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홋카이도 니세코 신선누마
2. 아오모리 아오니 온천 램프의 료칸
3. 야마가타 하루로산 천년 삼나무 산책
4.나가노 가루이자와 삼림욕장
5. 북알프스 오쿠히다 온천마을
6. 교토 아마노하시다테 기차여행
7. 마쓰에 신지코 온천 감성여행
8. 시고쿠 이야온천과 예술 섬 나오시마 아트기행
9. 가고시마 기리시마 묘켄 올레 허니문워킹
10. 남국 오키나와(沖縄)의 럭셔리 리조트
1.홋카이도 니세코(ニセコ)에서 잠깐 살아보기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인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는 무더운 여름을 피해서 휴식여행으로 그만이다. 그중에서도 니세코는 끝없이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과 활화산, 그리고 투명하다 못해 눈부신 호수 등 세월을 짐작하기 힘든 태고의 신비가 가득하다. 시간과 계절을 뛰어넘어 묘한 감동을 주는 힐링스팟이다. 한 여름에도 서늘해서 에어컨이 필요 없고, 쾌적하고 조용한 니세코 별장은 장기 체류에 효과적이다. 등산, 워킹, 낚시, 온천 등을 즐기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더 없이 좋다.
2. 아오모리 아오니 온천(あおに温泉) 램프의 료칸
수십 년 째 전기 없이 운영되고 있는 아오니 온천 램프의 료칸은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접어두고 자연을 벗 삼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중매체는 물론 전화도 완전히 차단된 오지 중에 오지다. 깊은 산속에서 자란 무공해 식재료로 정성껏 빚어낸 가이세키 요리와 저마다 특색이 있는 4종류의 온천과 혼탕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일본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오모리의 숨겨진 보석 ‘호롱불 온천’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다.
3. 야마가타 하루로산(羽黑山) 천년 삼나무 산책
일본의 삼림욕 숲 100선에 선정된 하구로산 삼나무 숲길을 걷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진다. 천년이 넘은 거대한 삼나무가 뿜어내는 향기가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명소’로 꼽힐 정도로 야마가타 현을 대표하는 삼나무 숲 트레킹 명소다. 산책 후에는 비경의 용출수 폭포와 너도밤나무 숲도 만날 수 있고, 고려의 승려가 창건한 아름다운 정원과 무희 마이코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정감 넘치는 순수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4. 나가노 가루이자와(軽井沢) 삼림욕장
일본에서 가장 순수한 풍경을 자랑하는 가루이자와 휴양촌은 나가노현이 자랑하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별장촌이다. 도쿄로부터 접근성도 좋고 도시 전체가 삼림욕장이다. 동화 속에서 툭 튀어 나온듯한 가루이자와 긴자거리는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하게 한다. 비틀즈의 리더였던 존 레넌이 즐겨 사먹었다는 빵집 등 옛 정취를 듬뿍 머금고 있다. 천천히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5. 북알프스 오쿠히다奥飛騨) 온천마을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눈을 이고 있는 3000m 고봉들이 빚어내는 장엄한 풍경에 넋이 나가는 오쿠히다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덕분에 대자연의 모든 것을 고스라니 간직하고 있다. 짙은 녹음이 드리워진 북알프스의 속살을 거닐다 나른해진 몸을 노천탕으로 풀고, 전통 료칸에서 차려낸 향토요리를 대하면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여름에도 만년설을 이고 있는 온천마을은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서 한여름에도 냉방이 필요 없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미코지와 고풍스런 옛 거리 다카야마,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도 풍경을 더한다.
6. 교토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기차여행
일본 3대 절경의 하나인 교토 아마노하시다테는 좀처럼 찾아가기 어려운 오지에 속한다. 미야즈만으로 흘러드는 모래가 사구를 형성하면서 만들어진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거꾸로 보면 하늘과 맞닿아서 천국으로 가는 다리로도 불린다. 아마노하시다테 기차여행은 천년 고도 교토의 자연과 유적을 둘러보고, 산인해안국립공원의 돗토리 해안과 마쓰에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백미다. 해상가옥 후나야, 아름다운 온천가 키노사키온천, 쿠라요시 옛 거리 등 전통문화도 만끽할 수 있다.
7. 마쓰에 신지코(宍道湖) 온천 감성여행
아름다운 낙조와 재첩으로 이름난 신지코 온천의 전통 료칸으로 숙소를 정하고 나면 문화의 향기가 피어난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그림에 담은 아다치미술관 정원과 세계문화유산 은광유적지 옛길, 인연을 맺어주는 신화의 고장 이즈모다이샤 등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테마별로 둘러보면 한결 재미있다. 지친 몸은 피로회복에 좋은 해수온천이 보듬어 준다. 단거리 여행에 효과적인 교통패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좋고, 여유가 생기면 히로시마와 오카야마로 발을 옮겨 봐도 좋다.
8. 시고쿠 이야온천과 예술 섬 나오시마(直島) 아트기행
백대명산 쓰루기산에서 발원한 계곡을 품고 있는 이야온천은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야 겨우 만나는 온천이다. 밤이면 별들과 어우러져 빛나는 천공온천과 계곡의 노천탕은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일본의 지중해로 발길을 돌리면 세계 7대 여행지로 손꼽히는 나오시마가 반겨준다. 폐기물 쌓인 섬을 예술의 낙원으로 탈바꿈시킨 신화적인 스토리와 세계적인 작가들의 참여로 기적의 섬으로 불리고 있다. 나오시마에서 시작된 재미있는 상상은 이제 세토내해의 섬들을 예술의 섬으로 바꾸고 있다. 탱글탱글한 사누키우동 한 그릇과 함께하면 더욱 좋다.
9. 가고시마 기리시마 묘켄 올레 허니문워킹
제주올레와 손잡고 만든 규슈 남쪽의 기리시마 묘켄 올레코스는 사랑스러운 길이다. 사카모툐 료마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신혼여행을 했던 길이기 때문이다. 출발점인 묘켄 온천은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온천지대다.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간 삼나무 숲에 들어서면 거대한 이누카이 폭포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고,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발걸음이 저절로 가벼워진다. 놀멍 쉬멍 사이좋게 걷다가 길이 끝나면 따뜻한 족탕이 지친 발을 풀어준다. 이래저래 행복한 길이다.
10. 남국 오키나와(沖縄)의 럭셔리 리조트
에메랄드빛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인 오키나와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남국의 휴양관광지이다. 예로부터 류큐 왕국으로 불리던 이곳은 다양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일한 아열대기후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 분위기를 만끽하며 에메랄드 빛 바다를 향해서 티샷을 날려도 좋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려도 기분이 상쾌해 진다. 산호초로 꾸며진 투명하고 신비로운 바닷 속 풍경도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놀라운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