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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산방 김종수의 100세 장수비결 - 1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고이기(1893년 11월10일생)옹을 찾아 갔을때 일이다.
동네에 들어서니 처음보는 아주머니가 필자에게 인사를 한다.
"저를 아세요"하고 물으니 아주머니는
"저희 동네 찾아오신 손님이니 당연히 인사를 나누는 것"이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강연과 조사 연구때문에 전국을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이렇게 예절을 지키는 동네는 보질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예절을 지킬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고이기옹을 만나고 나서 해답을 얻게 되었다.
고이기옹은 자세도 바르지만 예절을 모범적으로 보여 주셨다.
예를 들어 길 가다 동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하신다.
나이가 가장 많으신 분이 먼저 인사를 하시니 젊은 사람들은 미안한 마음이 된다.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먼저 해야지"하고 다짐하지만
고이기옹을 만나면, 또 마찬가지로 먼저 인사를 하신다.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신 분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먼저 인사를 하시니,
동네사람들이 저절로 예절이 몸에 배게된어 자연히 예절의 고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절로 말씀드리자면 고옹뿐 아니다.
50여 분의 장수 노인과 만날 때마다 느낀 것인데,
그분들은 나이어린 나에게 반드시 존대말을 사용하셨다.
예절과 건강을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왜 장수노인들의 공통점이 예절을 갖고 있을까?
이 의문은 약 2년동안을 나를 괴롭혔다.
장수 노인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자세가 바르다.
자세가 바르려면 허리의 힘이 있어야 하고, 허리에 힘은 배에 힘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배에 힘이 있어야 만이 배출능력, 소화능력이 좋은 것이다.
장수노인들은 어떻게 배에 힘을 키웠을까?
단전호흡을 하셨나?
요가를 하셨나?
무술을 하셨을까? 등 등을 조사하였지만,
그런 것은 없었고 예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물건을 어른에게 두손으로 드린다.
한손과 두손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손으로 물건을 드리면 배에 힘이 없다. 그러나 두손으로 드리면 배에 힘이 생긴다.
즉, 예절을 행하는 순간 바로 배(단전)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지금은 한번이지만 평생 예절을 행하면 저절로 배에 힘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세살버릇 여든 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두손으로 드리면서 예절을 행하면 귀찮고 힘들지만 배에 힘이 생기며, 원기를 쌓는 것,
즉 건강을 쌓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머리를 앞으로 숙여보라!
저절로 아랫배에 힘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머리를 들면 배에 힘이 없다.
그래서 사람은 인사를 할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은 오고가실 때마다,
명절 때, 제사 때 등의 이유로 큰절을 하게 하셨다.
이러한 예절은 누가 만들었을까?
식자들은 예절하면 유교를 생각한다.
그러나 공자의 예기편을 보면 동방예의지국 에서 살고 싶다는 표현이 나온다.
약2천5백년전에 공자가 바라본 동이족의 찬란한 생활문화를 감탄한 것이다.
예절이 결코 유교의 산물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우리의 전통, 법도, 예절, 의, 식, 주를 살펴보면 모두가 건강을 위한, 인생을 위한 수행법 이었다.
또한 예절을 행하면 건강한 마음을 키워준다.
겸손한 마음, 참는 마음, 차분함이다.
건강한 마음은 여유와 집중력, 생각할 줄 아는 인간, 준비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든다.
예절이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그리고 인생을 지켜주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나는 물질문명과 우리의 예절, 전통이 조화를 이루어 21세기를 슬기로 대처하고자 이 글을 쓴다.
예절이 있는 나라는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여 잘사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기림산방 김종수의 100세 장수비결 - 2
세계보건기구에서는 85년부터 10년 사업으로 장수촌과 단명촌을 돌며
식사와 건강관계를 조사 중이다.
무슨 음식을 어떻게 드시기에 장수하는 것인가는
국내외 많은 학자들의 관심으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론이 나와 있다.
아침(저녁)을 먹지 말라,
생선을 먹어라,
야채와 과일을 먹어라.
짜게 먹지말라,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라 등의 이론 이외에도 수많은 이론이 있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전남 광양읍 구산리 신기마을 김석순 할머니(1백5세)의 손자 며느리는
"할머니가 쇠고기, 돼지고기, 라면을 좋아하시고, 특히 짠음식을 좋아하신다"면서
"짠음식이 몸에 해롭다는 말은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제주도 애월읍 이응백(1백12세)할머니의 손자며느리도 "아무거나 잘 잡수세요,
고기종류도 좋아하시고,
밥은 정량만 드시고,
요즘도 2홉소주 한병과 담배 한갑을 피우신다"고 한다.
이외에도 장수노인의 식사는 별식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드는 식사와 다름이 없었다.
음식이 갖고 있는 영양소나 약리작용이 장수의 보조원인은 될 수 있으나
주요비결이 아니라는 생각이 뇌를 스친다.
일부러 장수노인에게 학자들의 주장을 확인해본다.
"할아버지(할머니) 음식을 짜게 드시지 마세요. 건강에 해롭습니다"고 하면
"음식은 간이 들어야 제맛이 난다.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하신다.
"생선을 많이 드세요"하면
"다음에 올때 생선을 사갖고 오라"며 응수한다.
"아침(저녁)밥을 드시지 마세요"라 하면
"사람은 하루에 세번 먹게 되어 있다"면서 "왜 굶기려 하느냐"고 하신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까?" 물으면 "음식은 가리면 안된다"고 하신다.
이와 같이 학자들의 주장을 장수노인에게 아는 체하면 야단맞기 일쑤다.
건강이란 잘먹고 잘자고 잘빼주어야 한다.
건강을 연구하는 방향을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아니라,
장수노인들이 이 왜 배출능력이 좋고, 소화를 잘시키느냐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먹는 문화 즉 음식문화는 나라마다, 집집마다 발달되어 있지만,
배출능력, 소화능력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배출, 소화능력이 약하면 속이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편식을 하며 못 먹으니
바싹 마른 체질이 되고, 잘 먹으면 비만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부터 체질론이 발생되는 것이다.
장수노인들의 공통점이며, 음식을 가리지 않는 이유는 배출-소화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장수노인들은 바른 자세와 예절이 생활속에 습관이 되어있으며,
이는 배(단전)와 허리에 힘을 키워주기 때문에 소화-배출능력이 좋은 것이다.
바른 자세와 예절이 생활 속에서 무너지면 배와 허리에 힘이 없으며 배출,
소화능력이 약해지며 장수노인과 음식을 똑같이 먹더라도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식사법이며, 장수노인의 식사법을 정리해본다.
1, 하루 삼식을 하되 적은 듯이 먹는다.
:학이나 거북이가 오래 산다는 것은 과식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사람들은 맛 있다, 배고프다고 욕심을 내어 건강을 해친다.
장수노인들은 과식이 없으며 옛어르신들의 말씀은 "적은 듯이 먹어라"고 하신다.
2, 식사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건강한 사람은 몸이 따뜻하고 머리는 맑은 상태다.
몸이 차가워지면 머리는 뜨거워지며 병이 생기게 된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몸이 차가워지며 머리에 열이 나며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몸이 따뜻한 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3, 음식은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음식은 짠맛, 매운맛, 신맛, 단맛 쓴맛 등의 맛으로 먹는 것이며,
우리 몸에 모두가 필요한 요소들이다.
골고루 각종영양소도 필요하다. 또한 소화능력이 좋으니 가리지 않고 잘드신다.
4, 음식은 정성으로 먹는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도 정성껏 하지만 먹는 사람도 밥풀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드신다.
5,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한다.
기림산방 김종수의 100세 장수비결 - 3
서 있는 자세는 인간의 기본자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 있을 때 발끝이 벌어진다.
발끝이 벌어지면 발, 다리, 그리고 배에 기운이 없다.
이러한 생활은 점점 기운을 잃게 하며 피곤하게 만든다.
날이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몸이 무거우면 주저 앉고 싶고, 앉을 수없는 경우에는 점점 무릎이 벌어지고 등이 굽게 된다.
이때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하여 엉덩이를 뒤로 빼게 되고,
걸어 갈때 저절로 팔자걸음이 되며,
다리에 기운이 없어 넘어질 것 같으니 지팡이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의 자세이다.
왜 이런 자세가 생기는 것일까.
본래의 모습은 어린아이가 갖고 있다.
어린아이는 발끝이 11자다.
성장하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기운을 잃게 되어 발끝이 벌어진다.
등이 굽는 생활도 발끝을 벌어지게 만든다.
비만이 생겨도 발끝이 벌어진다.
쉽고 편한 생활도 발끝이 벌어지고, 무릎이 벌어지고, 골반이 벌어진다.
그래서 무리한 성행위를 하는 사람도 발끝이 벌어진다.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이 뼈와 근육을 벌어지게 하는 것이다.
발끝이 11자면 발, 다리, 배에 기운이 있다.
기운이 있다는 것은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급소)이 통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엉덩이에도 기운이 있어 근육이 위로 붙게 되며, 탄력도 있고, 건강미가 있으며,
몸매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은 건강한 것이다.
발끝이 벌어지면 기운이 없다.
기운이 없으면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엉덩이 근육도 힘이 없고, 탄력이 없으며, 아래로 처지게 되는 것이다.
1백세이상 건강한 장수노인의 발끝이 11자인 것은 어릴 때의 건강한 생활이 습관이 되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서 있는 자세는 건강하지가 못하다.
양 발끝이 벌어지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의지한다.
한쪽다리에 체중을 의지하면 몸의 좌-우 균형을 잃게되어 병고에 시달리게 된다.
체중을 의지하는 다리의 방향은 몸의 방향과 같으나,
의지하지 않는 다리는 기운이 없으며 방향이 옆으로 벌어지게 되어 뼈와 근육이 벌어진다.
지금은 한번이지만 누적이 되면 자연히 뼈와 근육이 기형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습관은 다리를 항상 벌리고 걷게 만든다.
벌어진 다리의 뼈는 골반에서 벌어지고,
근육은 허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누적되면 허리 근육이 뒤틀려 요통이 생기게 된다.
또, 이러한 생활습관은 의지하는 다리의 길이를 짧게 만들고,
의지하지 않는 다리의 길이가 길어져, 두다리의 길이를 달라지게 한다.
또, 의지하는 다리는 기운이 있어,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이 유통되지만,
의지하지 않는 다리는 기운이 없으며,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이 막혀 있어 다리를 달달 떨게 되며,
어르신들은 "복 나간다" 야단을 쳤다.
허벅지 바깥쪽이 뻣뻣 해지며 무릎이 시큰 시큰 해진다.
그리고 힘이 없는 다리라서 발목을 잘다치게 된다.
다친 다리가 아플 땐 조심하지만, 완치 후에 잘못된 생활습관은 또 발목을 다치게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추운 날씨에 찬 기운이 다리에 범접하면 다리가 뒤틀리며 중풍에 걸리게 된다.
또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도 중풍이 생긴다.
흥분을 하거나 화를 내면 머리가 뜨거워지며 다리가 차가워지고 중풍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중풍환자들의 한쪽 다리는 항상 차갑고 벌어져 있는 상태다.
중풍이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자세가 벌어져서 서서히 경락을 막아서 생기는 것이다.
1백살 이상 장수노인은 중풍이 없다.
중풍이 없다는 것은 자세가 바르기 때문에 양쪽 다리에 기운이 있어 경락이 유통되고 있다는 증거다.
중풍이란 이와같은 좌-우 균형이 흐트러진 생활습관이 만드는 것이다.
의지하는 다리의 엉덩이는 위로 올라가지만 의지하지 않는 다리의 엉덩이 근육은 아래로 처진다.
이러한 생활이 습관이 되면 양쪽 엉덩이 근육이 달라지게 되어 기형이 된다.
여자들의 경우 스커트를 입으면 옷이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릴때는 분명히 양쪽 엉덩이 근육이 똑같았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이 기형을 만드는 것이다.
한쪽다리에 의지하면 머리도 기울어져 빼뚤이 가 된다.
그래서 의지하는 쪽의 등근육이 튀어 나오고, 반대쪽의 등은 펴져 있다.
그래서 웃옷을 입으면 뒤틀리게 되어,기성복을 못입는다.
어깨도 한쪽 어깨가 올라가고 반대쪽은 처진다.
얼굴도 한쪽은 좁고, 반대쪽은 벌어져 웃을때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중풍이 생기면 한쪽 얼굴이 마비가 된다. 눈도 크기가 달라진다.
한 쪽 눈만 쌍꺼풀이 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얼굴이 좌우가 달라진 기형인 사람이 많다.
바른 자세와 예절을 갖춘 사람은 얼굴이 반듯하다.
어린아이와 장수노인들도 얼굴이 반듯하며 좌-우가 달라진 사람은 없다.
잘못된 자세는 방심, 산만, 객기, 건방진 마음이 보이고,
바른 자세는 차분한 마음, 겸손한 마음이 보인다.
기림산방 김종수의 100세 장수비결 - 4
1백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건강 비법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점은 이미 밝혔다.
그렇다면 이 장수 노인들의 앉은 자세는 어떨까?
장수 노인은 반드시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혹은 뒤로 기대어 앉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턱을 약간 앞으로 끌어당긴 상태에서 고개를 똑바로 세운다.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이른바 책상 다리를 하거나
어느 한쪽 다리를 올려놓는 반가부좌, 두가지 중 하나이다.
즉 좌우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또 전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앉되,
아랫배를 약간 내미는 듯한 기분으로 앉는 것이다.
이때 어깨의 힘은 반드시 빼고 두 손은 무릎 위에 편안히 얹어 놓는다.
경락이 막히면 병이 생긴다.
이런 자세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자세이다.
왜냐하면 이처럼 앉을 경우에는, 척추가 바로 서게 되고
또 우리 몸에서 특히 독맥의 기가 원활히 소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학 이론은 경락이론을 전제로 한다.
경락이란 우리 몸에서 기가 흐르는 통로를 말하는데, 이 경락이 막히면 몸에 온갖 병이 생겨난다.
수없이 많은 경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등 뒤의 중앙선, 즉 척추부위를 통과하는 독맥이다.
자세가 나쁠 경우, 독맥 중에서도 기가 가장 잘 막히는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대추혈이라고 하여 뒷목과 몸통의 연결 부위에 있는 툭 튀어 나온 뼈 부분에 있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명문혈이라고 하여 배꼽 맞은 편의 허리 뼈 부분에 있는 것이다.
고개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반드시 이 대추혈이 막힌다.
대추혈은 우리 몸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이다.
몸통과 머리 부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이 막히면 온몸이 피로해지고 정신이 나른해지며
목과 어깨와 팔 부위에 여러가지 통증이 생기게 된다.
고개를 바로 세우지 않는 자세가 습관화 되면 결국 목 어깨 팔 부위는 물론
전신에 온갖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 디스크이다.
한편, 허리가 굽혀질 때 막히는 것이 바로 허리 부위에 있는 명문혈이다.
명문혈은 몸통의 상부와 다리를 비롯한 하체를 연결하는 연결 고리이다.
명문혈이 막히게 되면 정력은 물론 전신의 기력, 특히 하체의 기력이 감소된다.
그리고 각종의 허리 통증과 허리 병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가 앞으로 굽혀질 경우, 피해는 명문혈이 막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허리가 앞으로 굽으면 우선 흉복부의 내장이 압박을 받아서 제대로 활동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폐는 폐대로 눌려서 폐활량이 감소되고,
심장과 위 그리고 창자 등 오장 육부가 모두 압박을 받아서 각각의 활동에 지장이 있게 된다.
고개와 허리를 굽히게 되면, 척추에서 나오는 모든 오장육부의 신경이 압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오장 육부 자체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건강이 유지될 리가 없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누운 상태에서 허리의 명문혈이 방바닥에 닿아 버린다.
명문혈은 하체연결
산 사람은 같은 자세로 누워도 절대 그런 일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앉음으로써 명문혈을 뒤로 내밀어,
죽은 사람 허리처럼 만들어 버린다.
스스로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를 하루종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생활을 하면,
결국 척추의 모든 뼈마디가 전후 좌우로 비틀려 굳어지게 된다.
척추에 있는 각 뼈 마디 사이에서는 오장육부를 관장하는 모든 신경들이 짓눌리게 된다.
그리하여 척추 부위의 여러 뼈마디마다 통증이 발생하면서 온갖 병이 다 생겨나게 된다.
요컨대,
건강하려면 우선 고개와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음으로써 대추혈과 명문혈을 살리고
모든 척추 뼈의 통증부터 없애고 볼 일이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가 비뚤어지고 굳어져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둥 줄기인 독맥이 막히는 데야,
천하의 명약과 온갖 산해진미를 먹어 본들 무슨 큰 소용이 있겠는가?
기림산방 김종수의 100세 장수비결 - 5
장수노인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몸이 건강해지려면 마음도 건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건강한 마음과 건강하지 못한 마음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갖고 장수노인들의 마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전남광양군광양읍의 김택용옹(1984년 5월11일생)의 아들 치두씨(65세)는
"아버지는 마음이 온순하고 자식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고 한다.
전북 남원군의 하유남 할머니(1889년 10월1일생)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이밖에 국내외 장수노인들의 마음 씀씀이는
"마음이 유순하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안한다"
"욕심을 내지 않는다"
"무난한 성격이다"
"적이 없다" 등으로 거의 비슷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장수노인들의 마음을 건강한 마음이라고 하고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차분한 마음,
겸손한 마음,
조심하는 마음,
참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건강한 마음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 집중력이 있으며,
매사가 정확하고, 은근과 끈기가 있다.
그러나 뭇사람들의 마음은 건강치가 못하다.
건강치 못한 마음은 다음과 같이 된다.
급한 마음,
산만함,
방심,
객기(거만함, 안하무인, 무시하는 마음, 건방진 마음 등 포함),
욕심 등이다.
이런 건강치 못한 마음은 모든 사고와 불행을 만든다.
길을 가다 발목을 다친 것도,
교통사고의 원인도,
폭력, 살인 등 각종 범죄도 건강치 못한 마음이 만든 것이다.
일본 고베의 지진이 생각난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많은 지진들과 달리 고베 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도
침착하고 질서와 여유가 있다고 매스컴이 칭찬을 한다.
고베 시민의 침착과 여유가 갑자기 생긴 것일까?
일본은 바른 자세와 예절이 습관화된 나라다.
평소 생활 속에서 건강한 마음을 만들기 때문에 항상 밝고 차분하며 친절과 질서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지금도 1백세 이상 장수노인이 4천여명에 이르는 장수대국이다.
그러면 건강한 마음은 어디서 생길까?.
어릴때
"길조심하라"
"불조심 하라"는 어른의 말씀은 건강한 마음의 기본인 조심하는 마음을 키우라는 뜻이다.
부모나 스승이 회초리를 드는 것은 어린아이(학생)를 기죽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치 못한 마음을 방지하고 건강한 마음을 키우라는 뜻이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토끼의 급한 마음,
산만함,
방심,
객기,
욕심을 탓했고
거북이의 참는 마음,
겸손한 마음을 장려한 것이다.
흥부와 놀부 얘기는 놀부의 욕심과 객기를 꾸짖고 흥부의 참는 마음을 권장한 것이다.
이 외에도 이솝우화, 탈무드 등등 각국의 고전은 건강치 못한 마음을 탓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건강한 마음을 키우지 못하고
각종 사고와 불행이 생긴 후에야 병원에서, 감옥에서, 건강한 마음인 조심하는 마음이 생긴다.
부모님께 불효하다가 돌아가신 후에야 후회한다.
후회와 반성은 건강한 마음이다.
종교는 건강한 마음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당에,
법당에,
교회에 가면 차분한 마음,
경건한 마음 등의 건강한 마음이 생긴다.
기도와 참회,
정성과 봉사,
사랑과 이해,
헌신과 희생 등은 모두 건강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는 건강한 마음을 만드는 수련도장인 것이다.
기도와 신앙생활을 통한 장수노인도 있다.
강원도 정선의 김성술옹(1백19세)은 19세부터 산중기도를 하신 분이고,
전북 남원의 하유남 할머니(1백7세)는 수녀원에서 생활하신다.
그러나,
대개의 장수노인들은 건강한 마음을
건강한 생활문화인 바른 자세와 예절 등을 실천하는 데서 얻는다.
이는 건강한 마음을 만드는 수련도장이 바로 가정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장수노인과 그 자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성격이 부드럽고 여유와 친절이 있다는 사실이다.
건강한 생활문화가 건강한 마음을 만든다는 증거이다.
- 오래전에 기림산방 에서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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