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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War Zone] KF-21 활주 영상 분석기사 2부: 한국형 스텔스 무인전투기 KUS-FC의 등장이 불러올 KF-21의 가공할 미래!
“KF-21 보라매는 강력한 전투능력을 지닌 대한민국의 주권 자산(sovereign asset)이다!” 미국의 정통 군사전문지 War Zone이 7월 5일 게재한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외신들을 번역해 오면서 대한민국 무기체계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접해왔지만 『주권 자산(sovereign asset)』이라는 평가를 받은 존재는 KF-21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K9 자주포나 AS21 레드백 그리고 천궁 II 처럼 세계에 내놓아도 결코 부끄럽지 않은 다른 무기체계들이 있지만 그것들에게 주권 자산(sovereign asset)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역사는 KF-21을 기준으로 나뉜다”는 말이 떠오를 만큼 War Zone의 기사는 KF-21 개발에 강한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은 그 나라가 지니고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식민지를 건설하며 많은 전쟁을 수행해야 했던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서 한 나라의 기술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는 바로 ‘강철’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질의 강철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가가 그 나라의 기술적 수준과 산업 역량을 대변해 주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2세기가 지난 현대에서는 ‘항공우주산업’이 강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439화를 통해 자체 동력으로 기동하며 지상 활주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KF-21 보라매에 대한 War Zone 기사 전반부를 번역해 봤는데요. 440화에서는 나머지 후반부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KKMD를 처음 방문해 주신 시청자라면 439화부터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https://youtu.be/Np6WXJW5Mc8
지난번 포스팅 https://kkmd.tistory.com/331 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War Zone] 美 군사 전문지의 KF-21 보라매 분석기사 1부: Amazing Koreans,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KF-21 보라매가 미국에서 도입한 대한민국 공군의 F-35를 보완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체 기술로 만든 스텔스 무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펼칠 후보로서도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방산 물품 조달을 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이 준비한 짧은 영상은 컴퓨터 그래픽(CG)을 사용하여 KF-21의 임무와 탑재 가능한 일부 무장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KF-21 보라매의 이륙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 영상은 KC-330 시그너스(Cygnus) 공중 급유기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고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KF-21이 스텔스 무인 전투기 3대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등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KF-21 복좌식 파생형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도 방위사업청 영상에 등장한 KF-21은 단좌식이다. 최소한 중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에서 '로열 윙맨(loyal wingman)' 무인드론 조종 임무를 맡아줄 파일럿이 추가로 탑승할 수 있도록 복좌식 전투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년에 등장한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의 복좌식 파생형 역시 무인드론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방사청에서 배포한 KF-21 영상을 찬찬히 봤더니 KUS-FC 스텔스 무인드론 3대와 비행하고 있는 KF-21은 정말 조종사 한명인 단좌식이었습니다. 방사청이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방사청에 물어볼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물어볼 방법이 있다고 해도 제 경험상 대답은 안 해줄 것 같습니다. 역주)
대한민국 현지 언론인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방위사업청 관계자 중 한 명이 "KF-21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가 실전 배치된다면 언젠가 무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이 방사청 관계자는 무인 전투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지만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화법으로 대한민국이 스텔스 무인 전투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3대의 스텔스 무인 전투기는 수직 꼬리가 없는 전익기(flying-wing)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른 무인 전투기(UCAV)들과 유사하게 전방 동체 위에 엔진 흡입구가 위치되어 있다. 방위사업청 영상 속에서 묘사된 스텔스 무인 전투기가 실제물건과 얼마나 똑같을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미 공개되어 있는 한국형 무인 전투기 설계와 광범위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꽤 오랜 기간 동안 대한항공 항공우주 사업본부(KAL-ASD)는 스텔스 무인 전투기(UCAV) 개발 프로그램 KUS-FC에 전념해 왔으며 2015년에 KUS-FC를 축소시켜 만든 시제기 가오리-X로 테스트 비행을 시작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가오리-X는 KUS-FC의 스텔스 성능과 항공역학적 제어 능력 및 안정성 그리고 추진 컨셉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16년 시작했던 프로젝트의 성과로 대형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양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는 레이더파 흡수 물질(RAM)을 포함한 스텔스성 기체 구성 소재와 무인 전투기의 레이더 단면적(RCS)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행 제어 알고리즘 또한 개발했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인 정찰기 가오리-X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여기 더해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기술들이 전익기형 무인 전투기에 통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들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이러한 노력이 대한항공 항공우주 사업본부의 KUS-FC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 KUS-FC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요소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는 협력 팀의 일원으로서 KF-21 보라매 같은 유인 항공기를 무인 전투기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운용하는데 필요한 기술들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2021년 10월, KF-21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유무인 복합시스템 일명 MUM-T를 빠른 속도로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340만 달러, 한화 44억 규모의 계약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유무인 복합 프로젝트는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 등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하는 군용 헬기와 아직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무인 드론으로 함께 수행될 합동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인들이 세워 놓고 있는 계획은 수리온이나 LAH에 탑승한 별도 인원이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무인 드론을 직접 조종하여 실시간으로 전장 영상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대한민국에 배치되어 있는 미국산 아파치 공격헬기와 그레이 이글 (Gray Eagle) 무인 드론이 이미 이러한 유무인 복합(MUM-T)전 능력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 군용 헬기에 활용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범위가 지금보다 확대된다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KF-21과 무인 전투기(UCAV)를 하나의 유무인 복합체계로 통합하는데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KF-21 보라매를 '로열 윙맨'으로 사용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전투기와 함께 운용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합리적인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KF-21 초기 양산형은 F-35처럼 우수한 스텔스 특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KF-21 블록 1이 공대공 교전 능력만을 지닌 채 실전 배치될 계획이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전투기 KUS-FC는 KF-21 전투기에게 더욱 유용한 공격 수단이 된다. 예를 들면 KF-21에 탑승한 파일럿에 의해 식별된 지상 목표물을 KUS-FC가 대신 은밀하게 타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이미 다양한 서방 국가들의 공대지 무기를 실전배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독자적인 정밀 유도 무기도 함께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종류의 무기들 중 적어도 일부는 KF-21에 탑재 가능할 뿐만 아니라 KUS-FC에도 적합할 수 있다. 500파운드 Mk 82 무유도 폭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100㎞ 떨어진 목표지점까지 타격할 수 있는 유도 폭탄으로 변신시켜 주는 KGGB 유도 키트와 400㎞의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타우러스 미사일의 축소판 KEPD 350 K2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더 나아가 내부 무장창에 무기를 탑재하는 KUS-FC는 제공권 다툼이 치열한 공역을 통과하는 KF-21 블록 1 혹은 블록 2에게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엄청난 이점을 준다. KUS-FC를 앞세운 KF-21은 보다 안전한 대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강력한 성능을 지닌 능동전자 주사배열 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치 IRST를 사용하여 보다 멀리서 먼저 적기를 포착한 후 세계 최강이라 평가 받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중 하나인 미티어(Meteor) 미사일로 안전하게 배제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KF-21에 탑재된 자체 레이더를 작동시킬 필요 없이 KUS-FC에 탑재된 자체 센서로 목표물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전달함으로써 대체될 수 있다. 이런 개념은 KUS-FC가 전방 탐지 플랫폼으로서 위험한 역할을 맡는 대신 KF-21 같은 유인 전투기가 후방에서 전자기파 침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KF-21의 매력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아무리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갖추고 있는 F-35A라고 해도 탑재된 레이더를 켜는 순간 레이더파를 발산하게 되고 이는 마치 사방이 트인 조용한 교실 한 가운데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경우가 됩니다. 물론 최첨단 AESA 레이더는 수많은 T/R 모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임의의 주파수를 가진 여러 개의 전파를 조합하여 발사할 수 있으므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배경 전파와 구분되지 않도록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전파 침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공권 다툼이 치열한 공역에 진입할 때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KF-21이 KUS-FC를 전방 탐지 플랫폼으로 사용하게 되면 전파 침묵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 더 높은 생존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War Zone의 설명인 것입니다. 이 때 KF-21과 KUS-FC는 강력한 지향성을 지닌 보안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정보와 명령을 주고 받게 됩니다. 무인기 해킹과 정보 누수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강력한 데이터 링크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https://youtu.be/4rZyyS57iJc
KF-21에 탑재될 한국산 AESA 레이더를 개발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함께 하고 있는 이 AESA 레이더 개발 프로그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Aircraft Instrument & Electronics가 보유하고 있는 개량형 보잉 737-500 여객기를 테스트 베드로 사용하고 있다. 이 여객기는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비행 추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달에만 5번의 테스트 비행을 서울 인천국제공항에서 완료했다.
블록 2로 개량된 버전의 KF-21 역시 지상 목표물을 향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함께 작전을 펼칠 스텔스 전투기 F-35나 KUS-FC 스텔스 무인기가 먼저 침투하여 제공한 좌표를 활용해 안전한 거리에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법이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KUS-FC를 침투시켜 적대적 방공망의 가동을 촉발시켜 놓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대응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KF-21 보라매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및 스텔스 무인 전투기 KUS-FC와 협력하여 보여주게 될 가공할 하이 엔드(High-end)급 전투능력은 단순히 북한을 상대하는 것을 넘어 더 강대한 잠재적 적성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앞서 언급했던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의 영상은 KF-21과 팀을 이룬 스텔스 무인 전투기들이 독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독도는 오랜 영토 분쟁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석유와 천연 가스 같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어장마저 풍요로워 두 나라가 서로 배타적인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게도 군사적으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진보된 첨단 무기체계를 조달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텔스 무인 전투기 KUS-FC와 함께 운용할 수 있는 KF-21 보라매 같은 강력한 전투능력을 지닌 주권 자산(sovereign asset)은 한국군에게 있어,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한민국 공군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아니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 다다익선의 존재가 된다.
KF-21은 또한 수출 시장에서 특화된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99%의 확률로 KF-21은 F-35보다 훨씬 저렴한 운용 유지비를 자랑하는 동시에 F-35만큼 복잡하고 광범위한 지원 인프라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뿐인가? KF-21 보라매는 F-35 합동타격 전투기 프로그램에 부과되어 있는 엄격한 수출 제한이라는 족쇄도 피해가게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수의 공군들이 오랜 시간 F-16 바이퍼를 운용해 왔으며 교체해야 할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KF-21 보라매가 F-16의 뒤를 잇는 후속 기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KF-21의 최종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가 어느 선에서 정해질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전투력을 지닌 KF-21 보라매 같은 첨단 현대 전투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서, 역시 국내 기술로 제작한 AESA 레이더와 함께 국제 시장에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었던 그들의 능력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전반적인 역량이 어떤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를 분명하게 대변해 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지금까지 KF-21 보라매 개발에 대해 제시해 왔던 일정은 생각처럼 달성되기 쉽지 않은 매우 야심 찬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인들이 KF-21 초도 생산분에 좀 더 평범한 기능들을 통합시킨다면 목표한 개발 일정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최근 KF-21이 지상을 활주하며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들은 이 프로그램이 정말로 중요한 진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지금까지 2022년 7월 5일 미국의 정통 군사전문지 War Zone이 게재한 기사 “South Korea Readies Its KF-21 Next-Generation Fighter Jet For Takeoff (대한민국이 만든 차세대 전투기 KF-21, 이륙할 준비를 마치다)”의 후반부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KF-21이 대한민국의 주권 자산(sovereign asset)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를 살펴 본다면 첫째. 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공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되고 따라서 중국과 일본의 공군력을 상대할 수 있는 독자적 공중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둘째. KF-21이라는 국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KUS-FC나 각종 미사일 같은 다양한 자체 무장들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그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War Zone 기사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해외로 수출되는 F-35의 경우 엄청난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는 둘째치고 사용에도 많은 제한이 부과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매일 업데이트하는 암호 코드 하나만 막히더라도 F-35의 필수 기능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정도입니다.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도입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습니다. 아랍에미리트도 ‘주권적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F-35대신 라팔(Rafale)을 도입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게다가 F-35는 일본 역시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기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가 필요할 때 마음대로 사용하고 마음대로 개량할 수 있는 기체는 KF-21입니다. 주권 자산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첫 번째 이유죠.
미국의 군사 전문지 War Zone이 생각보다 훨씬 상세하게 KUS-FC에 대한 자료와 활용법에 대해 알고 있어서 번역하면서도 “과연 미국이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사실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로열 윙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미국의 아이디어였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 사업부가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무인 전투기 KUS-FC는 미 해군이 제작한 스텔스 무인 전투 시제기 X-47B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요. 정작 미 해군은 스텔스 무인 전투기 X-47 개발 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대신 무인 공중 급유기 MQ-25 스팅레이를 먼저 도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MQ-25 스팅레이는 스텔스 무인기가 아닙니다.
외신을 통해 읽은 내용으로는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도입하려는 미 해군 수뇌부의 시도에 대해 해군 파일럿들이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미 해군 파일럿인 매버릭이 상관인 해군 소장에게 이런 대사를 말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언젠가 모든 전투기들이 무인 전투기로 대체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오늘도 열심히 KF-21과 유무인 복합체계 팀을 구성할 KUS-FC를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KF-21이 KUS-FC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기사 번역을 통해 자세히 설명 드렸기 때문에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유무인 복합체계도 국산 전투기 플랫폼 KF-21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주권 자산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두 번째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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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밀리터리 관련 뉴스를 번역하고 대한민국의 국방력의 현 주소를 알아보는 유튜브 채널 KKMD의 블로그
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War Zone] 美 군사 전문지의 KF-21 보라매 분석기사 1부: Amazing Koreans,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다!
※ 이 포스팅은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초도 비행을 하기 이전에 작성된 것입니다. 한 일반 시민이 카메라로 잡은 KF-21 보라매가 활주로로 이동한 후 질주하는 모습이 유튜브로 공개된 후 마음속으로 짚이는 부분이 있어 구글로 외신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외신들이 이 영상을 다루고 있었는데요.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외신들이 많아서 권위를 자랑하는 정통 군사 전문지가 이에 대한 언급을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5일 미국의 정통 군사 전문지 War Zone에서 KF-21의 활주로 기동을 다루는 아주 긴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4년 이상 해외 군사 전문지를 번역하다 보니 각 군사 전문지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는데요.
[Aerotech News] 록히드 마틴이 KAI와 새로운 협정을 맺은 이유: 록히드는 왜 FA-50을 밀어줄 수 밖에 없었을까?
국내 증권 관련 기사들이 록히드 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간에 새로운 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을 다루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울 것 없는 록히드가 무엇 때문에 KAI와 FA-50(T-50)에 관해 새로운 협정을 맺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을 만큼 짧은 기사들이었죠. 물론 오는 2024년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약 280대 규모의 미 공군 고등전술훈련기(ATT)사업과 220대 규모의 미 해군 훈련기 사업을 대비하기 위한 협정이라는 점은 국내 기사들도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사를 통해서 KAI가 FA-50의 탁월한 성능과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경전투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록히드 마틴과의 새로운 협정체결이 가능했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지만 정작
최신 국산장비 및 전투체계로 성능개량(PIP)되는 대형수송함 독도함: 2040년 ‘해양 무인전력사령부’ 등장한다?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FA-50 블록20 진행상황과 단좌형 제공전투기 FA-50 블록30의 등장가능성
드디어 국제무대에 등장한 KDX-3 배치-II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Naval News]
KF-21을 모방한 대만의 차세대 전투기(ADF)에 대한 KF-21 개발자의 분석: 현명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XX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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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전투기를 향한 유럽의 험난한 여정: 다쏘(Dassault)와 에어버스(Airbus) 합의실패로 FCAS 프로그램 무기한 중단되다! [Defens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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