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소리반장]

	[육류] 냉동실은 영하 18℃ 이하로 차게 유지해야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온도가 제대로 유지된다면 소고기는 3개월, 돼지고기는 1개월, 닭고기는 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 보관하면 맛이 없어지므로 가능하다면 1개월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생선] 등 푸른 생선은 4주, 흰 살 생선은 6~8주 정도. 단, 소금을 뿌려 염장한 자반류는 12개월까지도 가능하다. 새우와 생선 알은 1개월을 넘지 않아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김] 김은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어 눅눅해지기 쉬우므로 잘 밀봉해야 한다. 김은 눅눅해지지만 않으면 1년 정도까지는 냉동실에 두고 먹을 수 있다. [건어물] 마른 멸치는 염장해 바짝 말린 상태라 눅눅하지 않게 보관한다면 1년 정도는 두고 먹어도 된다. 마른 오징어도 비닐봉지에 밀봉해 보관하면 1년 정도는 괜찮다. 단, 잘게 찢은 오징어채는 포장을 뜯었다면 1개월 안에 먹도록 한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의 맛을 살리려면 냉동실을 영하 18℃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 두고 먹어도 된다. [얼음] 얼음은 냉동실에 오래 두면 투명도가 떨어진다. 신선한 얼음을 먹고 싶다면 일주일이 지난 얼음은 버린다. [빵&떡] 빵과 떡은 냉장실에 넣으면 딱딱해지므로 말랑말랑할 때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은데, 보관 기간은 2주를 넘지 않아야 한다. [햄&만두] 개봉한 햄은 1개월 안에 먹도록 한다. 만두 같은 냉동식품도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 [데친야치&밥] 우거지나 배추속대 등 데친 야채의 보관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밥은 7~10일 이내에 먹도록 한다.

	[쨈] 유통기간(보통 2년)까지 먹으면 된다. 하지만 개봉한 상태로 냉장고에 두었다가 실온에 꺼내 두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이때는 바로 버린다. [두부] 쓰고 남은 두부는 찬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되 2~3일을 넘기지 않는다. 단, 하루 두 번 정도 새 물로 갈아준다. [치즈] 유통기간 동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먹다 남아서 공기와 닿아 마르거나 굳었다면 유통기간이 남은 제품이라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달걀] 냉장 보관 시 한 달까지도 먹을 수 있지만 신선한 달걀을 먹고 싶다면 구입 후 2주 안에 먹도록 한다. 삶은 달걀은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그날 다 먹어야 한다. [각종반찬류] 각종 나물무침, 볶음, 조림 등 반찬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단, 젓갈, 오이피클 등 저장 식품은 유통기간 내 또는 1년 이내에 먹도록 한다. [케첩&마요네즈] 케첩이나 마요네즈 모두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먹는다. 특히 개봉한 마요네즈는 9℃ 이하에서는 지방과 수분이 분리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수분이 많아져 마요네즈 본래의 맛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먹는다. [우유&플레인요구르트] 우유나 플레인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은 온도에 민감하다. 유통기한을 반드시 지키고 먹다 남은 우유는 3~4일 안에, 개봉한 플레인 요구르트는 당일에 다먹는 게 좋다. 먹기 전에 반드시 냄새를 맡아볼 것.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구르트는 냉장 보관 상태로 1주일을 넘기지 말고 다 먹는 것이 좋다. [낱개 포장한 한약이나 포도즙] 1년 정도는 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영양가가 줄고 맛이 달라질 수 있다. 한약의 경우 포장지 가장자리에 검은색의 굳은 자국이 반 이상 생기면 버린다.

	살림하는 주부라면 냉장고의 고마움을 잘 안다.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꺼내놓았더니 금방 떡집에서 사온 듯 말랑말랑 촉촉해질 때, 지난 김장 때 쓰다 남은 고춧가루가 아직도 멀쩡할 때,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던 차에 냉동실에서 전에 사다둔 고기와 생선을 발견했을 때…. 냉장고가 없는 주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냉장고의 고마움도 잠시뿐. 검은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넣어둔 고기가 몇 년 동안 냉동실에서 빛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버리자니 아깝고 언젠가는 먹겠지 싶어 냉장고 한쪽에 넣어둔 정체불명의 음식물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기 십상이다. 지금 당장 냉장고 문을 열고 위생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해보자.

	① 생선 & 조개류 생선은 부패하기 쉬운 내장, 대가리를 제거한 뒤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한 끼 먹을 분량씩 랩으로 싼 다음 지퍼백에 넣어 얼린다. 지퍼백 대신 냉동전용 용기에 담기도 하는데, 물기가 있으면 비린내가 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물이 닿지 않게 용기에 받침대를 놓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개류는 해감을 하면 신선도를 잃으므로 바로 쓰지 않을 경우 신문지에 싸서 냉동 보관한다. ② 야채 시금치 등 잎채소는 위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 눕혀 놓으면 빨리 시들므로 세워서 보관한다. 흙이 묻은 채로 보관하려면 물을 뿌린 신문지에 싸두고, 씻은 것은 지퍼팩에 넣어 야채실에 보관한다. 감자 껍질을 벗긴 경우에는 식초물에 담가 냉장고에 보관하면 누렇게 변하지 않는다. ③ 데친 야채 여름철에는 야채가 쉽게 짓무르는데, 국거리용 우거지나 배추속대, 사용하고 남은 야채는 적당히 썰어서 데친 뒤 지퍼백에 한 번씩 먹을 만큼 담아 납작한 모양으로 냉동한다. 필요할 때마다 각종 요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④ 육류 육류는 구입한 후 하루 정도 보관할 경우 저온실(신선실)에 넣고, 오래 두려면 냉동실에 보관한다. 육류는 잘게 썰면 표면적이 커져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덩어리째 보관한다. 이때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랩으로 싼 뒤 라벨지에 구입 날짜를 적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⑤ 달걀 달걀을 보관할 때는 둥근 부분이 위로,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놓는다. 이는 달걀 내의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 뿐만 아니라 달걀은 냉장고 문 쪽보다는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을 물로 씻으면 표면의 보호막이 제거되어 오염물질이 기공을 통해 내부로 흡수되어 변질되기 쉬우니 주의한다. ⑥ 과일 파인애플, 메론, 오렌지 등 열대과일은 실온 보관하고, 대부분의 과일은 냉장고의 야채실에 보관한다. 수박은 대형 지퍼백에 넣거나 랩을 씌워 보관한다. 단, 랩을 씌울 때는 수박물이 냉장고에 흐르지 않게 쟁반 등을 받친다. 포도는 상한 알을 떼어낸 다음 깨끗이 씻어 냉장실에 넣고, 오래 두고 먹으려면 씻지 않은 상태에서 신문지에 싸서 야채실에 보관한다. ⑦ 남은 탄산음료 탄산음료의 가스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페트병일 경우 뚜껑을 꼭 닫은 다음 거꾸로 세워두면 가스가 빠지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⑧ 남은 통조림 개봉한 햄, 참치 등은 반드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보관한다. 캔은 산소와 결합하는 순간 부식되므로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골뱅이, 옥수수, 콩 통조림은 다른 그릇에 담아도 3일만 지나면 부패한다. 캔에 있던 국물은 따라 버리고 건더기만 찬물에 헹궈 보관한다. 과일 통조림은 국물과 함께 보관해도 된다. ⑨ 멸치국물 & 육수 미리 만들어놓은 멸치국물이나 육수 등은 우유팩이나 페트병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국물을 얼리면 부피가 팽창하므로 용기의 80% 정도만 채운다. 얼음틀에 얼리면 1조각이 20g 정도여서 요리할 때 분량에 맞게 넣기 편하다. ⑩ 버터 쿠킹포일로 싸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맛과 향이 오래 간다. 단, 냄새가 배기 쉬우므로 어패류와는 함께 두지 않는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게 뒤죽박죽인 냉장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에 썩어가는 음식이 한가득! 얼마 전 KBS TV <무한지대Q>를 통해 식품 안전에 대한 내용을 시청한 주부들은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집 안 냉동실의 세균 오염도가 안전 기준치의 100배! 거의 변기와 같은 수준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냉장고 속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냉장고 청소를 해줘야 한다. 냉장고 청소는 음식이 상하기 전에 하는 것이 중요. 칸칸이 나눠진 선반부터 음식 냄새가 밴 내부까지 말끔하고 신속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먼저 냉장고 선반을 때어낸다 냉장고 코드가 꽂힌 상태에서 청소를 하면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냉장고 청소를 하기 전에 코드부터 뽑아야 안전하다. 그런 다음, 냉장고 선반을 떼어낸다. ② 선반은 세제 묻힌 행주로 닦는다 냉장고 선반을 떼어낸 뒤 베이킹소다를 스펀지에 묻혀 닦거나, 세제 푼 물에 담갔다가 행주로 문지른다. 코팅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깨끗한 행주로 세제를 말끔히 닦아낸 뒤 저절로 마르도록 두어야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물기가 있으면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물기는 완전히 제거한다. ③ 냉장고 안쪽부터 닦는다 냉장고는 냉각기가 안쪽에 있다. 따라서 안쪽부터 닦은 뒤 쉽게 녹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을 임시로 놓아둔다. 안쪽은 따뜻한 물에 적신 행주를 꼭 짜서 국물이 떨어진 자국 등 더러움을 닦은 뒤 마른 천에 에탄올이나 녹차 우린 물을 묻혀서 재빨리 닦는다. ④ 고무 패킹도 꼼꼼하게 청소한다 장고의 고무 패킹은 먼지가 끼기 쉬운 부분. 세제 푼 물에 적신 칫솔로 문지른 다음 행주로 닦아내고, 작은 문과 고무 패킹 사이는 살짝 벌려 면봉으로 닦는다. ⑤ 냉장고 손잡이 부분에 신경 쓴다 닦을 때는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데, 행주를 따뜻한 물에 적셔 물기를 꼭 짜서 닦는다. 특히 손잡이는 까맣게 때가 잘 끼는 곳이므로 칫솔을 이용해 꼼꼼히 닦는다.

[조순심]

많은 지혜를 가지고감다 .살림에 보테쓰겠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