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겨울산행의 맛, 쌍선봉 월명암
눈길에 취해 변산 명인바지라죽 맛투어
호남지방에 광활한 평야지대의 풍년을 예고하는 많은 눈이 내렸다.
눈다운 눈이 내리자 내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다.
산들투어 100대명산팀과 눈길 산행을 떠난다.
눈이 내리는 날의 산행에는 특유의 만족과 즐거움이 있다.
눈길 산행의 쾌감과 진짜 산행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말이냐고 하겠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설경의 아름다움과 눈길을 걷는 희열을 안다.
2월8일 산들투어 회원 40여명과 함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의 내변산 쌍선봉 월명암에 올랐다.
내변산이 위치한 변산반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국립공원이다.
인천에서 오전 일곱시에 출발해 세 시간만에 내변산 입구인 남여치에 도착했다.
남녀치는 옛날 부안현감처럼 높은 분들이 남 여 타고 직소폭포 구경하러 오다가 쉬던 고개였다.
남여치-쌍선봉-월명암-자연보호비-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내소사 코스를 등산코스로 택했다.
완전하게 코스를 다 통과하면 다섯 여섯시간 정도가 걸리고 봉우리를 다 밟지 않으면 네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하얀 설경 위에 펼쳐진 산길은 말과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희디 흰 눈꽃이 여기저기 활짝 피어 있는 산에 오르는 것은 천하의 명약을 마시는 것과도 같다.
구비구비 돌아 오르는 남여치를 넘어 쌍선봉 구비길에 소나무 향에 취해 본다.
눈속에 파묻힘에 안으로 들어서는 사이 세상 모든 시름 벗어 던졌다.
전설 같은 창건설화와 월명무애의 비경 간직한 월명암으로 간다.
능선에 올라서자 쌍선봉(雙仙峰·459.3m) 갈림목이 나온다.
비 지정 탐방로임을 알리는 표시가 돼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신비감 넘치는 풍광이 가슴을 뛰게 했다면,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월명암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하얀 눈 덮인 산릉의 암자는 더욱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산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산능으로 이어지던 산길은 어느 샌가 사면길로 접어들더니 월명암이 머리 위쪽으로 보인다.
월명암은 옛날 법당 아래 웅장한 대웅전이 자리잡고, 주변에 크고작은 당우와 요사채가 들어서 있었다.
전설 같은 얘기가 아니더라도 월명암은 조망만으로도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산사다.
눈앞에 펼쳐진 변산반도의 산봉들은 하나하나 기암이요 괴봉이며, 깊은 골은 뭔가 숨어 있고 감춰져 있을 것처럼 은밀하게 느껴졌다.
관음봉(424m)과 세봉(402.5m)은 물론 옥녀봉(432.7)과 변산 최고봉 의상봉(508.6m)에 이른다.
변산반도의 명봉들이 불쑥불쑥 솟구친 채 산수화를 장식하고, 그 뒤로 곰소만과 선운산이 또 다른 풍경화로 다가왔다.
변산반도국립공원 최고봉 의상봉에서 물줄기가 발원하는 구시골은 풍광이 빼어나다.
하얀 눈이 소복이 덮인 산사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한동안 묶어 놓았다.
바람소리에 풍경소리가 더해지자 몸도 마음도 시간도 멈췄다.
이젠 발길을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절 바깥쪽으로 틀자 삽살개가 다가와 꼬리를 흔들며 길손의 마음을 흔들어댄다.
월명암을 벗어나 눈 덮인 길 따라 낙조대로 올라선다.
육산 위에 바윗덩이 하나 얹혀 있는 낙조대에 올라서자 격포는 발아래요,
바다의 작은 섬들은 돛단배처럼 둥둥 떠다니며 시심을 돋우는것 같았다.
하산길로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숲이 걷히고 바위지대가 드러나면서 산중호수인 직소보는 어렴풋이 보이고 그 뒤로 관음봉과 세봉이 철옹성처럼 눈앞에 솟구친다.
봉래곡으로 내려서는 사이 갑자기 우리들의 분위기 심상치 않고 산까지 냉랭해진다.
폭설로 인해 직소폭포을 눈앞에 두고 출입이 통제 된것이다.
하늘의 뜻이었기에 서로를 이해하면서
행복이라는...
선녀와 나뭇꾼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변산 분소로 내려선다.
자연보호헌장 삼거리에서 600m쯤 가니 실상사지라는 절터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신문왕 때 지어진 유서깊은 도량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고 덩그러니 넓은 공지만 남아 있다.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려 아직 변산바람꽃이 피지 않았다.
2월 중순 전후면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가 앞다퉈가며 꽃을 피우는 곳이다.
차량을 이동해 내소사와 전나무 숲을 거닐어본다.
내소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사찰까지 1㎞ 정도 전나무숲이 이어진다.
전나무 숲길 중간쯤에서 오른쪽 샛길로 가면 지장암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직소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늘 정상적인 코스라면 이 길로 와야되는데 하고 지나친다.
능가산의 장대한 암봉(巖峰)들의 호위를 받으며 산기슭에 자리한 내소사가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 대표 먹거리인 바지락죽을 맛보러 간다.
변산 명인바지락죽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794 에 있다.
산들투어 용안수고문님께서 고향친구집인 변산 명인바지라죽 집에서 2025 시산제 성공을 기원하는 푸짐한 상차림을 준비해주셨다.
변산명인바지라죽 집은 변산반도 대표 먹거리인 바지락죽 첫 개발자로 알려진 명인 집이다.
“건강한 조개는 해감만 해봐도 안다”면서 “산란기 전 4~5월 채취한 바지락이 살도 탱글탱글하고 맛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인삼을 곁들인 바지락죽,
갖은 야채와 고춧가루 양념으로 버무린 회무침 모두 비린내 없이 감칠맛이 대단했다.
변산명인바지락죽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여 바지락 요리들이 모두 감칠맛이 끝내주는 부안 현지인 맛집으로도 유명한 바지락 요리 전문점이다
산들투어 한국의100명산 등반대 내변산 겨울 산행을 마친다.
첫댓글 내변산 쌍선봉 월명암, 변산명인바지락죽 원조를 찾아서 250208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I5d/325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쌓인 눈과 내리는 눈을 맞으며 최고의 설경을
누볐습니다.
순백에 젖어 마음도 순도가 높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회장님
아름다운 설경속에 남겨주신
추억사진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