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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화엄경은 이 십지품을 근간으로 삼아 부연하고 보완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十信(십신)과 十住(십주)와 十行(십행)과 十回向(십회향)과 十地(십지)와 等覺(등각)과 妙覺(묘각)이라는 52위의 수행점차도 이 십지를 근본으로 삼아 좀 더 자세하고 세밀하게 펼쳐 보인 것이라고도 합니다.
古來(고래)로 十住와 十行과 十回向이라는 三賢(삼현)과 十地를 화엄경의 근본 가르침으로 삼아 연구하고 수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전통 강원에서 三賢과 十地를 공부하는 것으로 화엄경공부의 전체를 대신하였습니다. 그만큼 이 십지품을 어떤 품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십지품 중에 먼저 불법을 알고 크게 환희하는 제1 환희지입니다. 불법을 알고 무슨 까닭으로 환희합니까?
“불자여, 이 환희지에 머물고는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법을 생각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모든 보살을 생각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모든 보살의 보살행을 생각하므로 환희하 고, 언제나 청정한 모든 바라밀을 생각하므로 환희하느니라.”
“또 언제나 모든 보살의 지위가 수승함을 생각 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보살의 깨뜨릴 수 없음을 생각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여래께서 중생들을 교화하심을 생각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능히 중생에게 이익을 얻게 함을 생각 하므로 환희하고, 언제나 일체여래의 지혜와 방편에 들어감을 생각하므로 환희하느니라.”
이와 같은 까닭으로 불법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깨달아 증득하는 이익이 있으므로 환희합니다.
2015년 11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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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중에 제 1지가 환희지입니다.
그래서 환희를 주로 설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불법을 공부해서 다른 일에 어떻게 그것이 응용이 되는가? 활용이 되는가? 또는 이용이 되는가?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일반신도들이 그런 생각을 더 합니다.
스님들은 어차피 몸을 담고 공부하다 보니까 불법공부 그 자체에 어떤 기쁨을 느끼고, 또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그러지요. 그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저절로 일상생활에 응용이 되고, 또 내 어떤 삶에 아주 큰 교훈이 되기도 하고 하는 그런 예는 저절로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그런 이익은 절로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불법공부하면서 그것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 이것 불법공부해서 뭐하나? 무엇에 쓰나? 의식주 해결하고, 명예 얻고, 재산 늘리고 그렇게 하는데 이 불법이, 화엄경공부가 무슨 도움이 되는가?’아 이렇게 생각한다고요. 그것 참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불법공부는 순수하게 그저 불법 그 자체에 어떤 기쁨을 느끼고 환희를 느끼고, 거기서 어떤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것!
이것이 첫 째 목적이고ㆍ둘째 목적이고ㆍ셋째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생활에 보탬도 될 수가 있겠고, 의식주 문제도 해결되겠고, 명예도 얻을 수가 있고, 재산도 얻을 수가 있고, 온갖 것이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부터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 앞에 그저 신심 껏 기도할 뿐이고, 그 다음에 기도해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고 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그것은 따라오면 좋고, 안 따라와도 기도함으로써 이미 신심이 증장됐고, 환희를 느꼈고 그러면 된 겁니다.
불법공부는 그렇게 해야 됩니다. 다른 어떤 목적을 염두에 두면 그것은 참 위험천만한 일이고, 그래서 뜻대로 안 되면 또 딴 데 가보기도하고 그렇지요. 다른 종교도 그런 어떤 방편으로 활용하는 그런 종교는 세상에 많으니까요.
불법은 절대 그렇게 그런 목적으로 하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 ‘그 환희심은 곧 무엇을 얻어서 환희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그 자체가 기쁜 일이고, 보람된 일이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10회향 이야기인데요.
벌써 책은(화엄경 강설)이렇게 10지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강의가 187쪽, 7.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이 여기서 이 하나의 회향이 무려 3권반이나 차지합니다.
모든 것을 보시하는 내용이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에 아주 많이 소개 됩니다. 60종의 보시가 쭉~~~ 소개되지요. 우리가 상상도 못할 그런 보시의 내용이 소개됩니다.
(3) 具足修行布施
具足修行一切布施호대 或施飮食과
及諸上味하며 或施車乘하며 或施衣服하며
或施華鬘하며
雜香塗香과 牀座房舍와 及所住處와 上妙燈燭과
病緣湯藥과 寶器寶車와 調良象馬를
悉皆嚴飾하야 歡喜布施하며
或有來乞王所處座와 若蓋若傘과 幢旛寶物과
諸莊嚴具와 頂上寶冠과 髻中明珠와
乃至王位라도 皆無所悋하며
若見衆生이 在牢獄中에 捨諸財寶와
妻子眷屬하고 乃至以身으로 救彼令脫하며
若見獄囚가 將欲被戮에 卽捨其身하야
以代彼命하며
或見來乞連膚頂髮이라도 歡喜施與하야
亦無所悋하고 眼耳鼻舌과 及以牙齒와
頭頂手足과 血肉骨髓와 心腎肝肺와 大腸小腸과
厚皮薄皮와 手足諸指와 連肉爪甲을
以歡喜心으로 盡皆施與하며
或爲求請未曾有法하야 投身而下深大火坑하며
或爲護持如來正法하야 以身忍受一切苦毒하며
或爲求法호대 乃至一字라도
悉能遍捨四海之內一切所有하야 恒以正法으로
化導群生하야 令修善行하야 捨離諸惡하며
若見衆生이 損敗他形에 慈心救之하야
令捨罪業하며
若見如來가 成最正覺에 稱揚讚歎하야
普使聞知하며
或施於地하야 造立僧坊과 房舍殿當하야
以爲住處하고 及施僮僕하야 供承作役하며
↑ 83강 – 1
↓ 83강 – 2
或以自身으로 施來乞者하며
或施於佛호대 爲求法故로 歡喜踊躍하고
爲衆生故로 承事供養하며
或捨王位와 城邑聚落과 宮殿園林과
妻子眷屬하야 隨所乞求하야 悉滿其願하며
或捨一切資生之物하야 普說無遮大施之會하니라.
具足修行布施(구족수행보시).
具足修行一切布施호대,
或施飮食과, 음식과
及諸上味하며, 그리고 모든 上味.
음식 외에도 아주 최고로 맛있는 것. 그것이 上味지요.
그런 것들을 보시하며,
或施 車乘(거승)하며,
車乘 = 탈것. 요즘으로 치면 자전거에서부터 오토바이ㆍ자가용, 자가용도 많지요. 여러 가지가 많지요.
그 외에도 비행기도 있을 수 있고, 요트도 있을 수가 있고, 탈것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도 보시하는 경우가 있고요.
或施衣服하며, 의복을 보시하지요.
의복 중요합니다. 의복도 보시하며,
或施 華鬘(화만)하며, 혹은 꽃 타래,
꽃과 꽃 타래, 이것은 같이 보기도 하는데요.
華鬘과 그리고
雜香塗香(잡향도향)과,
牀座와 房舍(상좌방사)와,
이것은 牀座라고 하면 의자ㆍ평상이 포함됩니다.
요즘 안락의자라든지 안마하는 의자라든지 등등이 다 포함됩니다. 그 다음에 房舍. 집도 보시하고, 토굴도 보시하고. 살만한 조그마한 절도하나 보시할 수도 있고요.
及所住處와, 머물 곳도 보시하고,
上妙燈燭(상묘등촉)과, 아주 화려한 등불.
생활에 아주 필요한 것이지요.
上妙燈燭하면 보통 불만 밝히는 등불이 아니라,
이왕이면 아주 고급스러운 좋은 등촉! 그런 것과
病緣湯藥(병연탕약)과, 병에 인연한 탕약.
탕약은 가장 중요한 사물에 해당됩니다.
의ㆍ식ㆍ주 그 다음에 탕약. ←이렇게 해서 사사공양이라고 할 때, 네 가지로써 “공양한다.”라고해서 약은 아주 기본입니다. 의료관계를 전부 탕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옛날에는 의료관계를 탕약으로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탕약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수술도 있을 수가 있고, 입원도 있을 수가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지요. 그런 모든 그런 것과
寶器寶車(보기보거)와,
오늘 누가 저한테 아주 좋은 다관을 가져왔는데요.
그런 것들도 寶器에 해당되고, 寶車하면 밴츠 같은 것.
아주 고급승용차. 이런 것들이 寶車에 해당되겠지요.
調良象馬(조량상마)를, 길이 잘든 象馬.
코끼리나 말. 코끼리나 말은 인도사회 같은 데서는 코끼리가 탈 것의... 지금도 스리랑카라든지 인도라든지 코끼리를 그렇게 탈 것의 중요한 도구로 삼고 그러지요. 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것을 悉皆嚴飾(실개엄식)하야, 잘 꾸며서,
스리랑카에서 파라벨라 축제할 때 보면 코끼리를 장식을 하는데,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아름다운 보석으로 코끼리를 그렇게 장식합니다. 코끼리를 장식한다는 말이 우리나라 같은 데서는 상상도 못하는데, 그런 것들을 장식해서
歡喜布施한다. 그랬습니다.
或有來乞王所處座(혹유래걸왕소처좌)와,
왕이 앉는 그런 자리.
若蓋若傘(약개약산)과, 蓋나 傘이나 비슷합니다.
이것이 아마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일단 “일산”그런 것들입니다.
幢旛寶物(당번보물)과, 깃발. 당번. 보물과
諸莊嚴具와.
頂上寶冠(정상보관)과, 머리에 쓰는 모자 같은 것,
寶冠이라고 했으니까 보통 우리가 겨울에 좋은 털모자 하나 얻으면 아주 기분 좋지요. 우리에게는 기껏해야 그것이
寶冠이지요. 그런 것하고,
髻中明珠(계중명주)와,
상투위에 올리는 밝은 구슬, 그런 것과
乃至王位라도, 來乞(저 위에 있는 글자)
와서 구걸할지라도
皆無所悋(개무소린)하며, 다 아끼는 바가 없다.
야~! 이것 대단하지요? 뒤에 나오는 것 보면 지금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와서 “왕위를 내놔라.” “대통령 내놔라.” 하면,
‘아이고 잘 됐다. 안 그래도 귀찮은 것, 가져가시라’고 ←이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 소개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皆無所悋하며,
若見衆生이, 혹은 중생이
在牢獄中(재뢰옥중)에,
牢獄중에 있는 것을 본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잘못을 저질러서,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갇힌 것을 봄에,
捨諸財寶(사제재보)와,
집 안에 있는 모든 財寶. 그리고
妻子眷屬(처자권속)하고, 처자권속을 다 버리고,
乃至以身으로 救彼令脫(구피령탈)하며,
자기 몸으로서 ‘저 사람을 대신해서 벗어나도록 그렇게 구제 한다.’ 이 겁니다. 그 사람을, 죄인을 대신해서요. 분명히 죄짓고 들어가서 그 사람은 형무소 생활을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있는 어떤 재산이라든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그 사람을 벗어나도록 한다. 그것도 참 좋은 보시지요?
若見獄囚(약견옥수)가 將欲被戮(장욕피육)에,
그 옥에 갇힌 사람을 장차 죽이게 된다 그 말입니다.
‘사형언도를 받게 된 것을 봄에’그런 뜻입니다.
將欲被戮에, 죽일 육자입니다.
卽捨其身(즉사기신)하야, 곧 자기 몸을 버려서
以代彼命하며, 저 사람의 생명을 대신 받는다.
아! 어려운 일 아닙니까?
或見來乞連膚頂髮(혹견래걸연부정발)이라도,
누가 와서 連膚頂髮. 피부가 붙어있는 이마의 머리털을,
말하자면 머리카락을, 피부가 붙어있는 머리카락.
우리가 보통 잘라버린 머리카락이 아니고, 피부가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와서 구걸할지라도
歡喜施與(환희시여)하야, 환희한 마음으로...
야~~ 이런 것들을 읽을 때마다 저는 가슴이 쩌릿쩌릿해요. 비록 말이고 글이지만, 한 번 생각해보세요.
피부가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떼려면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분명히... 이런 말을 여기 여러 번 씁니다. 손톱도 피부가 붙어있는 발톱. 손톱도 피부가 붙어있는 발톱. 생각만 해도 아프고 쩌릿쩌릿하잖아요. 손톱ㆍ발톱이 얼마나 아픈 뎁니까?
그런데 피부가 붙어있는, 살이 붙어있는 손톱발톱을 달라할 때 준다고요? 그래서 사람마음을 자극시키는데, 이것은 정말 뭔가 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제가 자꾸 읽으니까, 법공양 하는데 여러분 덕택이기도합니다만, 요즘 아주 거침없이 그렇게 잘합니다. 따지고 보니까, 법을 공양하는 데는 아낄 것이 안 되더라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보세요. 連膚頂髮입니다.
피부에 연결 되어있는 이마의 터럭입니다. 머리털을 와서 구걸할지라도 歡喜施與한다. 환희해야 돼요.
준다. 말입니다.
亦無所悋(역무소린)하고, 또한 아끼는 바가 없고,
眼耳鼻舌과 及以牙齒(급이아치)와,
牙齒 = 치아.
頭頂手足(두정수족)과 血肉骨髓(혈육골수)와
心腎肝肺(심신간폐)와 大腸小腸(대장소장)과
厚皮薄皮(후피박피)와, 두꺼운 피부와 얇은 피부,
手足諸指(수족제지)와, 손가락, 발가락, 손, 발.
諸指라는 말은 손가락, 발가락,
連肉爪甲(연육조갑)을, 여기 나오네요.
살이 연결 되어있는, 살이 붙어있는 손톱과, 발톱.
이런 것들을 以歡喜心으로, 환희심으로써
盡皆施與하며,
다 남김없이 베풀어 준다. 이런 말입니다.
누가 그런 것을 특별히 구걸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그런 것을 특별히 구걸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자 한자 쓰고, 글자 그것하나 조각하고, 그것하나 찍어내고, 한 줄이 더 들어가고 한 페이지가 더 들어가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도 얼마나 많은 그런 돈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썼습니다.
틀림없이 여기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어떤 간절한 보살심이 들어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자꾸 읽으니까 뭔가 전해오는 것이 있더라고요.
或爲求請未曾有法하야,
혹 어떤 이가 未曾有法 =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그런 법을 청한다 말입니다. 청해서
投身而下深大火坑(투신이하심대화갱)하며,
몸을 던져서, 말하자면 저 깊고 큰 불구덩이에 떨어지게 하며, 열반경에 설산동자가 법을 위해서, 법문 한 구절을 듣기위해서 이 몸을 던진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諸行無常 是生滅法(제행무상시생멸법)
生滅滅已 寂滅爲樂(생멸멸이적멸위락)
그 한 구절마저 듣기위해서 몸을 던지고, 그래서
‘나찰이 시험 했다.’라고 이야기는 그렇게 되어있습니다만, 시험 했든 사실이든 간에 법문 한 구절을 위해서 그럴 수가 있습니다. 未曾有法을 청해서 몸을 던져서 깊은 불구덩이에 떨어지게 하며,
或爲護持如來正法하야,
여래의 정법을 보호해 아주 잘 지녀서
以身忍受一切苦毒(이신인수일체고독)하며,
몸으로써 일체 고통을, 모든 고통을 참고 받아들이며,
或爲求法호대, 혹 법을 구하되,
乃至一字라도, 내지 한 글자라도,
‘한 글자라도’했습니다. 한 글자라도
悉能遍捨四海之內一切所有하야
四海之內있는, 이 세상에 있는, 동서남북 사해에 있는 모든 것들을, 모든 일체 소유들을 전부 다 버려서,
恒(항)以正法으로, 항상 정법으로서
化導群生(화도군생)하야, 중생들을 교화해서, 인도해서
令修善行하야, 모두들 선행을 닦도록 해서,
捨離諸惡(사리제악)하며, 모든 악을 다 버리게 한다.
若見衆生이 損敗他形(손패타형)에,
어떤 중생이 다른 사람의 몸을 損敗, 해치는 것을 봄에,
慈心救之하야, 자비한 마음으로 그를 구제해서,
令捨罪業하며, 죄업을 버리게 한다.
남의 몸을 상처를 낸다든지, 무슨 피를 내게 한다든지,
아프게 한다든지 그것은 다 죄거든요. 생명 있는 것 치고,
심지어 식물까지도, 나무를 베고 풀을 베도 거기서 피를 흘리고, 진액이 나오고 하는데,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요. 하물며 동물이나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 없지요.
그것 다 큰 죄업이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불교에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草繫比丘(초계비구)라고, 풀이 뜯어지는 것도 차마 견딜 수 없다하여 하루 종일...
도둑들도 아주 유식한 도둑이지요.
유식한 도둑들이, 스님들이 지나 가는 것을 본겁니다.
그래 스님들은 풀을 뜯는 것도 삼가는 사람들이니까, 걸망에 있는 것, 가사든 누더기든 할 것 없이 홀랑 다 벗겨서 빼앗아 가는 겁니다. 가면서 “저 스님들은 누구한테 고발도 못하고, 쫓아오지도 못하도록 풀에다 묶어 놓으면 된다.” 왜냐?
“저 스님들은 풀 뜯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서 절대 풀을 뜯어가면서까지 우리를 쫓아오거나 어디 가서 고발하거나 하지 못할 것이다.”아 도둑들이 이 정도로 유식해요. 그쯤 되면 도둑질 할만도 하지요. ㅎㅎㅎ 그래서 정말 그 도둑들은 그 스님들을 발가벗기고 걸망 다 가져가고...
옛날에 뭐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한 겁니다. 그리고 풀로 묶어 놓은 겁니다.
하루 종일 풀에 묶여 있는 겁니다.
그까짓 풀 힘만 조금만 쓰면 다 뽑힐 수도 있고, 뜯을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안 가고 그렇게 있는 겁니다.
몇날며칠 묶여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겨우 풀어준 그런 이야기들. 草繫比丘라고 풀에 묶인 비구. 그것 참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그것 얼마나...
그 이야기 하나만 가지고도 단편소설을 하나 써도 충분히 쓸 내용 아닙니까? 그 속에 불교가 다 녹아 있는 것 아닙니까? 불교의 자비가 그 속에 다 녹아 있고 사실 얼마나 근사합니까? 그런데 하물며 동물이나 사람의 몸을 피나게 한다든지, 자르게 한다든지, 때리거나 칼로 베거나하면 그것 얼마나 큰 죄가 되겠습니까?
죄업을 버리게 한다.
若見如來가 成最正覺에,
만약에 여래께서 正覺을, 최정각을 이룸에,
稱揚讚歎(칭양찬탄)하야 普使聞知하며,
널리 아, 부처님이 설사... 깨달은 사람은 다 여래지요.
이 화엄경에서는요? 이것이 화엄경성립사적인 입장에서 보면 석가모니 당시 때 성립되지 않은 것은 누구 나도,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고, 조금만 공부해보면 그것은 누구 나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사리불ㆍ목건련 다 나오면서 역사에 아무 상관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화엄경을 결집했거든요.
그래 한 600년경에, 불멸후 600년경에 결집하면서 여래를 뭐라고 보느냐? 부처님을 뭐라고 보느냐?
모든 깨달은 사람은 전부 여래다. 그 보다 더 부연해서,
확대해서 보면, 일체 생명은 전부 여래다.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이다. 화엄경을 여는 열쇠라고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은 일체중생개유 불성의 입장은 그만두더라도 당시불멸 6ㆍ700년, 5ㆍ600년, 대승불교가 일어났을 때는
깨달은 사람은 무조건 부처님이다.
무조건 여래다. 라고 이렇게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주 뛰어난, 그 당시로써 뛰어난 부처님이 결집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그 모두를 같이 “부처님ㆍ부처님”하는 겁니다. 물론 그 원조는 석가모니부처님이지요.
그래서 만약 여래가 최정각을 이룬 것을 봄에,
稱揚讚歎해서 널리 많은 사람에게 듣게 하고 알게 한다.
이것 얼마나 큰 보시입니까?
이보다 더 큰 보시 없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불법을 가능하면 널리 소개해야 되고, 소개할 기회가 되면 자꾸 소개해야 되고, 불법 안에 미묘한 이치가 있으면, 경전을 보다가도
‘아~~ 이것은 참 내 생각에 감동 받은 것이다.’ 라고 이런 구절을 만나게 되면, 하다못해 조그마한 명함에다 한두 서너 구절 탁 박아서 나눠주고 다녀도 돼요.
명함에다 그런 인과의 말씀도 좋고요.
뭐 선인선과 악인악과! 얼마나 근사합니까? 그런 것 하나 딱 박아서 그 명함하나 주는 겁니다. 급식활동 같은 것 할 때도 국수 한 그릇 주고 밥한 그릇 주고 나서 갈 때 “이것 하나 가져 가세요.” 하고, 명함하나 착 건네주면 좀 좋습니까?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냥 밥만 먹여서 보낼 것이 아니라 부디 그렇게 해야 됩니다.
부처님 법 전하자고 급식활동 하는 것이지요.
부처님 법 전하자고 무슨 노인잔치 벌이지요.
그 사람들이 뭐 먹을 것이 없다고 절에 와서 먹습니까?
그런 일은 우리가 잘 생각해서 하면 불교를 크게 전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 보세요.
여래가 정각을 이뤘는데,
稱揚讚歎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한다.
이랬잖아요. 이것이 큰 공양이고, 큰 보시다. 이 내용이 그렇습니다.
或施於地하야, 혹은 땅을 보시해서,
造立僧坊(조립승방)과, 스님들이 살 곳을 세우고,
房舍(방사)와 殿當(전당)을 세워서,
以爲住處하고, 머물 곳을 삼게 한다.
그렇지요. 우리가 잘 아는 기수급고독원 기원정사!
급고독장자가 죽림정사에 장사하러 갔다가 장사하는 거래처에 갔더니, 이 사람은 평소에 그렇게 물주라고 반겼는데, 뭘 한다고 바빠서 쳐다보지도 않고...
“이 사람아 뭘 한다고 그렇게 바쁜가? 내가 왔다고.”
“아 잠깐 기다리라.”고, 뭘 하느냐고 하니까
“여기에 큰손님이 오셨는데 그 분과, 그 분의 제자들에게 공양 올릴 준비를 하기 위해서 내가 손수 이렇게 부엌에서 밥을 짓고, 음식을 장만한다.”고 그러니까,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고
“그래, 기다려 보면 안다.”고, 그 이튿날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에게 대접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 막 감동을 해서는 약속을 받잖아요.
“나는 저~ 기 쉬라바스티 부근에 사는데 부처님! 제발 좀 거기에 좀 오십시오.” 이렇게 해서 기원정사를 짓게 된 그런 아름다운 사연들! 얼마나 감동적입니까?
천 번ㆍ만 번 이야기해도 이것은 기가 막힌 이야기지요.
부처님의 인격을 우리가 그런 사실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내일 모레(음12/8) 성도재일이잖아요.
성도재일에 모아놓고 좀 그런 이야기도 하고...
그래 감동을 줘야 됩니다. 부처님 생애를 통해서 그런 감동을 주기가 참 좋지요. 그래
住處ㆍ房舍ㆍ僧坊ㆍ殿當. 殿當 ←이런 것은 법당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住處를 만들어서 보시를 한다하는 것입니다.
及施僮僕(급시동복)하야,
그리고 시봉까지도 붙여주는 겁니다. 시봉까지요.
아~~ 근사하잖아요. 시봉까지 보시해서,
供承作役(공승작역)하며,
받들고 공양올리고 이바지하고 그리고 作役 = 일도하게 한다. 청소도 하게하고, 빨래도 하게하고, ‘그것다 훌륭한 보시다.’ 그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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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찬게 각주는 용학스님의 수정을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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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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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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稱揚讚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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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舊迎新☆
정유년 새해 염화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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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皆無所悋..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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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공부는 순수하게 그저 불법 그 자체에 어떤 기쁨을 느끼고 환희를 느끼고, 거기서 어떤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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