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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에서는 이전 '냉장고에 보관해선 안 될 음식 10'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엔 '냉동실'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냉장실보다 냉동실에 식품을 넣고 더 안심할지 모른다. 얼린 식품은 전자레인지에서 해동 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러나 냉동과 해동과정은 일부 음식의 식감과 영양에 많은 손상을 초래한다. 어떤 식품은 냉동 보관하는 게 맞으나 해동과정이 적절치 못해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한다.
냉동실 사용의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냉동실에 넣은 음식은 무조건 9개월을 넘겨선 안 된다.' 두 번째는 '음식은 완전히 식힌 후 냉동실에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은 '냉동실 청소는 정기적으로 한다.'
자, 이제부터 냉동실에 보관해선 안 될 대표적인 음식을 살펴보자.
- 샐러드용 채소
- 우유
- 튀긴 음식
- 계란
- 과일과 채소
- 사워 크림
- 빵가루 토핑
- 요거트
- 감자
- 치즈
샐러드용 채소는 냉동실에 보관하는 순간 시들어 아삭아삭한 맛을 잃는다. 채소는 씻어서 물기를 뺀 후 키친타올로 싸서 비닐에 넣고 냉장 보관한다.
우유를 냉동 후 해동하면 덩어리가 생기니 절대 냉동실에 보관해선 안 된다. 만약 요리에 쓰기 위해 냉동했다가 해동한다면 하루에 걸쳐 해동하길 권한다.
흔히 프라이드 치킨이 남으면 냉동실에 넣는다. 그러나 튀긴 음식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은 바삭하고 기름진 맛을 포기하는 셈이다. 감자나 치킨은 오븐에 데운다 해도 튀김옷만 축축해질 뿐이니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것이 상책이다.
계란을 냉동실에 두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나 혹시 모험심이 강한 분을 위해 조언한다. 날계란을 냉동실에 넣으면 액체가 굳어지면서 팽창해 껍질이 깨진다. 그다음엔 어떻게 되냐고? 냄새로 진동하는 냉동실 청소만 남는다.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냉동실에서 얼음이 된다. 해동한 과일과 채소는 축축하고 흐늘흐늘해진다. 아무도 축 처진 샐러드나 과일을 먹고 싶진 않을 거다.
샐러드드레싱이나 케이크에 넣는 사워크림은 냉동실에 보관 시 그 성분이 분해된다. 그러니 해동된 사워크림을 잘 섞어서 다시 먹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마카로니 치즈나 파이 위에 얹는 구운 빵가루는 튀긴 음식과 마찬가지로 냉동실에 들어가면 눅눅해진다. 차라리 빵가루를 뺀 음식을 냉동 보관하고 해동 후 빵가루 토핑을 하길 추천한다.
요거트는 사워크림과 마찬가지로 냉동실에서 내용물이 분해된다.
감자도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하면 얼음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해동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푸석 푸석한 감자가 된다. 감자는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치즈는 냉장실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딱딱한 치즈를 냉동했다가 해동하면 바스러지고 푸석푸석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