라는 말을 이루게 되는 만남이기도 하다. ( 사실 이 작품은 원작처럼샤를왕자가 전적으로 신데렐라의 미래를 바꾸는 주체라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향이 적지는 않으므로. )
에메랄드 국의 실세 제럴드후작과 샤를왕자 사이의 알력 또한 작품 내 스토리전개에 일조하는 부분이며 더욱더 신데렐라와 샤를의 관계를 돈독케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제럴드후작이 샤를왕자에게 사사건건 거는 음모 술수가 신데렐라와 관련이 되며 언제는 샤를이 신데렐라를, 언제는 신데렐라가 샤를왕자를 구함으로써 서로간의 관계를 쌓아나간다. 작품의 마지막에는 축출된 제럴드의 최후의 반란이 신데렐라와 샤를의 결혼식 직전에 벌어지며 그 둘의 결혼식에 더할 나위 없는 극적인 감동을 주게 된다.
이 작품에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신데렐라의 돌아가신 어머니 친구이자 화가이며 마법사이기도 한 ‘파렛트 부인’과 그녀의 마법으로 인해 말을 통할 수 있게 되는 애완동물들인 빙고, 니니, 치치, 파피가 그들이다. 이들은 언제나 신데렐라 그녀의 곁을 맴돌며 계모와 언니들에게서 받는 끝모를 미움에 반하여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는 친구들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지나는 동안 그들의 사랑은 , 어찌보면 샤를왕자와 신데렐라의 사랑과 동급으로 인정할 수 있을만큼 감동을 전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파렛트부인은 마지막에 신데렐라를 왕궁무도회에 보내는 마법사의 역할을 하는 결정적이기도 하며 간접적해결사이다.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음악이다. 중세 이후 바로크 정도로 추정되는 시대적 배경에 알맞은 화려한 왈츠와 고전적 멜로디. 그리고 나의 감성을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후벼팠던 메인 테마곡 (신데렐라가 아끼는 인형에서 나오는 음악. 여담으로 이 음악은 10년전에 처음 작품을 접했을 떄부터 한동안 작품을 보지 않을 때에도 언제나 귓전을 맴돌던 음악이었다. ) . 이 음악이 없었으면 이 감동의 여운도 반감되지 않았을까 .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것은 kbs판으로 더빙된 주인공들의 목소리. 바로 신데렐라-정미숙님과 샤를왕자-강수진님의 호흡이다. 이미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짚어볼 것은 신데렐라라는 인물의 됨됨이다. 그녀는 작품내에서 묘사되기로, 필자인 내가 장담하건대 어느 누구보다도 착하며 순수하며 너그러운 인물이다. 그렇다고 비현실적일정도로 착하거나 유치할정도로 순진하거나 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계모의 끊임없는 구박에도 꿋꿋하게 반항하지 않고 사는걸 보면 뭐 성인군자 났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깨끗한 품성 이외에도 강인한 의지와 고난에 대처하는 용기, 분수에 넘치지 않는 , 그러나 슬플때는 울 줄도 아는 그런 매우 감성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나 친근한 그런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울리는 작품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그렇게 칭송받아 마땅하고도 마땅하다. 향후 몇 년 내에 이런 작품을 접할 수 있을 지 모를 정도로 ‘신데렐라 이야기’ 이 애니메이션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한동안 그 유명한 오프닝곡이 귓가를 언제나 맴돌 것 같다.
[ 오늘은 기분이좋아. 저하늘높이 날개를펴고 날아갈 것 같아요.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바라던 꿈이 이루어 질 것 같아요. ]
아주 멋진 감상글입니다..^^ 글을 읽으니 다시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지는군요.... 저도 둘이 미리 부터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그리고 그 감정이 서로간의 사랑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답니다..^^ 또한 강수진님과 정미숙님의 화학작용은 그 재미를 배가 시켜주었죠..^^
수진님의 진지모드 연기를 좋아했던 저에게는 엄청나게 만족감을 충족시켜준 작품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성우진도 호화롭군요,,, 일님이나 승준님의 단역찿는 재미도 쏠쏠하고^^ 동화속의 신데렐라와 달리 약간 신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신데렐라여서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그당시 엑스세대가 유행이기도 했었으니..^&^
첫댓글 아..신데렐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예요^^ 뒤늦게 알았지만 샤를이 강수진님이고 신데렐라가 정미숙님이실줄이야..[..!!]
아주 멋진 감상글입니다..^^ 글을 읽으니 다시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지는군요.... 저도 둘이 미리 부터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그리고 그 감정이 서로간의 사랑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답니다..^^ 또한 강수진님과 정미숙님의 화학작용은 그 재미를 배가 시켜주었죠..^^
제가 기억하는 정미숙 님의 첫 주연작이기도 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드문드문 봐서 좀 아쉬워요. 다시 보고 싶어요.
신데렐라...처음 이 만화를 본게 딱 10년 전인데 정말 재밌었죠. 감상글의 문장 하나하나가 다 공감이 갑니다.^^ 한국에서 첫방영 하기전 , 이미 NHK 를 통해서 봤는데, 일본어판 보다는 우리말 더빙판이 더 감성적으로 와 닿더라구요.
주연인 두분도 멋졌지만 신데렐라의 '애완견'역을 해주신 장광님이나 악역의 강구한님도 빼놓을 수 없죠^^
수진님의 진지모드 연기를 좋아했던 저에게는 엄청나게 만족감을 충족시켜준 작품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성우진도 호화롭군요,,, 일님이나 승준님의 단역찿는 재미도 쏠쏠하고^^ 동화속의 신데렐라와 달리 약간 신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신데렐라여서 더 재밌었던거 같아요... 그당시 엑스세대가 유행이기도 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