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단이]

홍천에서 곡성까지 5시간이 넘도록 고속도로 위.

간간히 들른 휴게소는 추석 귀향 차량으로 붐볐습니다.

어둑한 저녁 2박 3일의 짐을 풀고 난 뒤 

수연이는 흰둥이를 몰고 귀향했고

전 컴퓨터에 앉아 수첩에 적힌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추석인사' 차례입니다. 

1.

엄마가 병환으로 쓰러진 뒤 12년 동안 나에게 명절은 몸이 가장 고달픈 날입니다.

명절 연휴 꼬박 엄마간병, 차례상, 가사는 내 몫이니.

부모님 아파트 거실엔 항상 휠체어 두 대. 엄마와 아버지 것. 

심신이 고달파도 부모 생전에 부모님이 섭섭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부모의 연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으니.

명절에는 부모의 부모, 조상의 연으로 내가 있음을 감사하며 차레를 지냅니다.

농부가 된 이후부터는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와 조상, 명절을 다른 자세로 맞이하게 됩니다. 

제일 맛있고 멋있는 것은 부모님과 차례상.   

2.

말이 필요없는 흰그늘과 수연이.

함께 살고 있는 듯한 춘자와 대영이.

3.

오.... 동지, 동무 내비도님을 비롯한 토농회 사람들

토농회원은 아니지만 거의 준한 자립마을 몇몇 사람들

4.

오늘 일일이 열거해 보려는데.....몸이 흐느적거리기 시작하여 포기하고.

오늘의 핵심.

자립마을 회원들에게 추석 감사제 노래를 드립니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나를 꽃처럼 불러주던/그대 입술에 핀 내 이름/ 이제 수많은 이름들/ 그 중에 하나되고/ 오 그대의 이유였던
나의 모든 것도 그저 그렇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그 중에 서로를 만나/사랑하고 다시 멀어지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어쩌면 또다시 만나/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내가 너의 기적이었다면

[김형규]

추석 감사제 노래 감사합니다.

[흰그늘]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은 다른 모든 존재들의 순간 순간 최선의 희생과 사랑으로 존재함으로 그 모든 존재들의 존재함과 내가 존재할 수 있음에 항상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순이와 산이, 산돌이..
(미자와 수돌이, 봉구..)
은은가와 코나..
은은사골..
더도 말고 덜도 말고..늘~오늘만 같아라~~^^

[내비도]

血緣, 地緣이 최고의 인연으로 알고 있지만
실재로는 뜻을 같이한 동지들이 더 많은 삶의 의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토농회와 연두마을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십시요~^^

[정익현]

항상 열심히 사시는 님께 화이팅!!!
통영부부입니다. 10월7일 장흥으로 이사결정.
그후에 많은 멘토농부님들과 만남을 희망하며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시길......

[가람]

명절차례는 제사와는 다른 말그대로 차례입니다. 그래서 많은 음식에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소하게 차례상 차리시고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핑키부]

여러분들의 삶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따라하려 노력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오운]

아름다운 사람들이십니다

[길위에서]

항상 곁에 있어온 듯 산처럼 든든하고 물처럼 청명한 우리들의 인연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들길따라서,,,]

함께여서 힘이 되는 아름다운 분들...
그 모습 바라보는 우리들도 흐뭇하고 든든 합니다
아름다운 인연 쭉~~이어 가시길

[강경자]

토농회 농부님들 농사 이야기는 늘 한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감동을 줍니다. 항상 한가위 같은 풍요로운 마음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해선]

유유상봉이오 ㅋㅋㅋ
때가 되면 만나지고, 만날 사람 만나지고, 마음 닿는 데로 그렇게 사는게 자연으로 사는것이겠죠.
두루두루 한가위 명절 평안히 보내십시오.. 다덜.

[김형규]

우리 인간들은 모두 외로운 존재인가 봅니다.

[군인농부]

좋은 인연 끝까지.....^^^ 화이팅!!

[자연그대로]

노래교실에서 이 노래는 배운다고 하니, 아이들과 남편이 이 노래를 절대로 못 배울거라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