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라고 하면 어린이의 마음을 나타내는 노래라고 대부분 생각하겠지
요.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진 난만한 것
도 있지만, 잔혹한 애용의 동요도 있습니다.
영국의 옛 동요집 마더 구즈(엄마 오리) 동요집에는 무서운 내용의 노
래가 많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영국과 미국의 추리 소설 작가들은 마더 구즈의 동요를 소재
로한 작품을 많이 발표했습니다.
'누가 울새를 죽였는가'(해링튼 헤키스트), '수수께끼 038사건'(앨러리
퀸), '승정 살인 사건'(S.S 반다인) 등은 그 대표적이 예입니다.
동요의 가사대로 수수께끼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겁니다.
독자는 다음 피해자는 누구일가 하고 조마조마해 하면서 읽어 나갑니다.
이러한 작품으로 가장 뛰어난 것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일 겁니다.
기분 나쁜 동요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의 가사대로 차례로 살인이 일어
나며, 마지막에는 등장 인물 열 명이 모두 죽어 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쥐덫'에서도 '세 마리의 눈먼 쥐'의 가사대로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무대는 눈 때문에 갇혀 버린 시골의 어느 여관.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
한 결말로 독자는 깜짝 놀랍니다.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크리스티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언제나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습니다. 그녀가 최초의 작
품인 '스타일즈장의 괴사건'을 발표했을 때는 결혼 뒤 6년도 더 지난
1920년의 일입니다. 그 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
인' '엄지손가락의 아픔' 등 90편 이상의 장편, 중·단편, 희곡, 보통
소설을 발표해서 세계적인 추리 소설 작가가 되었습니다.
1947년, 메리 여왕의 80회 생일 축하 때 어떤 방송을 듣고 싶느냐고
라디오 방송국에서 묻자 여왕은 크리스티의 작품이 방송되었으면 좋겠다
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의 원본이 된
'어린 쥐의 복수'입니다.
1952년에 크리스티는 이 각본을 '쥐덫'이라고 이름을 고쳐서 희곡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크게 성공하여 지금까지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런던의 세인트 마틴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 추리자료모음 ==
[아가사 크리스티]"쥐덫" 작품 해설
세일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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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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