梵音聲으로 원만한 보신報身이신 노사나 부처님과 시방세계 금강불金剛佛께 귀명하오며, 또한 전논주前論主이신 당각자씨존當覺慈氏尊에게 예배하옵고, 이제 삼취계三聚戒를 설하노니 보살들은 다함께 들어라. 계戒는 밝은 등불과 같아서 능히 무명장야無明長夜의 어두움을 없애며, 계는 보배 거울과 같아서 법의 실상實相을 비추어 다하며, 또한 계는 마니주摩尼珠와 같아서 물건을 내려 빈궁을 구제하느니라. 고해를 벗어나서 속히 성불함에는 오직 이 계법戒法이 으뜸이 되는 길이니, 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은 응당 부지런히 보호해 가질지어다.
⊙ 책수 策修
普通音으로 모든 대덕들이여, 여름철(철을 따라) 석달을 한철로 삼았더니, 보름(달을 따라)이 이미 지나감에, 오늘이 벌써 사월 그믐(날을 따라)이라. 오늘 저녁 하루 밤과 두달 반(날을 따라)이 남아 있을 뿐이니라.
梵音聲으로 늙고 죽음은 지극히 가깝고, 불법佛法은 쇠滅하려고 하니, 모든 대덕들과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들은 도를 얻기 위하여 일심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라. 모든 부처님께서도 일심으로 근수勤修 정진하신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거든, 하물며 나머지 선도법善道法을 말해 무엇하리요. 각각 듣고 강건强健할 적에 노력하여 부지런히 수행修行하라. 어찌 도를 구하지 아니하고 편안히 늙고 병들기를 기다리리요. 무엇을 즐기려고 하는가. 이 날이 이미 지나감에 목숨도 또한 따라 줄어지나니, 마치 줄어드는 물에 고기와 같거늘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 작전 방편 作前方便 외우는 이의 물음에 유나가 대답한다.
普通音으로 (문) 대중[스님]이 다 모이셨습니까? (답) 이미 모였습니다.
(문) 화합하십니까 ? (답) 화합합니다.
(문) 대중이 모여서 화합함은 무엇을 하 기 위함입니까 ? (답) 계를 설하여 포살을 하기 위함입니 다.
(문) 이 대중 가운데 보살계를 받지 않 은 이와, 청정치 못한 이는 없습니 까? (답) 이 대중 가운데에는 보살계를 받지 않은 이와 청정치 못한 이가 없습 니다.
(문) 이 자리에 참례하지 못하는 사정과 자기의 청정을 부탁한 이가 있습니 까? (답) 사정과 청정을 말한 이가 없습니 다. (事情과 事實에 따라 對答한다.)
⊙ 송계서 誦戒序
梵音聲으로 모든 불자들은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들어라. 내가 이제 부처님의 대계서大戒序를 설하고자 하노라. 대중은 묵연默然히 듣고서 스스로 죄가 있거든 마땅히 참회하라. 참회하면 안락하고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 더욱 깊어지리라. 죄가 없는 이는 묵연하라. 묵연하므로 대중이 청정한 줄 아느니라. 모든 대덕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자세히 들어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후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마땅히 해탈을 보호하는 법인 바라제목차波羅提目叉를 존경하라 하시니, 이 계를 수지 하는 이는,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만남과 같으며,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으며, 병든 이가 쾌차해짐을 얻음과 같으며, 갇혔던 이가 감옥을 벗어남과 같으며, 멀리 갔던 이가 집에 돌아옴과 같나니, 마땅히 알라. 이 계는 곧 대중들의 큰 스승이라. 만약 부처님께서 세상에 더 계실지라도 이와 다름이 없으리라. 죄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내기 어렵고 선한 마음도 내기가 어려운지라.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되, "작은 죄를 가벼이 여겨 재앙이 없다 하지 말라. 물방울이 비록 적으나 점점 큰 그릇에 찬다"하시니, 찰나 동안에 지은 죄로 무간 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짐이라. 한 번 사람 몸을 잃으면, 만겁을 지나도 다시 받기 어렵느니라. 젊은 시절은 머무르지 아니함이 마치 달리는 말과 같고, 사람의 목숨은 무상함이 폭포수보다 빠르니라. 오늘은 비록 살아 있으나 내일을 또한 보증하기 어렵느니라. 대중들은 각각 일심으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삼가 게으른 생각에 잠겨 방일放逸하지 말 것이니, 밤이라도 마음을 수섭하여 생각을 삼보三寶에 두어 헛되이 지내지 말지어다. 한갓 게으름만 피우면 다음에 깊이 후회하게 되리라. 대중들은 각각 일심으로 삼가 이 계를 의지하여 여법하게 수행할지니라.
⊙ 힐문 詰問
普通音으로 모든 대덕들이여, 이제 흑월黑月인 그믐날(혹 白月인 보름날)에 포살布薩을 지어 보살계를 설하나니, 대중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잘 듣고서, 죄가 있는 이는 드러내고 죄가 없는 이는 묵연하라. 묵연한 까닭에 마땅히 모든 대덕들이 청정한 줄 알아서 보살계를 설하리라. 이미 보살계서菩薩戒序를 설해 마치고 이제 모든 대덕들에게 묻나니, 『이 가운데 청정하십니까?』
두 번째 다시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 청정하십니까?』
세 번째 다시 묻겠습니다. 『이 가운데 청정하십니까?』
여러 대덕들이여, 이 가운데 청정하여 묵연하므로 이 일을 이와 같이 가지셔야 합니다.
⊙ 정송계경 正誦戒經
梵音聲으로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처음 나투었던 연화장세계蓮花臺藏世界로부터 동방으로 오시어, 천왕 궁중天王宮中에 드셔서는 『마수화경魔受化經』을 설하시고, 남염부제南閻浮提 가비라국迦夷羅國에 하생하시니, "나의 어머니는 마야부인摩耶夫人이요. 아버지는 백정왕白淨王이며, 나의 이름은 실달다悉達多니라. 칠년 동안 출가 수행하여 삼십세에 도를 이루니, 나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라 부르게 되었느니라.적멸도량寂滅道場의 금강화광왕좌金剛華光王座에 앉음으로부터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에 이르기까지 십주처十住處에서 차례로 설하였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의 망라당網羅幢을 보시고 말씀하시되, "무량한 세계도 저 그물 구멍과 같아서, 세계마다 각각 같지않고 서로 별다르기가 한량이 없나니, 부처님 교문敎門도 또한 그러하니라. 내가 이 세계에 팔천 번을 다시 와서, 이 사바세계를 위하여 금강화광왕좌金剛華光王座에 앉았으며, 내지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일체 대중에게 심지법문心地法門을 대강 열었더니라. 다시, 그 천왕궁으로부터 염부제의 보리수 아래에 내려와서는 이 땅에 있는 일체 중생의 어리석은 범부들을 위하여 나의 근본인 노사나불盧舍那佛의 심지법문 중에서 초발심 속에 항상 외우던 한 가지 계법戒法을 설하나니, 이것은 광명금강보계光明金剛寶戒이며, 일체 부처님의 본원本源이며, 일체 보살의 본원本源이며, 불성의 종자種子니라.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어서, 온갖 뜻과 알음알이와 형상과 마음이 있으며, 이 뜻과 마음이 모두 불성계佛性戒 안에 있나니, 마땅히 결정된 인因이 항상 있으므로 마땅히 법신이 항상 머무느니라. 이와 같이하여 열 가지 바라제목차가 세계에 나왔으니, 이 법계法戒는 삼계의 일체 중생이 머리 위에 이고 받들어 지닐 것이니라. 나는 지금, 이 대중을 위하여, 무진장계품無盡藏戒品을 거듭 설하나니, 이것은 일체 중생의 계戒이며, 그 본원本源 자성이 청정하니라."
나는 원만한 과보신果報身인 노사나불이라 바야흐로 연화대에 앉으니 두루 펼쳐진 천 송이 연꽃 위에 다시 천 석가가 있느니라. 한 꽃잎에 백억세계요 세계마다 석가모니불이로다. 각각 보리수 아래 앉으사 일시에 성불하신 천백억 석가불釋迦佛은 노사나 부처님이 본신本身이로다.
천백억 석가모니 부처님이 각각 미진수 대중을 거느리고 노사나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서 오묘한 계의 법문을 듣사오니 감로문이 활짝 열림이로다.
이때에 천백억 부처님이 본 도량에 돌아가서 각각 보리수 아래에 앉으사 우리 본사계本師戒인 십중 사십팔계十重四十八戒를 외움이로다.
계는 밝은 일월과 같으며, 또한 영락瓔珞 구슬과 같은지라. 미진수 보살들이 이로 말미암아 정각을 이룸이로다. 노사나께서 송하심이라.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외우노니, 너희들 새로 배우는 보살들도 이 계를 받들어 가져서 청정하게 수지한 다음에는 모든 중생들에게 전하여 줄지어다. 분명히 듣고 바르게 외우는 이 계법은 불법 중에 계장(戒藏)으로서 따로따로 해탈하는 법인 바라제목차니라.
대중들은 마음을 다하여 믿으라. 너희는 당래에 이룰 부처요 나는 이미 이룬 부처이니, 항상 이와 같이 믿을진대 계품戒品;十無盡藏戒品은 이미 구족한 것이로다.
마음을 가진 일체 중생은 모두 다 불계佛戒;佛性戒를 섭해 있음에 불계를 받은 일체 중생은 부처님의 지위에 들게 되나니, 위치가 대각大覺과 다름이 없어 진실한 불자라 하는 것이니, 대중은 모두 다 공경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계법을 들어라.
普通音으로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처음 보리수 아래 앉으사 무상 정각無上正覺을 이루시고, 처음으로 보살의 바라제목차를 결정하시니 그것은 부모와 사승師僧과 삼보에게 효순하는 것이며 지극한 도에 효순 하는 법이더라. 효순 하는 것을 계라고 하며 또한 제지制止라고도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입으로 무량한 광명을 놓으시니, 이 때에 백만억 대중 모든 보살들과 십팔범천十八梵天 육욕천자六欲天子와 십육대국왕十六大國王이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서 외우시는 일체 제불의 대승계大乘戒를 듣더라.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고하여 말씀하시되, "내가 지금 보름마다 여러 부처님의 법계法戒를 외우노니, 너희들 일체 발심한 보살들과 십발취十發趣 십장양十長養과 십금강十金剛 십지十地의 모든 보살들도 따라 외울지니라. 그러므로 계의 광명이 입에서 나왔으니, 연緣만이 있고 인因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광명과 광명은 청.황.적.백.흑이 아니며, 빛깔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인과법이 아니니, 곧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며, 보살도를 행하는 근본이며, 대중 여러 불자들의 근본이니라.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은 응당 수지하고 독송하여 잘 배울지어다. 불자들이여, 자세히 들어라. 이 불계佛戒를 받는 이는 국왕 왕자와 백관 재상과 비구 비구니와 십팔범천十八梵天 육욕천자六欲天子와 서민庶民 황문黃門;범어pa??aka과 음남음녀淫男淫女 노비奴婢와 팔부귀신八部鬼神 금강신金剛神 축생畜生과 내지 변화한 사람이라도, 다만 법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이는 모두가 이 계를 받을지니, 모두 다 제일청정자第一淸淨者라 이름하리라." 다시 부처님께서 모든 불자들에게 고하여 말씀하시되, "열 가지 중한 바라제목차가 있느니라. 보살계를 받은 이로서 만약 외우지 아니하면 보살이라 할 수 없으며, 불종자佛種子라고 할 수 없기에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외우느니라. 일체 보살들은 이미 배웠으며, 당래에도 배울 것이며, 지금도 배우느니라. 이제 보살 바라제목차의 모양戒相을 대강 설하였으니, 마땅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져야 하느니라." ⊙ 십중대계十重大戒
第一 살생하지 말라 不殺生戒 대중은 장궤합장하고, 외우는 이는 梵音聲으로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희 불자들이여,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방편方便을 써서 죽이거나, 찬탄하여 죽게 하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주문으로 죽이는 그 모든 짓을 하지 말지니, 죽이는 인因이나 죽이는 연緣이나, 죽이는 방법이나, 죽이는 업을 지어서, 일체 생명이 있는 것을 짐짓 죽이지 말아야 하느니라. 보살은 응당히 상주하는 자비심과 효순심을 내어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방자한 마음과 즐거운 생각으로 살생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波羅夷罪이니라.
第二 훔치지 말라 不偸盜戒.
너희 불자들이여, 일체 재물에 바늘 하나, 풀한 포기라도 짐짓 훔치지 말지어다. 보살은 마땅히 불성에 효순 하는 마음과 자비심을 내어 항상 모든 사람들을 도와 복이 되고 즐거움이 되게 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남의 재물을 훔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三 음란하지 말라 不淫戒.
너희 불자들이여, 불자로서 스스로 음란하거나 남을 시켜 음란하게 하거나, 모든 이성(異性)을 대해 음욕심을 내어서는 안되느니라. 보살은 응당 효순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널리 구원하고 청정한 법을 일러 주어야 하거늘, 도리어 모든 사람들을 가리지 아니하고 음행을 하며, 자비심이 없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四 거짓말하지 말라 不妄語戒.
너희 불자들이여,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말하거나, 본 것을 보지 못했다 말하여, 몸이나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지어다. 보살은 항상 바른말을 하고 바른 소견을 가져야 하며, 또한 일체 중생들에게도 바른 말과 바른 소견을 갖게 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일체 중생들에게 사된 말과 사된 소견, 사된 업을 내게 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五 술을 팔지 말라 不고酒戒.
너희 불자들이여, 일체 술을 팔지 말지니라. 술은 죄를 일으키는 인연이라.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들에게 밝고 통달한 지혜를 내게 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일체 중생들에게 전도顚倒된 마음을 내게 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六 사부 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不說四衆過戒
너희 불자들이여, 출가한 보살이나, 재가한 보살이나, 비구나, 비구니의 허물을 자기 입으로 말하거나, 남을 시켜 말하지 말지니라. 보살은 외도外道나 나쁜 사람들이 불법佛法에 대하여 비법 비율非法非律을 말하더라도, 항상 자비심으로 이들을 교화하여, 대승에 대한 신심을 내도록 해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도리어 불법 중의 허물을 말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七 자신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말라 不自讚他毁戒.
너희 불자들이여, 자기를 칭찬하고 타인을 비방하거나, 또한 남을 시켜 자기를 칭찬하고 다른 이를 비방하게 하지 말지니라. 보살은 응당히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남의 훼방을 받아서 나쁜 일은 자기에게 돌리고 좋은 일은 다른 이에게 양보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자기의 공덕을 드러내고 남의 착한 일을 숨겨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훼방을 받게 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八 자기것을 아끼려고 남을 욕하지 말라 不간惜不加毁戒.
너희 불자들이여, 너희는 인색吝嗇하지 말며, 남을 인색하도록 가르치지도 말지니라. 보살은 일체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거든 그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주어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나쁜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으로 돈 한푼, 바늘 하나, 풀한 줄기도 보시해 주지 아니하고, 법을 구하는 이에게 한 구절의 법문과 한 마디의 게송도 일러주지 아니하고, 도리어 나쁜 말로 욕설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九 화내지 말고 참회하면 잘 받아주라 瞋心不受悔戒.
너희 불자들이여, 보살은 마땅히 모든 중생에게 착하게 대하여 다투는 일이 없게 하며, 항상 자비심과 효순심을 내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일체 중생이나 중생 아닌 물질을 대해서라도 나쁜 말로 욕설을 하고, 폭행과 구타를 하고, 좋은 말로 참회하고 사과謝過하여도, 성낸 마음을 풀지 않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第十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 不謗三寶戒.
너희 불자들이여, 자신이 삼보를 비방하거나, 남을 시켜 비방하게 하지 말지어다. 보살은 한 마디라도 부처님 비방하는 소리를 듣거든 마치 삼백三百자루 모창矛槍으로 심장을 찌르는 것처럼 여겨야 할 것이거늘, 하물며 자기 입으로 비방하리요. 신심과 효순심을 내지 아니하고, 도리어 악인과 사견을 도와서 비방하는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普通音으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여러 어진 이들이여, 보살의 열 가지 바라제목차를 응당히 배워서 그 가운데에 낱낱이 티끌만큼도 범하지 말지니라. 만약 범하는 이는 현신에 보리심을 발하지 못할 것이며, 또한 국왕의 자리와 전륜왕의 지위를 잃을 것이며, 비구 비구니의 지위를 잃을 것이며, 십발취十發趣 십장양十長養과 십금강十金剛 십지十地와 불성이 상주하는 묘과妙果;佛果를 모두 다 잃어버리고, 삼악도에 떨어져서 이겁二劫, 삼겁을 지내도록 부모와 삼보의 명자名字도 듣지 못하리라. 이런 까닭에 한 가지라도 범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 일체 보살이 지금 배우며, 당래에 배울 것이며, 이미 배웠으니, 이와 같은 열 가지 계를 응당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질지어다. 팔만위의품八萬威儀品 가운데서 널리 밝혔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시되, "이미 열 가지 바라제목차를 설하였으니, 이제 마흔 여덟 가지 경구계輕垢戒를 설하리라."
⊙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대중은 모두 꿇어앉고, 외우는 이는 梵音聲으로 한다.
第一 스승과 벗을 공경하라 不輕師友戒.
너희 불자들이여, 응당히 먼저 보살계를 받을지니라. 모든 선신들이 보살계 받은 이를 구호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께서도 환희 하시느니라. 이미 계를 받았거든, 효순심과 공경심을 가지고 상좌上座와 화상和尙과 아사리阿도梨와 대덕과 동학同學과 동견同見 동행자를 보거든 마땅히 일어나서 맞이하여 예배하고 문신問訊해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도리어 교만한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귀찮은 마음으로 공양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輕垢罪를 범하느라.
第二 술을 마시지 말라 不飮酒戒.
너희 불자들이여, 짐짓 술을 마시지 말지니라. 술에서 생기는 허물이 한량없나니 자기 손으로 술잔을 들어 다른 이에게 권하여 마시게 하고서도 오백세 동안 손 없는 과보를 받았거든, 하물며 스스로 마시리요. 온갖 술을 마시지 말지니, 만약 짐짓 스스로 마시거나 다른 이에게 마시게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 고기를 먹지 말라 不食肉戒.
너희 불자들이여, 짐짓 고기를 먹지 말지니라. 고기를 먹는 이는 대자비 불성 종자가 끊어져서 모든 중생들이 보고는 도망하여 가느니라. 고기를 먹으면 한량없는 죄가 되나니, 만일 짐짓 먹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 오신채를 먹지 말라 不食五辛戒.
너희 불자들이여, 마늘이나, 부추 . 파 . 달래 . 흥거興거, 이 오신채五辛菜를 일체 음식에 넣어 먹지 말지니, 만약 짐짓 먹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五 죄짓는 것을 보거든 참회하는 것을 가르쳐라 不敎悔罪戒.
너희 불자들이여, 일체 중생들이 계법을 범하거나, 칠역팔난七逆八難의 죄 짓는 것을 보거든 응당히 참회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거늘, 잘못을 보고서도 보살이 참회하게 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六 정성을 다해 공양하고 법을 청하라 不供給請法戒.
너희 불자들이여, 대승 법사와 대승 동학과 동견 동행同見同行 하는 이가 멀리에서 오는 것을 보거든, 일어나 영접하며, 예배하고 공양하되, 있는 정성을 다하고, 삼시三時로 설법을 청하여, 법을 위해서는 몸을 잊어버리고,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거늘,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七 부지런히 법을 들어라 懈怠不請法戒
너희 불자들이여, 어느 곳에서나 법.비니.경율法.毘尼.經律을 법문하는 곳이 있거든, 새로 배우는 보살들은 응당히 경율 책을 가지고 법사의 처소에 가서, 듣고 배우고 물을 지니라. 만일 가서 듣고 배우고 묻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八 대승을 등지고 작은 것에 향하지 말라 不背大向小戒. 너희 불자들이여, 마음에 대승이 상주하는 경률을 등져서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 하거나, 외도(外道)들의 그릇된 소견이나 경율邪見經律을 믿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九 병든 이를 보살펴라 不看病戒.
너희 불자들이여, 모든 병病든 이를 보거든 항상 공양하되, 부처님과 다름이 없이 여길지어다. 여덟 가지 복전福田가운데에 간병하는 복전이 제일복전이니라. 만일, 부모 사승師僧 제자가 병으로 고생하거든 모두 간호하고 공양하여 낫게 해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미워하는 생각으로 병든 이를 보고도 구제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 중생을 죽이는 도구를 비축하지 말라 不畜殺衆生具戒.
너희 불자들이여, 칼이나 몽둥이 등 싸우는 기구나, 그물이나 올가미 등 죽이는 흉기를 비축하지 말지니라. 보살은 부모를 죽인 이에게도 오히려 원수를 갚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일체 중생을 죽이리요. 만약 살생하는 기구를 비축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普通音으로 이와 같은 열 가지 계를 응당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질지니라. 하육품下六品 가운데 널리 밝혔느니라.
第十一 나라의 사신이 되지 말라. 不國使戒 梵音聲으로 너희 불자들이여, 이양利養을 위하는 나쁜 마음으로 나라의 사신使臣이 되어 군진軍陳에서 모의하며, 전쟁을 일으켜서 무량無量 중생들을 죽게 하지 말지니라. 만일 짐짓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二 삿된 것을 팔지 말라 不販賣戒.
너희 불자들이여, 양인良人이나 노비나 육축六畜을 판매하며, 관棺만들 재료나 시체屍體 담는 기구를 판매하지 말지어다. 만약 스스로 팔거나 남을 시켜 팔게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三 비방하지 말라 不謗毁戒.
너희 불자들이여, 나쁜 마음으로, 까닭 없이 양인 선인良人善人과 법사 사승師僧을 비방하되, 칠역죄七逆罪와 십중계十重戒를 범했다 하리요. 부모 형제 육친들에게도 응당히 효순심과 자비심을 내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역해逆害를 더하여 불여의처不如意處에 떨어지게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四 불을 질러서 물건을 태우지 말라 不放火焚燒戒.
너희 불자들이여, 나쁜 생각으로 불을 질러서, 산림이나 광야나 가옥이나 승방僧房이나 귀신 관물官物 모든 생물을 짐짓 태우지 말지니라. 사월四月부터 구월九月사이에는 땅위에 불을 놓지도 말지니, 만약 짐짓 불을 지르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五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라不僻敎戒.
너희 불자들이여, 모든 사람들에게 응당히 대승 경율을 가르쳐 수지 하게 하며, 그 뜻과 이치를 알게 해서 보리심을 발하게 하되, 십발취심과 십장양심과 십금강심에 대하여, 낱낱이 그 차제와 법의 작용을 알게 해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나쁜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으로 외도의 사견론邪見論 등을 함부로 가르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六 이양을 탐내지 말고, 바르게 가르치라 爲利倒說戒.
너희 불자들이여, 응당히 좋은 마음으로 먼저 대승위의와 경율을 배워서, 널리 그 의미를 알아 가지고, 새로 배우려는 보살들을 보거든 응당히 여법하게 모든 고행苦行을 설해 주되, 몸이나 팔이나 손가락을 태워서 공양하게 할지어다. 그렇게 아니하면 출가한 보살이 아니니라. 호랑이나 사자나 아귀餓鬼들에게도 신육수족身肉手足을 던져서 먹여 줄 수 있는 연후에사, 낱낱이 차제로 정법을 설해 주어 마음이 열리고 뜻이 통하게 할 것이거늘, 보살이 이양을 위하여 답할 것을 대답해 주지 아니하거나, 경율 문자를 뒤바뀌게 설하여, 앞 뒤가 없게 하며, 삼보를 욕되게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七 세력을 믿고 요구하지 말라
不恃勢乞求戒.
너희 불자들이여, 스스로 음식과 전재錢財와 이양 명예를 위하여 국왕 왕자나 대신 백관百官을 친근히 하여 그들의 세력을 빙자해서 때리고 협박하며, 돈이나 재물을 악구 다구惡求多求하여 도무지 자비심과 효순심이 없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八 아는 것 없이 스승이 되지 말라 不無解作師戒.
너희 불자들이여, 응당히 십이부 경전十二部經典을 배워야 하며 계를 외우는 이는 날마다 육시六時로 보살계를 수지 하여, 그 의리와 불성의 성性을 잘 알아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한 구절 한 게송과 계율의 인연도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니라.일체 법을 모르면서 남의 스승이 되어 계를 전해 주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十九 이간질하지 말라 不兩說戒.
너희 불자들이여, 계행을 닦는 비구가 보살행하는 것을 보고, 나쁜 생각으로 이간질을 하여 싸움을 빚어내게 하거나, 어진 이를 비방하고 모함하여 못된 짓을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 방생을 하여 죽게 된 생명을 구하라 行放救戒.
너희 불자들이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방생업放生業을 행하라. 일체 남자는 나의 아버지였고, 일체 여인은 나의 어머니였으니, 내가 세세생생에 그들로부터 태어났음에, 육도六道중생들이 모두 다 나의 아버지요, 어머니거늘, 잡아서 먹는 것은 곧 나의 부모를 죽이는 것이며, 또한 나의 옛 몸을 먹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항상 방생업을 행할지어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축생 죽이는 것을 보거든 응당히 방편으로 구호해서 그 고난을 풀어 주고, 항상 보살계菩薩戒를 강설하여 중생들을 교화할지어다. 부모 형제가 돌아가신 날에도, 법사를 청하여 보살계 경율을 강하여, 망인亡人의 명복을 빌어, 부처님을 친견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할 것이거늘,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普通音으로 이와 같은 열 가지 계를 마땅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질지니라. 멸죄품滅罪品 가운데 낱낱의 계상戒相을 널리 밝혔느니라.
第二十一 성내지 말고, 때리지 말 며, 원수 갚지 말라不瞋打報讐戒 梵音聲으로 너희 불자들이여, 성냄으로써 성냄을 갚거나, 때림으로써 때림을 갚지 말지니라. 보살은 만약 부모를 죽인 원수라 하더라도 원수를 갚지 말지니라. 살생을 살생으로 갚는 것은, 효순심이 아니며, 자비심이 아니니, 노비를 두고 때리고 꾸짖지도 말지니라. 육친을 위해서라도 짐짓 원수를 갚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二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 교慢不請法戒.
너희 불자들이여, 처음 출가하여 아직 이해를 못하면서, 스스로가 지혜가 총명하다고 믿거나, 고귀하고 나이 많은 것을 믿거나, 문벌이 좋고 복이 많고, 재물이 많은 것을 믿고서, 교만한 생각을 하여, 먼저 배운 법사를 업신여겨서는 안되느니라. 새로 배우는 보살은 법사의 문벌이나 나이 등을 보지 말아야 할 것이거늘, 만일 법사에게 와서 제일의제第一義諦를 묻고 배우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三 교만한 생각으로 잘못 일러주지 말라 不교慢僻說戒.
너희 불자들이여, 부처님 멸도滅度하신 다음, 좋은 마음으로 보살계를 받고자 하는 이는, 불보살성상 앞에서 서원을 세우고 참회를 하되 호상好相을 보도록 할 것이니, 호상을 보면 그대로 계를 얻은 것이 되느니라. 그러나, 먼저 보살계를 받은 법사 앞에서 계를 받을 적에는, 법사와 법사가 서로 전하여 주신 것이므로 지극히 존중한 마음을 내기 때문에, 호상을 수요치 않고 바로 계가 얻어지느니라. 만약 법사가 세도가에 친근하여 새로 배우는 보살이 와서, 경율의 뜻을 묻더라도, 업신여기는 마음과 나쁜 마음 교만한 마음으로 잘 일러주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四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라 習學佛戒.
너희 불자들이여, 칠보와 같은 부처님의 대승경율과 정견正見 . 정성正性 . 정법신正法身이 있는데 부지런히 배워 닦아 익히지 아니하고, 도리어 이승이나 외도의 온갖 전적과, 세속의 학문 같은 것을 배우지 말지니라. 이런 것은 불성을 끊는 것이며, 도를 장애 하는 인연이 될 뿐, 보살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니, 짐짓 배우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五 대중의 화합에 힘쓰고 삼보의 물건을 잘 수호하라 善知衆戒.
너희 불자들이여, 부처님 멸도 하신 후에, 설법주說法主가 되거나, 행법주行法主가 되거나, 승방주僧房主와 교화주敎化主와 좌선주坐禪主와 행래주行來主가 되었거든 응당히 자비심을 내어서 대중을 잘 화합시키고 삼보의 재물을 잘 수호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대중을 어지럽히고 삼보의 물건을 함부로 쓰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六 객승이 오거든 정성껏 공양하라 不獨受利養戒.
너희 불자들이여, 먼저 승방僧房 중에 있으면서 뒤에 객보살비구客菩薩比丘가 오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영접하여 음식으로 공양하고 방사房舍 와구臥具 등 여러 가지를 이바지해 드리되, 신명身命을 바쳐서라도 정성껏 공양할지니라. 만약 단월檀越이 와서 대중 스님네를 초청하거든, 승방주僧房主는 응당히 차례대로 객스님도 공양을 받게 해야 할 것이거늘, 그렇게 아니하고 차별을 하는 것은 축생과 다름이 없으며, 사문이 아니며, 불종자佛種子가 아니니,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七 별청을 받지 말라 不受別請戒.
너희 불자들이여, 온갖 별청別請을 받아 이양利養을 자기 혼자 취하지 말지니라.이 공양은 시방승十方僧에 속하는 것이므로, 별청을 받는 것은 시방 스님네의 몫을 자기 혼자서 차지하는 것이 되나니,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八 스님들을 별청하지 말라 不別請僧戒.
너희 불자들이여, 출가 보살이나 재가 보살과 모든 단월檀越이 복전인 스님네僧福田를 청하여 소원을 구할 때에는 차제청次第請을 할지니라. 대중 공양에 누구만을 별청하는 것은 승차僧次에 한 범부승凡夫僧을 청하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 스님네를 별청하는 것은 외도의 법이요, 칠불七佛은 별청하는 법이 없나니, 짐짓 별청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二十九 나쁜 업으로 살지 말라 不邪命自活戒.
너희 불자들이여, 나쁜 마음으로 이양을 위하여 남녀의 색色을 판매하거나, 점을 치고, 상相을 보거나 해몽을 하거나, 주문이나 술법을 쓰거나, 매를 길들이거나, 온갖 독약을 만들지 말지어다. 모두 자비심과 효순심이 아니니,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 좋은 때를 공경하라 敬好時戒.
너희 불자들이여, 나쁜 마음으로 삼보를 비방하면서도 거짓으로 좋아하는 척하며, 행동은 유위有爲에 걸려 있으면서 입으로만 공空했다고 하지 말지니라. 속인들과 어울려 속된 일을 경리하고, 남녀를 통치하여 음색淫色을 교회交會하게 하며 모든 박착縛着을 짖게 하고, 육재일六齊日과 삼장재월三長齊月에 재齊를 파破하고 계를 범하게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普通音으로 이와 같은 열 가지 계를 응당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지라. 제계품制戒品 가운데 널리 밝혔느니라.
第三十一 값을 치르고 구해내라行救賣戒.
梵音聲으로 너희 불자들이여, 부처님 멸도하신 후에 나쁜 세상에서, 외도와 모든 악인과 도둑들이 불 보살, 부모의 형상을 판매하거나, 경율이나 비구 비구니나 보리심을 발한 보살 도인을 잡아서, 관청의 하인이나 노비가 되게 하는 것을 보거든 보살은 응당히 자비심을 내어 방편으로 구원하되, 가는 곳마다 교화하여 물건을 마련해 가지고서, 값을 치르고 구원해 내야 하느니라. 만약 구원해 내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二 중생을 해롭게 하지 말라 不損害衆生戒.
너희 불자들이여, 큰 칼이나 곤장이나 활과 화살 등을 판매하지 말 것이며, 속이는 저울과 적게 드는 말을 마련하지 말 것이며 관청의 권력을 믿고서 남의 재물을 빼앗거나, 결박하거나, 남의 성공을 파괴하지도 말 것이며, 고양이나 돼지나 개 같은 짐승도 기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짐짓 하는 이런 짓을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三 나쁜 짓은 보지도 말라 不邪業覺觀戒
너희 불자들이여, 나쁜 마음으로 일체 남녀의 싸움이나, 군진軍陳이나 도둑劫賊들의 싸움을 구경하지 말 것이며, 또한 온갖 악기를 울리며 노래하는 것을 듣거나 구경하지도 말 것이며, 바둑 . 장기 . 투전 . 쌍륙雙六같은 온갖 노름도 하지 말 것이며, 여러 가지 점도 치지 말 것이며, 도둑의 심부름도 하지 말지니라. 만약 이런 짓을 하나라도 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四 항상 보리심을 생각하라 暫念小乘戒.
너희 불자들이여, 금계를 호지하여, 행.주.좌.와와 일야육시日夜六時에 이 계를 독송하되 금강과 같이 여길 것이며, 부낭浮囊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이할 것이며, 초계비구草繫比丘와 같이하여 항상 대승에 선신善信을 내어 보리심을 발하여 생각 생각을 마음에서 버리지 말지어다. 만약 한 생각이라도 이승이나 외도의 마음을 내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五 원을 세워라 發願戒.
너희 불자들이여, 항상 모든 원을 발하되 부모 사승에게 효순하며, 훌륭한 스승과 도반을 만나 대승경율과 수행 차제를 배워 깨달아, 여법하게 수행하며, 불계佛戒를 굳게 수지 하되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잠시라도 마음속에서 여의지 않기를 원할지어다. 만일 보살이 이러한 원을 발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六 서원을 세워라 發誓戒.
너희 불자들이여, 원을 발하고서는 어떠한 일이 있을지라도 삼세 제불의 계를 범하지 않고, 끝까지 바른 길로 정진할 것을 굳게 맹세하라. 보살이 만약 이러한 원을 발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七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 不冒難旅行戒.
너희 불자들이여, 봄.가을 두철의 두타행頭陀行을 할 적에나 겨울.여름 안거安居할 때에 언제나 가사袈裟와 발우鉢盂 등, 십팔종물十八種物을 마치 새의 두 날개와 같이 항상 갖추어 사용할지니라. 두타행을 할 때는 정월 십오일로부터 삼월 십오일까지와 팔월 십오일로부터 시월 십오일 사이니라. 포살하는 날에는 신학보살新學菩薩이 보름보름마다半月半月 항상 포살하되, 불보살 성상 앞에서 송계할지니, 한 사람, 백천 사람이 포살하여도 한 사람이 송계할지니라. 송하는 이는 높은 자리에 앉고 듣는 이는 낮은 자리에 앉아서, 각각 지위에 따라 구조九條;大衣, 칠조七條;中衣, 오조五條;小衣의 가사를 입을 지니라. 안거할 때나 두타행을 할 적에, 일체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말지니, 만약 짐짓 들어가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八 높고 낮은 차례를 어기지 말라 不乖尊卑次序戒 너희 불자들이여, 마땅히 법이 정한대로 차례를 찾아 앉으되, 먼저 계를 받은 이가 앞에 앉고 나중에 계를 받은 이는 뒤에 앉아야 하느니라. 노소를 막론하고, 비구 비구니 끼리와 귀인 국왕 왕자 끼리와, 내지 황문 노비들이라도 모두 먼저 계를 받은 이는 앞에 앉고, 뒤에 계를 받은 이는 차례대로 앉아야 할 것이거늘, 보살이 여법하게 차례대로 앉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三十九 복과 지혜를 닦으라 修福慧戒.
너희 불자들이여, 항상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승방이나 산림이나 원전園田을 마련하며, 불탑佛塔을 세우고, 좌선실坐禪室과 모든 행도처行道處를 마련하게 할지니라. 그리고,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대승경율을 강설할 것이니라. 질병이 돌고, 난리가 났을 때에나, 부모 형제 화상 아사리가 돌아가신 날이나, 칠칠일七七日에도 또한 대승경율을 강설할 것이니라. 온갖 죄보를 받거나 삼악三惡 . 팔난八難 . 칠역七逆과 음란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치성할 때에도 모두 이 경율을 강설할 것이거늘, 새로 배우는 보살이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普通音으로 이와 같은 아홉 가지 계를 응당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지라. 범단품梵檀品에 널리 밝혔느니라.
第四十 가려서 계를 일러주지 말라 不揀擇受戒戒.
梵音聲으로 너희 불자들이여, 사람들에게 보살계를 전해 줄 때에는, 간택을 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모두 다 계를 받게 해야 하느니라. 몸에 입은 가사는 모두 다 괴색壞色을 하여, 수도인에게 어울리도록 하되, 청.황.적.흑.자색으로 물들일 것이며, 나라마다 그 나라의 속복과는 다르게 할지니라. 계를 받게 하되 칠역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현신現身에 계를 주지 말지니, 부모 화상和尙 아사리와 성인을 시해하고 불신佛身에 피를 내게 했거나, 갈마갈磨 전법륜승轉法輪僧을 파破한 칠역인은 현신에 계를 얻지 못하느니라. 출가인의 법은 국왕에게 예배하지 아니하며, 부모에게도 절하지 아니하며, 육친을 공경하지 아니하며, 귀신을 예우하지 않느니라. 보살 법사가 나쁜 마음, 미워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이 받을 계를 전해 주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一 이양(利養)을 위해 스승이 되지 말라 不爲利作師戒.
너희 불자들이여, 사람을 교화하여 신심을 내게 하고, 계를 전해 주는 법사는, 계를 받으려는 사람에게 두 분의 법사인 화상과 아사리를 청하게 할지니라. 현신에 칠차죄七叉罪=七逆罪를 지은 이는 계를 주지 말아야 하고, 만일 십중대계를 범한 이는 마땅히 참회하게 하되 불보살 성상 앞에서 주야 육시六時로 십중 사십팔경계를 외우게 하고, 정성을 다해 삼세 천불千佛에게 예배하여 호상好相을 얻게 할지니라. 호상이라 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정수리를 만져 주시거나, 광명이나 연꽃등 여러 가지 상서로운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니, 이런 일이 있으면 문득 죄가 소멸한 것임을 아느니라. 사십팔경계를 범했거든 법사를 대하여 참회하면 죄가 문득 없어지느니라. 계를 일러주는 법사는 이러한 법을 낱낱이 잘 알아야 하거늘, 만일 대승 경율의 가볍고 무겁고, 옳고 그른 모양을 알지 못하며, 제일의제第一義諦와 여러 가지 수행 점차漸次도 알지 못하면서, 보살이 이양과 명문名聞을 위하며, 제자를 탐내어, 일체 경율을 아는 척하고, 짐짓 남에게 계를 주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二 계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포살하지 말라 不爲惡人說戒戒.
너희 불자들이여, 이양을 위하여 보살계를 받지 아니할 사람이나, 외도 악인들 앞에, 이 천불千佛의 대계大戒=梵網菩薩戒를 설하지 말지니라. 사된 소견을 가진 이에게도 또한 설하지 말지니, 악인의 무리들은 불계佛戒를 받지 않으므로, 축생이나 다름이 없고 나무 토막이나 다름이 없거늘, 보살이 이러한 악인들 앞에 칠불七佛의 교계敎戒를 설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三 계를 범할 생각을 내지 말라 不故起犯戒心戒.
너희 불자들이여, 신심으로 출가하여 부처님의 정계正戒를 받고서 짐짓 생각을 일으켜 성계聖戒를 훼범한 이는 모든 단월들의 공양을 받지 못하며, 그 나라의 땅위에 다니지도 못하며, 그 나라의 물도 마시지 못하느니라. 오천五千의 큰 귀신이 항상 앞을 막고, 「큰 도둑」이라고 할 것이며, 가는 곳마다 귀신들이 그 발자취를 쓸어버리며, 일체 세상 사람들이 꾸짖어 말하되, 「부처님 법을 도둑질하는 놈」이라고 하며, 모든 중생들이 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니, 만약 짐짓 정계正戒를 범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四 경전에 공양하라 供養經典戒.
너희 불자들이여, 항상 일심으로 대승경율을 수지 독송하되, 가죽을 벗기어 종이를 삼고, 피를 뽑아 먹을 삼고, 골수로 벼룻물을 삼고, 뼈를 쪼개어 붓을 삼아서 불계佛戒를 서사할 마음을 가질지어다. 그리고 온갖 나무 껍질이나, 종이나, 비단과 대쪽에도 써서 지니되, 칠보와 좋은 향화와 온갖 잡보雜寶로 상자나 주머니를 만들어 경율의 책을 만들어 담아 모실지니라. 만일 여법하게 공양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五 중생을 항상 교화하라化衆生戒
너희 불자들이여, 항상 대비심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보거든, 「너희 중생은 모두 다 삼귀三歸 십계十戒를 받으라」할 것이며, 온갖 축생들을 보더라도 「발보리심發菩提心하라」할 것이거늘, 보살이 만약 중생을 교화할 생각을 내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六 높은 상에 앉아서 법문하라 說法不如法戒.
너희 불자들이여, 법사 비구는 땅에 서서 사부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지 말지니라. 설법할 적에는 법사의 자리를 높이 하고 향화로 공양할 것이며, 듣는 이들은 아래에 앉아서 부모에게 효순 하듯, 스승의 가르침을 경순하듯, 불을 섬기는 바라문과 같이해야 하나니, 설법할 적에 여법하게 하지 아니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七 옳지 못한 법으로 제재를 가하지 말라 不非法制限戒
너희 불자들이여, 모두 다 신심으로 부처님의 계를 받은 국왕 태자 백관들이 스스로 높은 권력을 믿고서, 불법 계율을 파괴하려고 통제하는 법을 만들어 출가 행도行道를 못하게 하거나, 또한 불상이나 불탑 경율을 조성하지 못하게 하거나, 통관統官을 두어 승중僧衆을 제한하여 삼보를 파괴하는 죄를 짓지 말지니, 만약 짐짓 불법을 파괴하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第四十八 부처님 법을 파괴하지 말라 不破法戒.
너희 불자들이여, 좋은 마음으로 출가하였거늘, 명문名聞과 이양利養에 팔려서 비구 비구니 보살계 제자를 마구 고발하고 구속하게 한다면, 이것은 마치 사자獅子의 몸에서 생긴 벌레가 스스로 사자의 살을 먹는 것과 같아서 불제자 스스로가 불법을 파괴하는 것이며, 사자를 다른 벌레가 먹지 못하는 것과 같이,외도나 천마天魔가 불법을 파괴하지 못하느니라. 불계佛戒를 받았거든 불법을 외아들 사랑하듯, 부모를 섬기듯이 보호하여 파괴되지 않게 할지니라. 차라리 내가 지옥에 들어가서 백겁百劫 동안을 지낼지언정, 한 마디라도 불계를 비방하고 파괴하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니라. 만일 불법을 파괴하는 인연을 짓게 했더라도 또한 효순심이 없는 것이니, 짐짓 짓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普通音으로 이와 같은 아홉 가지 계를 응당히 배워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가질지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십팔경계를 너희들은 수지할 지니라. 과거 모든 보살들이 이미 외웠으며, 미래 모든 보살들이 당래에 외울 것이며, 현재의 모든 보살들이 이제 외우느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이제 이 십중 사십팔경계를 삼세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송하셨으며, 당래에 송하실 것이며, 이제 송하시매, 나도 이와 같이 송하노니, 너희등 보살계를 받은 일체 대중들은 응당히 불성이 상주常住하는 계권戒卷을 수지 독송하고 해설 서사書寫해서 삼세의 일체 중생들에게 유통시켜 교화하고 교화되는 일이 끊어지지 않게 하라. 그리하여 천불千佛을 친견하고 수기授記를 받아 세세 생생토록 악도와 팔난八難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항상 인도人道와 천중天中에 나게 하라. 내가 이제 이 보리수 아래에서 칠불의 법계法戒를 대략 설하였나니, 너희 대중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바라제목차를 배워서 환희심으로 받들어 행할지니라. 저 무상천왕품無上天王品 권학勸學중에 낱낱이 널리 밝혔더니라.
이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위와 같이 연화대장蓮花臺藏 세계의 노사나盧舍那 부처님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 중의 열 가지 무진계품無盡戒品을 설하여 마치시니, 천백 억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시되, 마혜수라천왕궁으로부터 보리수 아래에 이르기까지 십주처十住處에서 설하신 법문을 하셨으며, 여러 보살들과 많은 대중들의 수지 독송을 위하여 그 뜻을 해설하심도 이와 같이하였더라. 천백억 세계와 연화장세계의 미진 같이 많은 세계에서도 모든 부처님의 심장心藏과 지장地藏과 계장戒藏과 무량행원장無量行願藏과 인과불성상주장因果佛性常住藏 등,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량일체법장無量一切法藏을 설하여 마치시니, 천백 억의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도 받아 지니고 환희심으로 봉행 하더라. 심지의 모양을 널리 밝힌 것은 불화광왕칠행품佛華光王七行品 중에 설하심과 같으니라.
梵音聲으로 밝은 사람들이 참는 지혜가 강하여 능히 이와 같은 법을 지키면 불도를 이루기 전에라도 편안히 다섯 가지 이익을 얻으리라.
첫째는 시방 세계의 부처님께서 연민히 여기 시사 항상 수호하여 주심이요.
둘째는, 이 목숨이 마칠 때에, 올바른 소견으로 마음이 기쁘고 즐거울 것이요. 셋째는 세세 생생 나는 곳마다 모든 불 보살들과 도반이 될 것이요.
넷째는, 공덕이 모이고 쌓여, 계의 바라밀을 모두 다 성취할 것이요.
다섯째는, 금생에나 후생에 성스러운 자성의 계聖戒 지켜서 복덕과 지혜가 원만하리라.
이렇게 되어야사 참으로 불자가 되는 길이니, 지혜로운 이는 잘 생각하라.
나를 헤아리고 상에 집착하는 이는 능히 이러한 법을 내지 못할 것이요. 멸진滅盡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는 이도 또한 종자를 심을 곳이 아니니라.
보리의 싹을 길러 내어 광명이 세간을 비추려고 할진댄 응당히 고요하게 관찰할지니라.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은 나는 것도 아니오 죽는 것도 아니며, 항상도 아니오 끊어짐도 아니며, 하나도 아니오 다른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오 가는 것도 아니니라.
이와 같은 일심 가운데에 방편으로 부지런히 장엄을 하여 보살들이 응당해야 할 것을 차례대로 마땅히 배울지어다
배울 것 이 있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에 차별하는 생각을 내지 말지니 그 이름이 제일도第一道가 되는 것이며 또한 마하연 대승법이라 하느니라.
일체 희론戱論의 악이 모두 다 이로부터 없어지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살바야薩婆若 일체지가 모두 다 여기에서 나오느니라.
이런 고로 모든 불자들이여, 마땅히 대용맹심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밝은 구슬같이 호지할지어다.
과거의 모든 보살들이 이미 이 가운데서 배우셨으며 미래자가 당래에 배울 것이며 현재자가 지금 이렇게 배우느니라.
이것이 부처님이 행하신 길이며 성주(聖主께서 찬탄하신 바이로다. 나도 이미 수순하여 설하였노니 한량없는 복덕의 무더기를 돌이켜 중생들에게 보시하옵고 함께 일체지를 향하옵나니 바라건대 이 법문을 듣는 이 모두 다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 송계필사중頌戒畢謝衆
普通音으로 보살비구 ○○은 대중(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중(스님)네가 시켜서 송계하였사오나, 삼업이 부지런하지 않고 계문(戒文을 매끄럽게 외우지 못하였으며, 또한 오래 앉아 지체해서 대중(스님)네를 괴롭게 하였으니, 바라옵건대 대중(스님)네는 자비를 베푸소서.
외운 이가 대중에게 사례를 마치거든 대중은 상단에 삼배하고, 외운 이는 자리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다. 유나가 회향게를 선창하면 대중이 함께 서서 합장하고 따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