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귀농인지원센터) 2020귀농,귀촌이야기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대가야읍 내곡리
안개꽃
귀농 4년차
안개꽃이 가득 펼쳐진 하우스에 드러서자마자
시선에 한번, 향기에 두번 취해 인터뷰 내내 웃음꽃이 피었으니 말이다
또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덧 한아름 안겨진 안개꽃다발은 무엇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기쁨이었다
" 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대요
얼마나 더 자주 들여다보고 얼마나 더 보듬어주느냐에 따라
안개꽃이 주는 감동이 다르거든요 "
많은 지역 중 고령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인소개로 한번 들렸는데 느낌이 좋더라고요
대구 근교라 생활하는데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죠
4년간 직접 살아보니 박물관, 영화관 등 웬만한 문화시설도 구비되어 있고
고령군에서 집중하고 있는 관광사업이 계획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안개꽃 농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설레는데요
안개꽃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귀농을 결정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멘토멘티'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멘토가 된 분이 안개꽃 농사를 준비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의 농작물은 생산단계가 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안개꽃은 조금 달랐어요
첫 해에 수확을 할 수 있는 건 물론 가공, 체험 등 유통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게 열려 있는 장점도 있었죠
특히 귀농인은 오랫동안 농사지어온 선배 농업인과 경쟁을 해야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하잖아요
그래서 나만의 농작물로 나만의 경영을 해보자며 결정했답니다
실제로도 첫해에 씨를 뿌리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꽃을 피워 감격스러웠조
그 순간을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거예요
꽃속에서 지내서인지 두 분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귀농으로 가장 좋은 점이 듣고 싶어지는데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는 거예요
도시에 있었다면 각자의 일에 치여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
지금은 항상 붙어 있잖아요 작은 문제도 머리 맞대고 해결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는게 너무 좋아요
귀농 후 부쩍 화기애애해졌다니까요(웃음)
농장 곳곳에 그려진 그림도 모두 아이들 작품이거든요
아빠엄마 하는일에 애정 갖고 표현해주니 더 고맙고 사랑스럽죠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이득을 많이 보고 있어요
귀농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학원에 있을 시간인데
학교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선생님 들이 애착을 갖고 개인교습 수준으로 지도해주시거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생활하니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 같아 이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귀농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많은 젊은이가 귀농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농경생활의 미화된 모습을 비춰주는 수많은 매스컴의 영향인듯한데 사실 농사라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노동의 질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말은 업무만 해결하면 되는 회사원과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이 닿아야 하거든요
'내 사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또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준비되어 있지만 첫 3년은 투자한다고 생각해야해요
저 역시 3년동안 임차농으로 지내다 지난해 6월이 돼서야 하우스를 가지게 됐거든요
또 하나의 내 집을 마련하는 느낌이었어요
힘든 점도 많지만 이렇게 하나씩 채워가는 것도 큰 보람이니 잘 검토해서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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