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장 순교
크리스챤과 성실은 허영의 시장에서 체포되었고, 재판을 받기 위해 재판장 앞으로 글려나갔다. 허영의 도시의 수많은 자들이 두 순례자를 고소하였고, 또한 거짓 증언하였다. 성실은 유죄 판결을 받아 처형당하였다. 그러나 크리스챤은 집행유예를 받아 감옥에 다시 갇혔으나, 탈출하여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크리스챤과 성실은 허영의 시장에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모욕과 조롱을 받았으나 온유한 모습으로 끝까지 인내하였다. 이러한 두 순례자의 믿음의 모습을 보고 있던 시민들 중에서 크리스챤과 성실을 따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더욱 화가 난 시민들은 두 사람을 끌고 재판장 앞에서 시장에 혼란과 분열을 일으킨 죄목으로 고소하였다.
크리스챤과 성실은 법정에서 고소하는 수많은 자와 거짓 증인의 참소를 받아야 했다.
재판장은 “선을 미워하는자”로서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 자였다.
그리고 첫 번째 고소하는 자로서 “질투”가 나섰는데, 그는 성실을 시기하여, 성실이 거룩하고 경건한 자로 인정받는 것에 마음이 상해 있었고 허영의 시장에서 복음이 승리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화가 나 있었다.
두 번째 고소하는 자로 “미신”이라는 자가 나섰는데, 미신적인 의식으로 사람들을 어둠에 가두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였다. 따라서 미신적인 종교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성실의 말은 그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신은 성실에 대해서 악착같이 고소하였다.
세 번째는 “아첨꾼”이라는 자가 나섰는데, 그는 성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불의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거짓 증언으로 성실을 고소하였다.
이들에 대해서 성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와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담대히 말하였다. 그러나 법정의 배심원들은 이미 유죄결정을 내리고 있었다(이와 같은 불의한 재판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받으신 불의한 재판을 생각나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도가 이 땅에서 핍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드러내는 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성실은 사형선고를 받고 많은 매를 맞고 학대를 당한 뒤에 화형을 당하였다. 존 번연은 성실의 순교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본인이 직접 이런 핍박과 고난을 당하였고 많은 청교도들이 순교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존 번연은 성실의 순교와 탈출하는 크리스챤을 통해 성도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고 있다. 어떤 은혜인가? 비록 성실은 순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순교를 통해 성실이 지름길로 낙원에 들어가게 하셨다. 반면에 크리스챤은 하나님의 은혜로 탈출하여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기 전가지 지옥의 권세나 능력으로 성도들을 잘라내지 못함을 증거하게 하셨다.
“왜 성실은 순교하고, 크리스챤은 생명을 건지게 되었는가?” 사도행전 12장에서 야고보는 순교하였지만, 옥에 갇혀 있던 베드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로 감옥에서 빠져 나왔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더 사랑하시고 야고보를 덜 사랑하셨기 때문인가?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하나님께서 뜻을 성취하시는 방법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실이 흘린 순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증거를 받고 순례의 길에 나서게 하였으며, 생명을 보전한 크리스챤은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기까지 믿음의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하나님의 진리와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담대히 말할 수 있었던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