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咸陽上林)공원 앞길을 따라 들어가면 죽장마을이 있는데, 마을 뒤쪽 메사이골(메아리골) 암벽에 함양 대덕리 마애여래입상(咸陽大德里磨崖如來立像)이 조각되어 있다. 주변 환경이 옛 절터로 추정되는 곳이고, ‘부처골’로 불리는 곳이지만 절터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가는 선각으로 처리한 불상의 머리에는 육계가 뚜렷하고 둥근 얼굴은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목에는 삼도가 있고 양 어깨를 감싼 법의는 가슴 아래로 U자형 옷주름을 흘렸다. 수인은 상품중생인을 결한 아미타여래불로 대좌에는 소박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연꽃잎이 새겨져 있다. 광배는 원형의 두광만 2중 선으로 표현했다.
인근의 함양상림은 1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으로 불린다. 신라 때 최치원이 이곳 태수로 있으면서 보호수림으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숲에는 400여 종의 천연수림이 우거져 있어 봄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이 유명하고 공원안에는 넓은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어 사철 탐방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함양 이은리 석불(咸陽吏隱里石佛.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32호)도 찾아보자.
- 찾아가기 .주소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 159-7 .내비게이션 : 함양 대덕리 마애여래입상 88고속도로 함양IC - 본백삼거리 - 함양상림 - 함양대덕리마애여래입상 주소지로 접근하면 주변 야산에 커다란 바위 두 개가 보이는데, 마애불은 그 바위 뒤 밤나무 숲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