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김여사 라인 논란 ◈
대통령실은 15일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는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어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대화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시기에
김 여사가 명씨와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이같이 전했지요
이 관계자는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6개월간 매일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어요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지요
캡처 속에서 명씨는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된 사람에게
“내일 (이)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러자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라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답했지요
상대방은 이어서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다.
아무튼 저는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라고 했어요
명씨가 공개한 대화가 언제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이처럼 김여사와 관련된 루머는 끝이 없이 쏫아지고 있지요
그러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김건희 여사 라인’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여사 비선 조직 같은 것은 없다”고 했지요
김 여사와 가까운 사람들이 대통령실의 홍보·기획·인사·의전 분야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은 정권 초기부터 있었어요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기정사실로 돼 있지요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용산 십상시, 김 여사가 쥐락펴락하며 시켜먹는다” 는 발언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7명 안팎의 대통령실 전현직 인사 이니셜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어요
지난 4월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도
진원지가 ‘김 여사 라인’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요
이 중엔 사실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것이지요
이 문제엔 김 여사 활동을 보좌할 공적 조직이 없고
일정과 활동이 공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대통령 배우자 관련 현행법은 경호와 예우에 관한 내용뿐이지요
그러나 대통령 부인은 공적 역할을 맡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수 있어요
미국은 1978년 ‘대통령 의무 수행을 배우자가 돕는 경우
배우자에게도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방법을 만들었지요
부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사실상 연방 직원’이라는 판결을 하기도 했어요
대신 배우자 일정과 동행자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지요
권력 남용 가능성을 견제하는 것이지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부인 관련 업무는
‘제2부속실’이 담당해 왔고 나름 기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의사를 밝혔지요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친북 인물과 만나 명품 백을 받고,
리투아니아 순방 중에 명품 매장을 들렀다가 구설에 오르는 등의
문제 재발을 막으려면 부인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지요
대통령 부인의 공적 책무와 활동은 공식 조직이 맡는 게 정상이지요
지금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로 쓸 사무실 공사 절차 등을
진행 중이라고 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게 9개월이나 걸릴 일인가요?
대통령실 특별 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라도 서둘러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